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퍼나이프' 정세옥 역
배우 박은빈/ 사진제공=월트디즈니 컴퍼니 코리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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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안태현 기자 = 디즈니+(플러스) 오리지널 시리즈 '하이퍼나이프'(극본 김선희/ 연출 김정현)가 지난 9일, 8회 전편 공개를 마쳤다. '하이퍼나이프'는 과거 촉망받는 천재 의사였던 세옥(박은빈 분)이 자신을 나락으로 떨어뜨린 스승 덕희(설경구 분)와 재회하며 펼치는 치열한 대립을 그린 메디컬 스릴러다.
박은빈은 극 중 불법수술장 신경외과 전문의이자 바른약국 약사 정세옥 역을 연기했다. 17세의 나이에 의대 수석 입학할 정도의 천재이지만, 스승인 최덕희 교수에 의해 의사 면허를 박탈당한 인물이다. 또한 인간의 뇌에 미쳐있는 천재이자, 사람을 살리는 의사이면서도 사람을 죽이기도 하는 살인마이기도 한 입체적 캐릭터다.
박은빈은 수술 하나에 죽고 못 사는 정세옥의 사이코패스적인 면모를 자기만의 색깔로 그려내면서, 악역으로의 이미지 변신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이런 가운데, 박은빈은 15일 서울 종로구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취재진을 만나 '하이퍼나이프'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는 시간을 가졌다. '하이프나이프'를 통해 그간의 이미지와 180도 달라진 연기를 펼친 박은빈의 이야기를 들어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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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인터뷰】 ②에 이어>
▶일단 제가 이 역할을 맡고 나서 공개가 되기 전에, '많이 사랑해 주시고 공감해 주세요'라고 말하기 차마 어렵더라. 어찌 됐든 악행을 저지르는 건 변하지 않는 사실이다. 살인에 대해서도 굳이 정당성을 부여하고 싶지 않았다. 그래서 저 스스로 이 캐릭터에 연민을 가지려 하지 않았다. 그래도 세옥을 연기한 배우로서 세옥이라는 친구를 새로 사귀었다고 생각했다. 새로 사귄 친구가 이런 사람이라고 소개하고 싶었다. 그래서 제가 가진 배우로서의 매력을 세옥과 잘 버무려서 봐주는 시청자분들 덕분에 감사했다. 기대 이상으로 과몰입해 주시는 분들이 계셔서 감사했다. 그렇게까지 바라지 않았지만 그 정도로 재밌게 봐주시는 분들이 계셔서 세옥을 아픈 손가락이 아니게 시청자들 품에 보내드릴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다.
▶안 해본 직업을 연기해 보는 것과, 짧은 시간 안에 밀도 높은 경험을 해보는 건 늘 낯설지만 즐거운 경험이다. 어렸을 때 의사가 되고 싶다는 꿈을 품어본 적이 있었는데 결국 배우가 됐다. 배우가 돼 다른 쪽으로 경험을 해보는 것이 있다고 생각한다. 눈으로만 보던 것을 제가 직접 쥐고 할 수 있게 돼 새롭고 좋았다. 그리고 이대 목동 병원의 교수님께서 수술 장면 때 항상 상주해 주셨다. 교수님을 통해서 의료인의 이야기도 듣고 실제 수술 상황에서의 이야기도 들었다. 저는 하루 종일 수술 장면 촬영했을 때, 때, 모형을 만지작거리면서 있었지만 실제 뇌라면 한순간의 손짓으로 한 사람의 운명을 좌우하기도 한다. 그런 면에서 굉장히 경이로운 작업을 하고 있는 거구나 생각했다.
-앞서 출연했던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가 많은 사랑을 받았으니, 우영우 캐릭터와 계속 비교당할 수밖에 없는 것에 대한 부담은 없나.
▶우선 팬분들이 아니고서야 모든 저의 작품을 보실 수는 없다. 그 부분에 있어서는 '우영우'가 사실 벌써 3년이나 지난 작품이다. 이번 작품이 '우영우' 다음 작품이라고도 생각해 주시는 분들은 저를 3년의 공백이 있는 배우로서 봐주시는 거다. 모든 작품을 다 팔로우할 수 없다는 걸 알기 때문에 보신 작품에 한해서는 늘 다른 모습을 추구하고 있다는 걸 알아주셨으면 좋겠다. 저도 벌써 30년 차가 되었다는 얘기를 듣고 있기는 한데 안 해 본 역할들을 계속 시도하듯이 앞으로도 저는 계속해 한 자리에 머물러있지 않고 여러 시도를 해나갈 것 같다. 그런 작품들이 취향에 맞는다면 너무 감사한 일이고 그러지 않다면 오래전에 맞았던 부분을 다시 봐주시면 감사하겠다.
▶저는 '도전을 좋아하는 성격이냐?'는 물음을 많이 받는데 안정적인 걸 좋아한다. 하지만 직업적으로 봤을 때 저는 할 수 있는 것 안에서 좋은 걸 선택해왔지만 본의 아니게 챌린지가 되는 걸 많이 겪었다. 이 또한 교훈으로 삼자는 게 큰 동력이 되는 것 같다. 늘 저를 되돌아보고 반성하고 나아가고 있다. 그래서 실수를 줄이면서 별일 없이 지내올 수 있었던 게 아닌가 싶다.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 시즌2의 계획은 없나.
▶시즌2는 일단 '하이퍼나이프'도 마찬가지라고 생각한다. 시즌2를 기다려주시는 분들이 있다는 건 많은 사랑을 받았구나 싶어 기쁘지만, 미래는 모르는 거다. 시즌2를 만든다는 건 시즌1 이상의 확신이 있어야만 진행되는 게 맞다고 생각한다.
-마지막으로 '하이퍼나이프'는 어떤 작품으로 남았으면 좋겠나.
taehyu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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