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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13 (토)

    이슈 스타와의 인터뷰

    '에스콰이어' 이진욱 "정채연 위해 바보같은 모습도…편하게 해주고 싶었다"[인터뷰③]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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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포티비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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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포티비뉴스=정혜원 기자] 배우 이진욱이 정채연을 편하게 해주기 위해 노력했다고 밝혔다.

    이진욱은 JTBC 토일드라마 '에스콰이어: 변호사를 꿈꾸는 변호사들(이하 '에스콰이어') 종영을 맞아 스포티비뉴스와 만나 "정채연을 위해 바보같은 모습을 보여주기도 했다"라고 말했다.

    '에스콰이어'는 7일 12회 방송을 끝으로 종영했다. '에스콰이어'는 첫 방송을 시작으로 매 회차 자체 최고 시청률을 경신하면서 큰 사랑을 받았다.

    '에스콰이어'는 정의롭고 당차지만 사회생활에 서툰 법무법인 율림의 신입 변호사 강효민(정채연)이 왜인지 온 세상에 냉기를 뿜어대지만 실력만큼은 최고인 파트너 변호사 윤석훈(이진욱)을 통해 완전한 변호사로 성장해 나가는 오피스 성장 드라마다.

    극 중 이진욱은 율림 송무팀 팀장, 파트너 변호사 윤석훈 역을 맡았다. 특히 그는 작품 속 강효민 역을 맡은 정채연과 함께 많은 연기 호흡을 맞췄다.

    이진욱은 정채연과의 호흡에 대해 "저는 연차가 오래됐으니까 도움을 줘야 하는 입장이다. 그리고 제가 나름 열심히 해서 후배들이 필요하다고 하면 여러부분에서 대안을 가지고 있다. 제가 선배님들만큼은 아니지만 나름대로 생각있게 배우를 했다"라며 "근데 사실 연기는 선배의 도움이 크게 필요하지는 않다. 근데 후배들이 현장에 왔을 때 편안함을 찾는게 가장 중요한 것 같다. 편안하게 해주려고 노력했고, 채연이한테도 조언해주고 노력했다"라고 밝혔다.

    이진욱은 정채연을 편안하게 해주기 위해 어떤 노력을 했는지 묻자 "선배들을 보고 그러면 약간 어려운 것 같다. 제 노하우 중에 하나는 일부러 바보 같은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다. 주접스러운 모습을 보여줄 때가 있다. 그러면 제가 나름대로 살면서 터득한건데 사람들이 벽을 허무는데에 도움이 되더라"라며 "사람을 막대하는 것과는 다른 개념이다"라고 말했다.

    그는 "채연이가 스태프들이 피곤해하면 젤리같은 걸 나눠줬다. 당보충을 위해서 나눠줬는데, 저는 사실 젤리를 별로 안좋아한다. 근데 '드실 분?' 이러면 '나도나도나도' 이러고 가서 '젤리같은 거 없어 채연아?' 이런걸 했다. 근데 이런 과정을 좀 일부러 주접스럽게 했다"라며 "어떤 선배들은 '이진욱 선배 아줌마 같다'라고 하는데, 어떤 사람들은 놀란다. 제가 예전에는 촬영장에서 한마디도 안했다. '아 네. 아니오' 라고만 답하고 멀뚱멀뚱 있는 타입이었다. 그 시절에 저를 본 사람과 최근에 저를 본 사람과 극명하게 차이가 날 것 같다. 어떤 사람들한테는 예전같은 이미지고, 어떤 사람들한테는 주접스러운 이미지다. 상황에 맞게 했던 것 같다"라고 말했다.

    또한 이진욱은 사회에서 좋은 어른의 모습이 어떤 것인지 묻자 "기다려줘야 하는 것 같다. 겪어본 사람은 기다려줄 줄 알아야 한다. 근데 사실 저도 그걸 못한다. 성격도 급하고 다혈질이라서 기다려주지 못한다. 특히 가족처럼 가까운 사람한테 기다려주지 못한다. 모든 문제의 출발은 가족일 수 있다. 요즘은 가족에서 문제가 생기면, 가족 구성원이 사회에 나와서 문제를 일으킨다. 모든 것의 기초가 가족일 수 있다"라며 "친구들, 선후배, 가족 사이에서 조금이라도 기다려 줄 수 있어야 한다. 기다릴 줄 아는 마음만 있어도 좋은 선배, 좋은 어른이 되어 줄 수 있을 것 같다"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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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특히 이진욱과 정채연의 멜로를 기대하는 시청자들이 많았던 가운데, 이진욱은 이와 관련해 솔직한 마음을 전했다.

    이진욱은 "서글픈 이야기인데, (정채연과) 나이 차이가 있다. 근데 이게 사실 연애 당사자들끼리는 나이차이가 중요하지 않다. 요즘은 그런걸 따지는 게 아니니까. 개인적으로는 저도 뭐 전혀 상관이 없지만, 근데 방송에 나오면 저는 거부감이 드는 것 같다. 그래서 방향이 수정된 부분도 있다"라며 "제 의견 포함, 모두의 의견이 들어갔다. 우리 드라마가 남녀가 연결이 딱 되어야만 할 수 있는게 아니니까, 사랑하는 내용으로 가면 안될 것 같은 느낌의 드라마였다. 근데 또 사랑 이야기를 빼면 건조해지는 부분이 있어서, 남녀간의 사랑은 아니더라도 선후배로서 좋아할 수 있는 것이다. 똑똑한 후배가 들어오면 기뻐서 잘해줄 수 있지 않나"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그는 "시청자들보다 앞서나가지 말아야지 싶었다. 시청자들이 '둘이 손잡았으면 좋겠어' 할 때 손을 잡아야 한다. 왜냐면 극 중에서는 나이차이가 안나도, 실제로는 나이차이가 나는 걸 다들 알고 있지 않나. 걱정하는 건 아니지만 굳이 싶었고, 이렇게 표현하는게 좋을 것 같았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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