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SK 구자철 유스 어드바이저와 구창용 대표이사, 요헨 자우어 R&G 풋볼 대표이사(왼쪽부터)가 15일 서울 마포구에 있는 스탠포드호텔코리아에서 열린 제주SK-R&G 파트너십 기자회견에서 LAFC, 제주, 바이에른 뮌헨 유니폼을 들어올리며 웃고 있다. 사진 | 제주SK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사진 | 제주SK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스포츠서울 | 김용일 기자] “구자철, 황희찬을 영입하며 한국 선수는 좋은 기술, 멘털을 지녔다고 느꼈다. 한국 시장의 매력을 느껴 이곳에 왔다.”

바이에른 뮌헨의 유스를 총괄하는 요헨 자우어 R&G 풋볼 대표이사는 15일 서울 마포구에 있는 스탠포드호텔코리아에서 열린 제주SK와 파트너십 기자회견에서 이렇게 말했다.

R&G는 김민재가 뛰는 바이에른 뮌헨(독일)과 손흥민이 소속된 LAFC(미국)가 합작한 조인트 벤처. 뮌헨과 LAFC 구단 팀 컬러인 레드(Red)와 골드(Gold)를 결합했다. 제주는 선수 시절 분데스리가에서 장기간 활약한 구자철 유스 어드바이저가 가교 구실하며 R&G와 장기간 협의 끝에 파트너십을 맺었다.

R&G는 뮌헨과 LAFC의 노하우를 결합해 유스부터 성인까지 파트너십을 맺은 구단, 지역과 교류하는 구조를 이끈다. 선수 발굴부터 육성, 이적까지 총괄한다. 현재까지 남미(우루과이), 아프리카(감비아· 세네갈·카메룬), 아시아(한국)와 글로벌 제휴(클럽간 선수 교류)를 맺었는데 국제 유스컵 참가와 출전시간 보장, 데이터 기반 트레이닝 제공 등 R&G만의 플랫폼을 제공한다.

자우어 대표이사는 과거 볼프스부르크 단장, 잘츠부르크 CEO 등을 역임하면서 각각 구자철, 황희찬(울버햄턴)을 품은 인연이 있다. 지속해서 국내 유망주 등을 관찰해왔다. 구자철을 통해 제주와 전격적으로 손을 잡았다. 그는 “뮌헨에서도 이미 김민재, 정우영, 이현주를 영입하며 한국 선수 재능을 눈여겨봤다. 성실하고 배우려는 열정을 잘 안다. 또 구자철 어드바이저와 15년 전 볼프스부르크 시절부터 연을 맺었는데 한국 선수가 어떻게 성장하는지 등 정보를 얻었다”며 “제주 구단의 프로페셔널한 체계와 더불어 유스 인프라 등도 인상적이어서 함께 하게 됐다”고 말했다.

구 어드바이저는 R&G 아시아 총괄 구실을 한다. 그는 “은퇴 이후 많은 현장을 다녔고 그사이 유럽 스카우트도 만났다. 그들 얘기로는 우리 중학교 3학년 선수가 좋아서 지켜봤는데 고등학생 때 성장 과정에서 아쉬운 게 많다더라”며 “세계적인 재목이 될 중,고등학교 선수를 발굴해서 R&G 시스템을 경험할 기회를 주고 싶다”고 했다.

구창용 제주 대표이사는 현재 1군 팀이 1부 잔류에 애를 먹는 상황이지만 이럴 때일수록 장기 비전을 그리려는 마음에 파트너십을 추진했다고 강조했다. 구 대표이사는 “(제주도 연고 팀이) 한계가 따른다. 인재풀이 약하다. (유스부터) 재능 있는 선수에게 오퍼해도 그들이 수도권을 향하는 사례가 정말 많다”며 “제주에 올 메리트를 어떻게 부여할지 고민이 컸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R&G를 통해) 선수가 글로벌 무대로 나아가는 데 좋은 플랫폼을 품는다면 당장 유스가 강해지고 제주 (1군)가 강해질 것으로 믿는다. 더 나아가 한국 축구와 K리그에 이바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kyi0486@sportsseoul.com

[기사제보 news@sportsseoul.com]
Copyright ⓒ 스포츠서울&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