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르샤는 13일 SNS를 통해 강원의 2026시즌 홈 경기 개최지 공모 결과와 관련해 성명문을 발표했다.
나르샤는 “강원FC를 둘러싼 여러 상황 속에서도, 우리는 결코 흔들리지 않을 것이다. 정치적 이해관계나 외부의 논란이 아닌, 오직 ‘강원FC’라는 이름 아래 하나로 모였다. 우리의 자리는 언제나, 그리고 앞으로도 경기장일 것이다”라고 전했다.
사진=프로축구연맹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이어 “강원FC는 강원도의 자랑이자 도민들의 꿈이다. 우리는 끝까지 이 팀을 지지하며, 선수들이 최선의 경기를 펼칠 수 있도록 변함없는 응원을 보낼 예정이다”라고 밝혔다.
강원은 12일 2026시즌 홈경기 개최지 공모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공모는 단독 신청으로 강릉시가 선정됐다. 이로써 강원은 2026시즌에는 전반기·후반기 분산 개최가 아닌 강릉시에서만 K리그와 코리아컵 홈경기를 치르게 됐다.
강원 구단은 지난 7월 22일부터 8월 5일까지 강릉시와 춘천시를 대상으로 홈경기 개최 공모를 진행했다. 해당 기간 강릉만 신청해 동일 조건으로 8월 12일까지 재공모를 이어갔다. 춘천시는 끝내 공모에 나서지 않으며, 강릉시의 단독 공모로 개최지가 확정됐다.
사진=강원FC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춘천시는 이번 결과와 관련해 ‘부당 공모’라고 주장 중이다. 춘천시와 강원 구단은 지난 5월부터 갈등 상황에 놓여있다. 지난 시즌 강원은 K리그1 돌풍을 일으키며 준우승을 차지해 2025-26시즌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엘리트(ACLE) 진출권을 따냈다.
강원 구단은 ACLE의 개최를 강릉으로 추진했지만, AFC로부터 개최 불가 판정을 받았다. 차기 후보지로 춘천송암스포츠타운이 거론됐다. 이 과정에서 춘천시와 김병대 (강원)대표이사 간의 갈등이 발생했다. 김병지 대표는 춘천시가 비협조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다며, 프로축구 개최 의지에 대한 의구심을 지적했다. 그러면서 춘천과 타 지역의 관중 수입을 비교하는 발언을 남겼다.
이로 인해 지난 5월 춘천 홈경기에서 김병지 대표의 사퇴를 촉구하는 현수막이 걸렸고, 이를 철거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육동한 춘천시장의 경기장 출입을 제한하는 일이 발생하며 감정의 골이 깊어졌다.
강원의 ACLE 춘천 개최가 확정되면서 관계가 봉합되는 듯했지만, 이번 2026시즌 홈경기 개최 공모로 다시 대립하는 상황에 놓이게 됐다.
강원FC 김병지 대표이사. 사진=연합뉴스 제공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춘천시는 구단이 지자체 간 지원금 경쟁을 유도하는 공모 방식에 대패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이에 강원은 12일 이사회 성명서를 통해 3년 전 공모에도 똑같은 방식을 실시했다며 반박했다.
춘천시는 육동한 시장의 경기장 출입제한에 대해 김병지 대표의 사과 또한 촉구했다. 하지만 강원 구단은 “김병지 대표가 춘천시장 면담을 몇 차례 요청했지만, 춘천시의 거부로 이뤄지지 않았다. 실무자 접촉을 통한 해결 방안도 모색했으나, 거부했다. 더구나 김진태 구단주(강원도지사)가 이를 두고 사과를 이미 했으며, 춘천시장은 수용하겠다고 밝혔음에도 춘천시가 계속해서 해당 문제를 핑계로 삼는 것이 이해하기 어렵다”라고 설명했다.
복잡한 이해관계 속 팬들은 강원 구단을 위한 목소리를 더 높이는 방향을 선택했다. 나르샤는 “모든 강원도민과 축구팬께 호소한다. 이 시기야말로 하나로 뭉칠 때”라며 “나르샤는 앞으로도 강원FC의 곁을 지킬 것이다. 우리의 함성은 멈추지 않을 것이다. 우리의 깃발은 꺾이지 않을 것이다”라고 강조했다.
[김영훈 MK스포츠 기자]
[ⓒ MK스포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