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PGA 투어 CPKC 오픈 첫날 2언더파 공동 13위
2주 전 KLPGA에서 무결점 퍼트로 36홀 '노보기'
복귀전에선 첫날 32개로 퍼트 예리함 아쉬워
드라이버, 아이언 감 좋아 남은 라운드 몰아치기 기대
윤이나가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CPKC 위민스 오픈(총상금 275만 달러) 1라운드에서 퍼트의 예리함을 완벽하게 찾지 못하면서 2언더파에 만족했다.
윤이나. (사진=AFPBBNews)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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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이나는 22일(한국시간) 캐나다 온타리오주 토론토 인근 미시소가 골프 앤 컨트리클럽(파71)에서 열린 대회 1라운드에서 버디 3개에 보기 1개를 묶어 2언더파 69타를 쳐 넬리 코다(미국) 등과 함께 공동 13위에 올랐다. 순위만 놓고 보면 3주 만에 나선 복귀전에서 나쁘지 않은 출발이다. 그러나 경기 내용을 보면, 퍼트에서는 만족할 만큼의 점수를 주기 어렵다.
윤이나는 이날 총 32개의 퍼트를 적어냈다. 단독 선두로 나선 이와이 아키에(일본)는 퍼트 수 25개를 기록했다. 단순하게 비교하면, 윤이나는 이와이보다 그린 위에서만 7타를 더 쳤다.
이달 초 제주 삼다수 마스터스에 출전한 윤이나는 1,2라운드에서 절정의 퍼트감을 선보였다. 1라운드 27개, 2라운드 26개로 예리한 퍼트가 돋보였다.
윤이나는 올 시즌 내내 퍼트에서 고전했다. 제주 삼다수 마스터스를 준비하면서 새로운 퍼터로 교체해 분위기 전환을 시도했고 1,2라운드에서는 효과를 봤다. 그 덕에 36홀 ‘노보기’ 경기도 나왔다.
1,2라운드 경기 뒤엔 자신감을 내비쳤다. 윤이나는 “LPGA 투어에서 퍼트에 적응하지 못하는 게 나 자신의 문제였는지 퍼트의 (기술적인) 문제였는지 헷갈렸었다. 그 때문에 퍼터를 여러 번 교체하기도 했다”면서 “이번 대회를 통해서 현지 그린에 적응하지 못했음을 확신하게 됐다”고 말했다.
원인을 찾은 윤이나는 기대를 안고 복귀전에 나섰다. 하지만, 아직도 적응에 시간이 필요해 보였다.
제주 삼다수 마스터스와 이번 대회의 그린은 잔디의 종류와 스피드에서 차이가 있었다. 삼다수 마스터스가 열린 사이프러스 골프장의 그린은 벤트그래스만으로 조성했고, 스피드는 2.7~2.8m 수준이었다. CPKC 대회의 그린은 벤트그래스와 포아 애뉴아 두 가지 잔디 종류가 섞여 있다. 그린 스피드는 평균 3.5~3.65m로 훨씬 빨라졌다. 그린의 경사 등 난도의 차이도 있다.
퍼트를 제외한 드라이버와 아이언샷 등 기술적인 지표는 합격이다.
제주 삼다수 마스터스 기간 페어웨이 안착률 85.7%에 그린적중률 87.5%를 기록했다. 이날 경기에선 페어웨이 안착률 78.5%에 그린적중률도 77.7%를 기록했다. 한국에서만큼은 아니지만, 이번 시즌 평균보다 10%가량 높았다.
윤이나는 올해 17개 대회에 출전해 한 번도 톱10에 들지 못했다. KLPGA 투어 대회 참가 뒤 국내에서 개인 일정을 소화하는 동안 지난주 포틀랜드 클래식에 출전하지 못한 윤이나는 내년 시드 유지 기준이 되는 CME 포인트 순위에서 3계단 하락해 77위로 떨어졌다. 시즌 종료 기준 80위 이내에 들어야 내년 출전권을 받는다. 샷에는 문제가 없으니 무뎌진 퍼트감을 찾는다면 상위권 도약을 기대할 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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