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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11 (목)

    이슈 스타와의 인터뷰

    '얼굴' 연상호 감독 "제작비 2억대? 손익 이미 넘었지만 마음의 빚 남아"[인터뷰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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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포티비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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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포티비뉴스=강효진 기자] 연상호 감독이 2억대 제작비로 '얼굴'을 완성한 가운데 손익분기점을 돌파했다고 밝혔다.

    영화 '얼굴'을 개봉한 연상호 감독이 15일 오후 1시 서울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작품에 대한 다양한 이야기를 전했다.

    이날 연상호 감독은 이번 작품이 13회차 만에 완성됐다는 것에 대해 "정확히 얘기하면 12.5회차 정도 될 것이다. 마지막은 점심 전에 끝났다. 오히려 큰 영화할 때는 너무 시간에 쫓기고 한 적이 많았는데 이번엔 오히려 좀 더 여유있게 찍었다"고 털어놨다.

    이어 "얘기도 많이 하고, 배우분들이 워낙 준비를 많이 해주시기도 했지만 다들 친해서 호흡이 잘 맞았다. 알려져있는 신현빈 임성재 뿐 아니라 다 너무 잘 아는 배우들이어서 서로서로 호흡들이 좋았다"며 "투자를 안 껴서 편하게 한 것도 맞다. 어디 보여줘야 할 것도 아니고 저희끼리 만족하면 돼서 눈치 안 보고 찍었다"고 말했다.

    2억대 제작비로 이 정도 퀄리티를 만든 것이 놀랍다는 반응과 함께 어느 부분에서 비용을 가장 많이 절감했는지에 대해 묻자, 연상호 감독은 "많은 분들이 미술팀, 미술감독님이 자기 사비 쓴거 아니냐는 얘기를 많이 해주시는데 제가 몇번이고 확인했는데 그렇지는 않다고 한다. 정확히는 모르겠다. 기본적인 비용에 대한 건 다 지급을 했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이어 "제일 큰 건 인건비다. 어쨌든 저희가 있는 스태프들의 최저시급 형태로 전부 다 나눠서 그렇게 받았다. 막내의 기준으로 받았다. 그런 부분에서 많이 절감이 됐다. 물론 당연히 촬영감독, 미술감독님 각자 팀들은 훨씬 더 많이 받아야 하는데, 그런 걸 지분 형태로 녹이는 방식으로 저희가 제안했다. 그런 것에 그들이 다 만족해서 오케이 한 것은 아니겠지만 동의를 해서 그 계약서를 써서 진행을 했다"고 말했다.

    '얼굴'의 선판매 실적도 있고, 개봉 이후 좋은 반응을 얻고 있는 것에 대해 연 감독은 "손익분기점이 넘은 것은 맞다"고 밝혔다. 홍보 마케팅 비용이 남아있지만, 순제작비는 이미 훌쩍 넘은 상황.

    그는 "마음의 빚이 남았다. 너무 약소하다보니까. 선판매도 있고 사실은, (손익을) 많이 넘었다. 남은 건 마음의 빚이다. '그게 얼마냐'라고 하는 것은 수치상으로는 얘기하기가 힘든 부분이다. 그 고마움을 갚으려면) 천만 가야한다"고 밝혔다.

    이어 "이제는 욕심이 조금 더 든다면, 이 영화의 흥행이 좀 더 됐으면 좋겠다는 마음이 드는데 여러가지가 포함되어 있다. 제일 중요한 건 기존에 한국 투자배급사도 돌파 지점과 판로가 필요하다. 의외로 좋은 영화의 배급이나 이런 것에 대해 영화의 사이즈가 아니라 영화가 가지고 있는 콘텐츠의 힘이 있다면, 배급에 더 투자했을 때 성과가 날수있다는 방증을 명확하게 보여줬으면 하는 마음이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한국에선 투자 시스템이나 영화를 만드는 시스템이 여러가지 듣고 계속 확인해서 호불호라는걸 줄이려는 형태로 제작된다. 저는 그게 영화를 꼭 좋게 만드는 방식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호불호가 어느정도 있는게 일종의 가지고 있는 뾰족함이 존재한다는건데 예산이 커질수록 그것들이 점점 깎여나가는 느낌이다. 앞으로의 극장 시스템이라는게 비용이 줄고 계속 호불호를 줄이려는 기획 형태가 좋지많은 않다. 비용이 문제가 아니라 이제는 뾰족한 개성이 있는 형태로 가야한다는 것이다. 그것을 앞으로 극장 투배사 기획 영화 시스템도 점점 개성을 강화하는 쪽으로 나가야 하는게 아닌가. 관객들이 원하는건 그런게 아닌가 더 적은 숫자가 보더라도. 그렇게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지난 11일 개봉한 '얼굴'은 앞을 못 보지만 전각 분야의 장인으로 거듭난 ‘임영규’(박정민, 권해효)와 살아가던 아들 ‘임동환’(박정민)이 40년간 묻혀 있던 어머니의 죽음에 대한 미스터리를 파헤치는 이야기를 그린 영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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