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메이저리그 통산 88홈런이라는 화려한 경력이 말해주듯 홈런 파워는 충분히 검증이 된 선수였다. 관건은 삼진을 줄이고, 최대한 많은 인플레이타구를 만들어내는 것이었다. 위즈덤은 시작부터 그런 조짐이 보였다. 타율이 아주 높은 것은 아니지만 삼진보다 더 많은 볼넷을 골라내면서 출루율은 4할 이상이었다. 여기에 자기 존도 확실했다. “삼진을 많이 먹을 타격 메커니즘이 아니다”는 베테랑 타격 장인 최형우의 눈이 옳았다.
그런 위즈덤은 3월 28일 한화전부터 4월 2일 삼성전까지 네 경기 연속 홈런을 때리며 리그 홈런 부문 선두로 치고 나가기 시작했다. 하지만 이후 홈런이 나오지 않고, 여기에 타율과 출루율이 동시에 떨어지며 약간의 우려를 모았던 것도 사실이다. 4월 2일 당시 0.296이었던 위즈덤의 타율은 4월 11일 SSG전이 끝나자 0.235까지 떨어졌다. 홈런도 나오지 않았다.
야구계에서는 “상대 투수들이 위즈덤에게 좋은 공을 주지 않는다”는 평가가 지배적이었다. 가운데에서 몸쪽으로 들어가는 공은 위즈덤이 대단한 괴력을 발휘하고 있었다. 이에 상대 투수들은 가운데에서 바깥쪽으로 나가는 공을 집중적으로 던지기 시작했다. 골라내면 볼넷이고, 스윙이 나오면 투수가 이길 확률이 그나마 더 높다는 계산이었다. 실제 메이저리그에서 위즈덤의 상대적인 약점도 바깥쪽이었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위즈덤은 올 시즌 17경기에서 타율은 0.268로 높지 않은 편이지만, 상대 견제에 침착하게 대응하면서 14개의 볼넷을 골랐다. 삼진 개수(15개)와 거의 엇비슷하다. 보통 이런 거포들은 볼넷 개수에 비해 삼진이 1.5배 이상, 많으면 2배 이상도 되는 경우가 많다. 홈런을 치려면 삼진을 두려워하지 않고 타이밍을 앞에서 힘차게 돌려야 하는데 이 경우 변화구 쪽에 약점을 드러낼 수도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위즈덤은 자신이 ‘공갈포’가 아니라는 것을 증명하고 있다. 출루율은 0.408로 충분히 높다. 여기에 장타율이 0.661에 이른다. 출루율과 장타율의 합인 OPS는 1.069로 KIA가 원했던 기대 이상의 수치를 찍어내고 있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이어 이 매체는 “(전 소속팀인) 시카고 컵스가 위즈덤을 다시 영입할 것 같지는 않지만, KBO리그에서의 성공은 파워 히팅이 필요한 다른 팀들의 관심을 끌 수 있다”고 위즈덤의 KBO리그 최종 성적에 관심을 드러냈다. 위즈덤도 지금은 현 소속팀에 최선을 다하지만, 메이저리그 복귀에 관심이 없을 수는 없다. KIA와 위즈덤이 서로의 최상 시나리오를 공유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