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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연극 ‘나의 아저씨’ 홍예지, 아이유 잔상에 기댄 홍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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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파이낸셜뉴스

    사진= 빅웨일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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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배우 홍예지가 연극 ‘나의 아저씨’에서 ‘이지안’ 역을 맡아 열연을 펼치고 있다.

    소속사 측은 5일 홍예지의 미공개 컷을 공개하며 “드라마 속 이지안과의 높은 싱크로율”을 강조했지만, 이 전략이 과연 신인 홍보에 도움이 되는지 의문이 제기된다.

    공개된 사진 속 홍예지는 차가운 표정과 검은 후드 차림으로 상처받은 내면을 표현하며 드라마 속 상징적인 장면들을 연상케 한다. 문제는 이 모든 설명이 결국 ‘아이유가 연기한 이지안’을 기준으로 홍예지를 설명한다는 점이다.

    연극 무대라면 신인 배우의 새로운 해석이나 변주가 강조돼야 마땅하다. 그러나 홍예지의 연기를 홍보하는 방식은 “드라마 속 아이유와 얼마나 닮았는가”라는 비교에 머물러 있다. 이로 인해 홍예지는 신선한 얼굴이라기보다 ‘아이유 대체재’처럼 소비될 위험에 놓였다.

    더욱이 드라마 원작 팬들은 “아이유의 이지안”을 떠올리며 극장을 찾을 수 있다. 하지만 무대 위에는 다른 배우가 등장한다. 이는 불필요한 실망을 낳을 수 있으며, 동시에 신인 배우 팬들에게도 “아이유 따라 하기”라는 불필요한 프레임을 씌운다.

    연극 ‘나의 아저씨’는 현재 높은 예매율을 기록하며 흥행 중이다. 하지만 무대 위 홍예지의 열연이 정작 홍보 문구 속 아이유의 그림자에 묻히고 있는 현실은 뼈아픈 대목이다. 신인을 키워야 할 홍보 전략이 오히려 신인의 자리를 축소시키고 있기 때문이다.

    hjp1005@fnnews.com 홍정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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