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라도는 15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5 프로야구 KBO리그 LG 트윈스와 원정경기에 삼성의 선발투수로 마운드에 올랐다.
시작은 좋지 못했다. 1회말 홍창기의 2루수 방면 내야 안타와 김현수의 우전 안타로 무사 1, 2루와 마주했다. 이어 오스틴 딘은 삼진으로 돌려세웠지만, 문보경에게 1타점 우전 적시타를 맞아 첫 실점을 떠안았다. 다행히 오지환(좌익수 플라이), 문성주(3루수 땅볼)를 차례로 잡아내며 추가 실점은 하지 않았다.
15일 잠실 LG전에서 웃지 못한 후라도. 사진=김영구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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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후라도는 15일 잠실 LG전에서 패전을 떠안았다. 사진=삼성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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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회말은 깔끔했다. 박동원에게 좌전 안타를 내줬으나, 박해민(삼진), 신민재(유격수 땅볼), 홍창기(투수 땅볼)를 상대로 차분히 아웃카운트를 늘렸다. 3회말에도 상승세는 지속됐다. 김현수, 오스틴을 낫아웃, 3루수 땅볼로 처리했다. 문보경에게는 우중월 안타를 허용했지만, 오지환을 1루수 땅볼로 잠재웠다.
6회말에도 실점하지 않은 후라도다. 오스틴을 중견수 플라이로 돌려세웠다. 후속타자 문보경에게는 중전 안타를 내줬으나, 오지환을 중견수 플라이로 요리했다. 문성주에게는 중전 안타를 헌납했지만, 박동원을 유격수 플라이로 처리했다.
후라도는 15일 잠실 LG전에서 빼어난 위기관리 능력을 선보였다. 사진=김영구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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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회말에도 역투가 계속됐다. 박해민에게 좌중월 안타를 허용했으나, 신민재를 삼진으로 잡아냈다. 이어 박해민의 도루로 1사 2루에 봉착했지만, 홍창기, 김현수를 2루수 땅볼, 1루수 직선타로 잠재우며 이날 자신의 임무를 마쳤다.
하지만 이런 쾌투에도 후라도는 웃지 못했다. 팀이 0-1로 뒤진 상황에서 마운드를 내려왔고, 결국 삼성이 0-3으로 패함에 따라 시즌 3패(1승)를 떠안은 까닭이다.
15일 잠실 LG전에서 후라도가 디아즈로부터 공을 받고 있다. 사진=삼성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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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라도의 불운은 이날이 처음이 아니다. 개막전이었던 3월 22일 대구 키움 히어로즈전(6이닝 8피안타 1피홈런 1사사구 5탈삼진 2실점)에서 시즌 마수걸이 승리를 신고했지만, 3월 28일 잠실 두산 베어스전(8이닝 4피안타 1사사구 11탈삼진 2실점)에서 잘 던지고도 패전을 떠안았다. 이후 3일 광주 KIA 타이거즈전(6이닝 4피안타 4사사구 3탈삼진 3실점)에서도 시즌 2패와 마주했으며, 9일 대구 SSG랜더스전(7이닝 5피안타 1피홈런 8탈삼진 1실점)에서는 노디시전에 그쳤다.
이후 후라도는 이날도 시즌 세 번째 패배와 직면했다. 후라도가 최근 네 차례 등판에서 마운드를 지킨 28이닝 동안 삼성 타선이 뽑은 점수는 단 1점에 불과하다.
이에 박진만 삼성 감독은 “타격 페이스가 아직 정상 궤도가 아니다. 그런 부분이 조금 아쉽다. (타선이) 터질 때 확 터지고 안 터질 때는 너무 안 터진다. 우리 선수층이 좀 젊다보니 그런 영향이 있는 것 같다”며 “젊은 선수들이 또 분위기 타면 걷잡을 수 없다. 타격 페이스가 정상적으로 가동이 되면 지금보다는 더 위의 순위로 올라갈 수 있지 않을까”라고 말했으나, 이날도 삼성 타선은 침묵을 지켰다. 엘리에이저 에르난데스(6이닝 무실점)-김진성(1이닝 무실점)-박명근(1이닝 무실점)-장현식(1이닝 무실점)에게 단 한 개의 안타도 뽑아내지 못하며 KBO 통산 네 번째 팀 노히트 노런의 희생양이 됐다.
과연 후라도는 다음 등판에서 승리를 챙길 수 있을까. 사진=삼성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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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서울)=이한주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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