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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정민경 기자) ([엑's 인터뷰①]에 이어) 도박 예방 홍보대사로 활동했던 슈가 그간의 심경 변화에 대해 밝혔다.
18일 오후 서울 강남구 모처에서는 최근 유튜브로 새로운 시작점에 선 S.E.S 출신 슈와 엑스포츠뉴스가 만났다.
과거 도박 논란 이후 한동안 자숙의 시간을 보낸 S.E.S 슈. 침묵 속에서 그는 자신을 돌아봤고, 그 과정은 결과적으로 그를 이전과는 다른 사람으로 만들어 놓았다.
엑스포츠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슈는 감정의 결을 조심스레 꺼내놓았다.
"한때는 심장이 멈춰 있는 것 같았던 순간들도 많았는데, 요즘은 심장이 뛰는 것 같다. 열정 있게 살고 있구나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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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오와 자숙, 그리고 2년 가량의 도박 예방 홍보대사 활동에 대해서도 솔직히 밝혔다.
"했던 일을 숨길 생각은 없다. 오히려 숨기는 게 더 힘들 것 같다. 누구나 그런 이미지에서 벗어나고 싶었겠지만, 나는 제 발로 걸어갔다"고 말문을 연 슈. 도박 예방 홍보대사 활동 역시 자발적인 선택이었다.
"국가에서 운영하는 상담 센터가 있다. 나에게도 힘든 고비가 있었기 때문에, 이런 상담 센터가 있다는 걸 알았더라면 하는 생각을 했다. 극단적인 선택까지 고민할 만큼 힘든 사람들도 있고, 그 상황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이들도 있다. 그분들의 입장을 누구보다 잘 이해할 수 있다. 그래서 더 널리 알리고 싶었다. 요즘은 청소년들조차 도박 사이트에 쉽게 노출되고 있는 현실도 알게 됐다. 상담할 수 있는 곳, 기댈 수 있는 곳이 있다는 걸 그들에게 알려주고 싶은 생각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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벼랑 끝에 내몰린 듯한 감정을 느낄 만큼 어려운 시간을 보냈지만, 스스로를 깊이 돌아보는 계기가 되기도 했다.
힘들었던 시기를 떠올리며 슈는 "옛날에는 계속 부정적인 마음이 있었다. '나 왜 그랬지?' '왜 안 될까' 하면서 화가 났다. 복합적으로 공황장애도 오고 수면장애도 오고 안 좋아지더라. 병원에 가서 상담을 했다. 지금도 달마다 예약을 잡고 가서, 내 안에 있는 것들을 정리하기도 한다"고 말했다.
슈는 "스스로 많이 달라졌다. 예전엔 보이지 않던 부분들이 시간이 지나면서 하나둘 보이기 시작했다. 하루하루를 의미 있게 살아야겠다는 생각이 든다"며 그간의 변화를 이야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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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 탓에 어려운 시간을 보냈지만, 그럼에도 사람이 주는 힘을 잃지 않았다. 그는 "사람을 조심하되, 그렇다고 사람 없이 살 수는 없다는 걸 깨달았다. 한때는 사람 자체가 싫고, 알고 싶지도 않았고, 외롭기도 했다. 심장이 멈춘 것처럼 느껴지는 순간도 많았다. 요즘은 다시 심장이 뛴다는 사실만으로도 좋다. 내가 열정을 갖고 살고 있다는 것을 느낀다. 결국 생각하기 나름인 것 같다"고 말했다.
슈는 과거를 부정하거나 외면하지 않고, 또 다른 이들에게 도움이 되고자 하는 길을 택했다. 조심스럽게 다시 한 걸음씩 나아가고 있는 지금, 새롭게 써내려갈 행보에도 관심이 모인다.
"30대라는 기간 동안 힘든 일도 겪고 좋은 일도 겪었어요. 광고를 수십 개 찍었을 때고 있고, 한없이 힘들 때도 있었고, 더이상의 추락이 있을까 생각했던 시기도 있었어요. 앞으로의 삶은 의미 있는 시간을 보내고 싶어요"
사진=슈
([엑's 인터뷰③]에 계속)
정민경 기자 sbeu3004@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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