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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6 (토)

“제가 해야 할 일 많이 남아 있다”…‘ERA 8.31→6이닝 KKKKKKKKK 노히트’ 완벽히 반등한 엘동원의 당찬 한 마디 [MK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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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즌은 길다. 아직 제가 해야 할 일이 많이 남아있다.”

확실하게 반등한 엘리에이저 에르난데스(LG 트윈스)가 앞으로의 활약을 예고했다.

염경엽 감독이 이끄는 LG는 15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5 프로야구 KBO리그 홈 경기에서 박진만 감독의 삼성 라이온즈를 3-0으로 제압했다. 이로써 3연전 기선제압에 성공한 LG는 15승 3패를 기록, 독주 체제 구축의 발판을 마련했다.

15일 경기가 끝난 뒤 만난 에르난데스. 사진(잠실 서울)=이한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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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일 잠실 삼성전에서 완벽투를 뽐낸 에르난데스. 사진=김재현 기자


선발투수 에르난데스의 역투가 눈부신 경기였다. 79개의 공을 뿌리며 6이닝을 무피안타 1사사구 9탈삼진 무실점으로 막아 시즌 2승(2패)을 챙겼다. 이후 등판한 김진성(홀, 1이닝 무실점)-박명근(홀, 1이닝 무실점)-장현식(세, 1이닝 무실점) 등도 안타를 내주지 않으며 LG는 팀 노히트 노런과 마주하게 됐다.

KBO리그에서 팀 노히트 노런이 나온 것은 이번이 네 번째다. 앞서 2014년 10월 6일 LG(상대 팀 NC 다이노스), 2022년 4월 2일 SSG랜더스(상대 팀 NC), 2023년 8월 6일 롯데 자이언츠(상대 팀 SSG)가 써낸 바 있다.

경기 후 에르난데스는 “너무 기분 좋은 승리다. 팀 노히트 노런으로 게임을 마친 것에 있어 제가 잘한 점도 있지만, 뒤에 올라온 투수들이 잘해줘서 나온 결과라 생각한다”고 밝은 미소를 지었다.

무엇보다 최근 부진을 이겨내고 이뤄낸 결과이기에 더 값진 성과였다. 이번 경기 전까지 에르난데스는 1승 2패 평균자책점 8.31로 고전 중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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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르난데스는 15일 잠실 삼성전에서 LG 승리에 일등 공신이 됐다. 사진=김재현 기자


그는 “최근 2경기에서 제가 해야 할 일을 못 했다는 느낌을 받고 있었다. 오늘 경기 결과로 극복을 해낸 것 같다”며 “2일 수원 KT위즈전(0.2이닝 5피안타 1피홈런 3사사구 1탈삼진 8실점)에서는 어떤 이유인지 모르겠지만, 공격적인 피칭을 못했다. 9일 고척 키움 히어로즈전(5.1이닝 4피안타 3피홈런 4사사구 4탈삼진 4실점)에서는 홈런을 세 방 맞으면서 잘 풀리지 않았다. 그래도 오늘 제가 할 수 있는 피칭을 보여줬기 때문에 다 극복했다 생각한다. 시즌은 길다. 아직 제가 해야 할 일이 많이 남아 있다”고 당차게 말했다.

이날 6회초 2사까지 퍼펙트 행진을 이어가던 에르난데스는 이재현에게 사구를 범했지만, 김성윤을 3루수 파울 플라이로 물리쳤다. 이어진 7회초에는 등판하지 않았는데, 우측 앞쪽 허벅지 뭉침 증세가 있었던 까닭이었다.

에르난데스는 “6회 2사에서 어떤 상황이었는지는 그렇게 생각하고 있지 않았다. 내려와서 아쉽기는 했지만, 제 몸이 건강한 것이 우선이다. 내려오는 타이밍이 딱 맞았다 생각한다”며 “경기 초반에는 느끼지 못했는데, 4회 투구할 때 허벅지 아랫 부분에 불편함을 느꼈다. 그래서 6회 교체됐다. 큰 부상이 아니었으면 좋겠다. 트레이너 코치님들이 마사지를 해 주셨는데, 지금은 괜찮다”고 고개를 끄덕였다.

에르난데스는 앞으로도 상승세를 이어갈 수 있을까. 사진=김영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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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서울)=이한주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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