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영화 '어쩔수가없다'(감독 박찬욱)를 개봉한 배우 이병헌이 24일 오전 10시 서울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스포티비뉴스와 만나 작품에 대한 다양한 이야기를 전했다.
이날 이병헌은 영화 속 실직 위기에 살인을 결심하는 만수의 상황에 어떻게 공감했는지에 대해 "제 개인적으로 만수의 상황과 직결되는 건 직접적으로 없다. 사실 다른 측면으로 본다면 그 감정이 어떤 감정인지 내가 캐치할 수 있는 주변 상황을 많이 본다"고 말문을 열었다.
그는 "직접적으로라면 저도 지금 다음 작품이 없다. 하지만 그럼에도 정말 행복한 상황인 것은, 여전히 생각하는 시나리오가 있거나 대본이 있다. 저한테는 일이 끊겼다고 볼 수 없다. 그렇지만 많은 배우들이 작품 끝나고 다음 작품 개런티 된 것이 없는 경우가 많다. 잠시동안 실직이나 마찬가지다. 몇 년이 계속되면 그냥 실직처럼 느껴진다. 실제 수입도 없다. 저는 간접적으로 동료들에게 그런 상화엥 대해 많은 얘길 들었고 AI 문제도 기술 발전이 우리에게도 영향이 있느냐 한다면, 이미 너무 심하게 침범했다고 생각이 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어떤 동료가 유튜브 영상을 보여주길래 '이거 언제찍었어?' 하면 자기가 찍은 게 아니라더라. 이게 다 AI라는거다. '어? 그럼 영화를 만들 수 있겠구나!' 이런 생각이 문득 드니까 '그러면 우리는 뭐하는 거지?' 싶었다. 그게 먼 미래는 아니라는 생각이 들고 AI가 대신 다 할 거라는 위기감들이 있다"고 털어놨다.
이병헌은 "또 하나는 만수가 가진 일이 이제는 점점 다 컴퓨터로 하고 넷상에서 뭘 하니까 종이라는 것의 쓰임새가 없지 않나. 종이가 점점 할 일을 잃어가는데, 그런 만수 직업처럼 극장이 그런 상황이다. 너무 위기의 끝에 간당간당하다. 영화야 만들어서 스트리밍을 하거나 티비로 보여질 수 있지만, 극장이란 곳은 진짜 위기다. 사양산업이란 측면으로 따지면 제지와 극장은 되게 비슷한 처지가 아닌가 생각이 든다"고 밝혔다.
24일 개봉한 '어쩔수가없다'는 ‘다 이루었다’고 느낄 만큼 삶이 만족스러웠던 회사원 ‘만수’(이병헌)가 덜컥 해고된 후, 아내 미리(손예진)와 두 자식을 지키기 위해, 어렵게 장만한 집을 지켜내기 위해, 재취업을 향한 자신만의 전쟁을 준비하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는다.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