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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13 (토)

    이슈 스타와의 인터뷰

    '살인자 리포트' 정성일 "친누나 의료 사고에 분노한 경험, 캐릭터 충분히 공감"[인터뷰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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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포티비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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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포티비뉴스=강효진 기자] 배우 정성일이 캐릭터에 공감하기 위해 자신의 실제 사례를 떠올렸던 당시를 언급했다.

    영화 '살인자 리포트'(감독 조영준) 개봉을 앞둔 배우 정성일이 4일 오후 서울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스포티비뉴스와 인터뷰를 갖고 작품에 대한 다양한 이야기를 전했다.

    이날 정성일은 이번 작품 선택에 앞서 "걱정이 있었다. 여정이도 그렇고 저도 그렇고 숨을 곳이 없다는 건 너무 명확하게 드러난 책 자체였다. 근데 이걸 내가 해낼 수 있다, 없다의 걱정보다 저는 그냥 너무 하고 싶었던 마음이 컸다. 내가 이 정도로 재밌게 읽었으면 보는 분들도 재밌게 볼 수 있을 것 같다. 이 캐릭터를 정말 해보고 싶다는 마음이 컸다. 두려움보다는 설렘과 기대가 컸다"고 밝혔다.

    이어 "오디션 보고 결과 기다리는 게 배우들에게 긴 시간이다. 누군가를 기다리게 하는 게 그 사람들에게 긴 시간일거라고 생각해서 웬만하면 책을 받고 바로 답변한다. 그런데 '살인자 리포트' 대본은 다른 사람에게 넘어갈까봐 더 빨리 '바로 한다'고 말씀드렸다. 그 때는 여정이가 캐스팅 되기 전이다. 누가 한다 이런 얘기도 없었다. 그냥 보자마자 하겠다고 빨리 결정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캐릭터보다는 이 대본의 뒤가 계속 궁금해서 그랬다. 배고픈걸 잘 못 참는데, 점심시간을 다 써서 이 대본의 궁금함을 다 봤다는 시나리오의 호감도였다. '그래서 어떻게 되지?' 라고 궁금해서 처음부터 끝까지 한 번에 봤다는 자체에서 '꼭 하고 싶다'고 생각했다"고 선택 이유를 밝혔다.

    정성일은 '사적 복수' 대행에 나서는 연쇄살인마 이영훈 캐릭터에 대해 "영훈이란 캐릭터에 대해서는 나중에 걱정이 들었다. 그 후에 고민이 많았다. 어쨌든 연쇄살인범이다 보니까, 이 인물을 이해할 수 있을까부터 시작했다. 누구를 죽이고 말고를 내가 상상할 수 없는 것이지 않나"라고 운을 뗐다.

    이어 "그 시작점이, 저도 그런 생각을 했었다. 어린 나이는 아니었지만 20대 때, 그런 일련의 사건 비슷한 것이 있었다. 저희 누나한테 의료사고 비슷한 게 있었다. 너무 화가 나서 병원에서 난동 아닌 난동을 부린 일이 있었다. 근데 그 때는 집에서 상상해봤다. 만약 우리 누나가 잘못됐으면 내가 어떻게 했을까. 정말 저도 그렇게 갈 수 있었을 것 같다는 생각이 충분히 들었다. 사적 제재에 대한 것보다는, 내가 세상에서 가장 아끼는 사람을 누군가가 해한다면 충분히 그럴 수 있겠다는 공감이 갔다. 실행에 옮기느냐 아니냐의 차이인 것이다. 저도 그런 상상을 했던 것이니 거기서부터 출발했다. 다행히 누나는 지금 괜찮다"고 캐릭터 공감을 위해 떠올렸던 지점을 언급했다.

    한편 5일 개봉하는 영화 '살인자 리포트'(감독 조영준)는 특종에 목마른 베테랑 기자 선주(조여정)에게 정신과 의사 영훈(정성일)이 연쇄살인을 고백하는 인터뷰를 요청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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