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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5 (금)

3년 만에 감독상 품은 전희철 SK 감독 “좋은 팀, 좋은 선수 만나 받은 상, 정말 고마워” [KBL 시상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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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팀, 좋은 선수를 만나 받은 상이다. 정말 고맙다.”

서울 SK의 전희철 감독은 9일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 그랜드 볼룸에서 열린 2024-25 KBL 시상식에서 감독상을 수상했다.

전희철 감독은 111표 중 106표를 획득, 압도적인 차이로 감독상을 수상했다.

서울 SK의 전희철 감독은 9일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 그랜드 볼룸에서 열린 2024-25 KBL 시상식에서 감독상을 수상했다. 사진=KBL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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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연한 결과였다. 전희철 감독은 2011-12시즌 원주 동부(현 DB)의 ‘동부산성’을 넘어 KBL 역대 최소 경기(46경기) 1위를 이끌었다.

이로써 전희철 감독은 2021-22시즌 이후 3년 만에 다시 감독상을 수상했다.

다음은 전희철 감독과의 일문일답.

Q. 감독상 소감.

상이란 건 받을 때마다 좋은 것 같다. 선수 시절에는 이 무대에 올라가 본 적이 없다. 신문사 시상식 때나 상을 받은 것 같다. 감독이 된 후 선수들 덕분에 2번이나 상을 받게 돼 정말 고맙다. 선수들에게 가장 고맙다. 지금은 그냥 좋다.

Q. 111표 중 106표를 획득했다. 만장일치는 아니었는데.

괜찮다(웃음). 상을 받게 된 것에 감사하다. 사실 농담으로 ‘내가 아니면 누구를 줘’라고 한 적이 있다. 농담이다. 모든 감독이 열심히 했고 내가 상을 받은 건 당연한 일이 아니다. 노력해서 얻은 상이라고 생각하다. 나의 노력과 함께 좋은 선수, 좋은 팀을 만나 받게 됐다. 다른 감독님들도 모두 고생 많이 하셨기에 그들을 대신해서 받는 상이라고 생각하겠다.

Q. 3년 만에 감독상을 또 받았다. 첫 감독상 때와 비교한다면.

첫 감독상 때는 사실 초보 감독이기에 마음의 불편함이 덜했다. 덕분에 결과도 좋았다. 지금은 4년차가 되서 부담이 크다. 46경기 만에 정규리그 1위를 한 건 좋다. 그래도 부담은 크다. 사실 계약 말년에 이런 결과가 나와야 하는데(웃음). 그래야 그림이 더 좋지 않을까. 항상 1년차에 이런 기회를 얻게 되는 것 같다. 모든 분의 기대감을 너무 올려놓은 건 아닌가 싶다. 솔직히 힘들다. 지금은 당장 좋기는 하지만 정말 힘들다.

팬, 구단 모두 통합우승을 당연하게 생각할 수 있다. 하나, 우리 SK는 3, 4쿼터에 넘기는 게임이 많고 그런 힘이 있는 팀이지 강팀은 아니다. 한 팀을 압도하면서 강하게 누를 수 있는 전력도 아니다. 그래도 플레이오프에선 버티는 힘이 좋아 충분히 이겨낼 수 있다고 생각한다.

Q. 정규리그 내내 열심히 해준 선수들에게 한마디.

최근 MVP 경쟁이 많이 언급됐고 선수들에게도 많은 질문이 갔을 것이다. 상을 받은 선수들은 너무 축하한다. 우리 선수들은 물론 다른 팀 선수들도 마찬가지. (김)선형이에게는 아쉬움이 있다. 마음이 좋지 않다. 공동 수상이 가능했다면 이라는 생각도 했다. 그러나 어려운 일이지 않나. 선형이의 나이가 많은데 오프 시즌 동안 정말 열심히 했고 좋은 경기력을 보여줬다. MVP가 되어도 충분할 정도로 잘했다. 운명의 장난처럼 (안)영준이와 경쟁하게 됐다. 가끔 우리 선수들에게 자식이라고 표현하는데 안 아픈 손가락이 어디 있겠나. 영준이에게 축하한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 선형이는 아쉬움이 남겠으나 잘 털어내고 플레이오프 때 좋은 경기력을 이어가기를 바란다고 말하고 싶다.

전희철 감독은 2021-22시즌 이후 3년 만에 다시 감독상을 수상했다. 사진=KBL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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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김선형의 올 시즌 활약 비결.

철저한 자기 관리에 있다고 생각한다. 신인 때부터 계속 지켜봤는데 체중부터 시작해서 변한 게 없다. 그 정도의 위치에 있는 선수, 지금보다 더 잘 뛰던 시절에도 본인 노력이 대단했다. 플로터는 물론 스킬 트레이닝 등 철저한 자기 관리가 있기에 지금도 잘하고 있다. MVP 경쟁을 할 수 있었던 이유다.

Q. MVP 경쟁은 끝났으나 플레이오프 경기력에 영향을 줄 수 있다.

선수로서 하나의 목표를 두고 경쟁하는 건 당연하다. 시상식은 끝났다. 선형이도 쿨하게 받아들일 것이다. 플레이오프 경기력에 영향을 주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 뒤끝은 없을 것이다.

Q. 안영준이 MVP가 될 수 있었던 이유.

공격과 수비, 팀 케미 등 밸런스가 좋다. 팀에서 원하는 위치에서 본인이 가진 걸 다 잘했다. 농구는 물론 선수들과의 관계 등 다 좋다. FA 로이드도 무시할 수 없다. 그게 목표로 이어진 것 같다. 안영준이 밸런스 좋은 선수라는 건 모두가 인정한다. 우리 팀에 오재현, 최원혁이 있지만 영준이에게 에이스 수비를 맡길 때도 있다. 모든 부분에서 좋은 능력을 가진 선수다.

Q. 봄 농구 우승 확률, 그리고 가장 까다로운 상대.

50%는 넘지 않을까. 감독이라면 그 정도 자신감은 있어야 한다. 선수들도 이 인터뷰를 보지 않나(웃음). 부담감이 크지만 정규리그 1위를 했다는 자부심으로 이겨내겠다.

가장 까다로운 건 (아셈)마레이가 있는 LG다. 가장 불편한 상대다. 1, 4, 5라인에 있는 팀들도 우리와 다른 농구를 한다. 그 부분을 막지 못하면 어려울 것이다.

[삼성(서울)=민준구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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