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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08 (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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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편파 판정 논란’ 여자 배구 한일전, 스포츠윤리센터 조사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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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6일 코리아인비테이셔널서 편파 판정 논란

    한일전 승리에도 비판 여론 높아

    한국 심판진에 대한 징계 민원 접수

    [이데일리 스타in 허윤수 기자] 여자배구 한일전 승리가 편파 판정 논란으로 얼룩진 가운데 결국 문화체육관광부 산하 스포츠윤리센터가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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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16일 경남 진주체육관에서 열린 2025 코리아인비테이셔널 한일전 경기 장면. 사진=대한배구협회


    스포츠윤리센터에 19일 자로 민원이 접수돼 담당 조사관이 조사에 나섰다고 20일 밝혔다.

    문제가 된 건 지난 16일 경남 진주체육관에서 열린 일본과 2025 코리아인비테이셔널 진주 국제여자배구대회 4차전이다.

    페르난도 모랄레스 감독이 이끈 한국 여자 배구 대표팀은 광복절 다음 날에 열린 150번째 한일전에서 세트 스코어 3-2(25-18, 19-25, 20-25, 25-21, 15-12)로 이겼다. 한국은 5세트까지 가는 풀세트 접전 끝에 일본을 이기면서 2021년에 열린 2020 도쿄올림픽 예선 4차전 이후 약 4년 만에 한일전 승리를 맛봤다.

    발리볼네이션스리그(VNL) 강등 후에 나온 짜릿한 한일전 승리에도 칭찬보다 비판의 목소리가 거세게 나왔다. 다수 배구 팬은 한국에 유리한 편파 판정으로 이겼다고 꼬집었다. 한국의 오버네트를 범실을 일본의 오버네트로 판정했고, 특히 5세트 11-10 상황에서는 라인 바깥으로 떨어진 한국의 서브를 ‘인’으로 선언하며 편파 판정 의혹에 기름을 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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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16일 경남 진주체육관에서 열린 2025 코리아인비테이셔널 한일전 경기 장면. 사진=대한배구협회


    한국인으로 꾸려진 심판진은 애매한 장면마다 한국 대표팀에 유리한 판정을 내렸다. 이번 대회는 비디오 판독 없이 진행됐기에 심판 판정이 바뀔 일도 드물었다.

    결국 한 배구 팬이 지난 18일 대한체육회에 해당 경기 심판진을 징계하고 재발 방지 대책을 마련해 달라는 민원을 제기했다. 체육회는 담당 부처인 문체부로 이송했고, 문체부는 산하 기관인 스포츠윤리센터에 사건을 배당했다.

    스포츠윤리센터는 지난 2020년 체육의 공정성 확보와 체육인 인권 보호를 위해 설립됐다. 그동안 스포츠 선수 인권 침해와 기관의 비위 등이 주요 조사 대상이었으나 특정 경기의 판정으로 사건이 접수된 건 드문 일이다.

    스포츠윤리센터는 조사를 통해 문제가 발견되면 해당 기관 관련자에 대한 징계를 권고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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