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환 기자) 손흥민의 영향력은 경기장 밖에서도 나타나고 있다.
손흥민의 소속팀 로스앤젤레스FC(LAFC)의 연고지인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LA) 지역의 유력지 'LA 타임즈'가 손흥민의 영향력을 집중 조명했다. 해당 언론은 손흥민이 경기장 안은 물론 밖에서도 팀에 영향력을 미치고 있다면서 손흥민을 두고 축구선수를 넘어 한 명의 사람으로 훌륭한 존재라며 손흥민을 극찬했다.
또한 손흥민 덕에 그의 소속팀 LAFC가 이번 시즌 미국프로축구 메이저리그사커(MLS)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면서 MLS컵 유력 우승 후보로 떠오르고 있다는 점도 주목했다. LAFC는 새로운 공격 콤비인 손흥민과 드니 부앙가의 활약에 힘입어 최근 3경기에서 연승을 내달리며 MLS 서부 콘퍼런스 4위에 오른 상태다.
'LA 타임즈'는 24일(한국시간) "손흥민은 LAFC에서 득점 이상의 활약을 보이고 있다"며 "그는 한 명의 훌륭한 인간으로 인정받는 중"이라고 보도했다.
매체는 "LAFC는 손흥민의 긍정적인 태도와 경기 흐름을 바꾸는 능력 덕에 MLS컵 우승 후보가 됐다"면서 "손흥민이 갖고 있는 친화력은 팀의 문화를 바꿔놓았다. 손흥민의 LAFC 동료들은 물론 구단 코칭 스태프들도 손흥민을 두고 '놀라운 사람'이라고 말한다"며 LAFC가 손흥민의 합류를 기점으로 완전히 달라졌다고 했다.
'LA 타임즈'는 손흥민의 존재 덕에 LAFC의 주포 부앙가의 득점력도 한층 좋아졌고, LAFC라는 팀의 인기도 한층 올라갔다면서 '손흥민 효과'를 다시금 언급했다.
언론은 "수많은 팬들이 손흥민의 모습을 보기 위해 LAFC의 훈련 센터 밖에서 몇 시간 넘도록 기다린다"며 "손흥민은 그들을 위해 시간을 내주고, 싸인을 해주고 사진을 찍어주면서 구단의 문화를 바꾸고 있다"고 설명했다.
팬과 미디어를 대하는 손흥민의 태도를 언급한 것은 'LA 타임즈'만이 아니다.
글로벌 축구 언론 '골닷컴'은 "LAFC가 레알 솔트레이크와의 원정 경기에서 4-1로 승리한 뒤 손흥민은 자신의 시간을 전부 할애했다"며 "그는 TV 인터뷰에서 질문에 답했고, 팬들에게 미소를 보내면서 주변 풍경을 바라봤다.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는 젊은 선수가 보여줄 법한 열정을 보여줬다"고 했다.
'골닷컴'은 "슈퍼스타는 이런 행동을 하지 않는다. 스타 선수들은 시간을 내주거나 카메라 앞에서 미소를 짓지도 않는다. 어떤 선수에게 MLS는 일종의 장기 휴가처럼 보인다"며 손흥민이 일반적인 스타 플레이어들과 다른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는 점을 짚었다.
매체는 아울러 "손흥민은 그 틀을 깨고 있다. 손흥민의 LAFC 이적은 그가 한인 사회에 얼마나 큰 영향을 미치고, MLS의 위상을 얼마나 높일 수 을지에 맞춰졌다"면서 "그러나 손흥민이 모든 일을 진지하게 대하는 선수라는 점을 간과하면 안 된다. 구단이자 하나의 브랜드인 LAFC로서는 이보다 반가운 일은 없을 것"이라며 손흥민의 태도에 구단도 미소를 지을 거라고 했다.
손흥민의 태도는 그가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에서 활약할 때부터 언제나 화젯거리였다.
프리미어리그 팬들과 미디어는 손흥민이 프리미어리그를 대표하는 스타 플레이어 중 한 명임에도 불구하고 공손한 태도로 인터뷰에 응한다는 점, 홈 팬과 원정 팬을 가리지 않고 누구에게나 친절하게 대한다는 점 등 손흥민의 예의바른 모습 때문에 손흥민을 좋아했다. 손흥민은 이런 태도 덕에 '싫어하는 사람이 없는 선수' 중 한 명으로 자리매김했다.
사람이 쉽게 변하지 않듯, 팬들을 최우선으로 생각하는 손흥민의 태도는 MLS로 이적한 이후에도 그대로였다. 손흥민은 토트넘 홋스퍼에서 그랬던 것처럼 LAFC 팬들에게 기쁨을 주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고, 자신이 구단을 대표한다는 생각으로 미디어를 대하는 중이다.
손흥민을 데려올 당시 손흥민을 통한 마케팅 효과를 기대했던 LAFC는 웃음꽃이 필 수밖에 없다. 손흥민이 알아서 LAFC라는 구단의 브랜드 가치를 올려주고 있기 때문에 구단으로서는 손흥민에게 별다른 요청을 하지 않아도 될 정도다.
경기장 밖에서 이미 LAFC 최고의 선수로 자리잡은 손흥민이 경기장 안에서 팀에 미치는 영향력에 대해서는 굳이 설명이 필요없다.
LAFC 입단 후 7경기에서 6골 3도움을 올린 손흥민은 시즌 후반기 LAFC의 상승세의 주역으로 활약 중이다.
스티브 체룬돌로 감독이 사용하는 4-3-3 전형의 최전방 공격수 혹은 3-5-2 전형의 투톱으로 출전하는 손흥민은 측면에 머무르는 시간이 길었던 토트넘 시절보다 더욱 공격에 집중할 수 있는 환경에서 자신의 공격 본능을 확실하게 보여주고 있다. 지난달 댈러스 FC전에서 MLS 데뷔골을 성공시킨 그는 최근 레알 솔트레이크를 상대로 MLS 데뷔 후 처음으로 해트트릭에 성공하며 팬들의 환호를 받았다.
기존에도 뛰어난 득점력을 자랑하던 LAFC의 핵심 공격수 부앙가도 손흥민의 합류 이후 경기력이 더욱 살아난 모습이다. 손흥민이라는 세계적인 선수를 공격 파트너로 둔 부앙가는 최근 3경기에서 7골 1도움이라는 무시무시한 스탯을 뽐내고 있다.
LAFC는 손흥민과 부앙가의 활약을 앞세워 MLS컵 우승에 도전하겠다는 생각이다.
이미 플레이오프 진출을 확정 지은 LAFC는 현재 MLS 서부 콘퍼런스 4위에 위치해 있다. 아직 포스트시즌이 시작되려면 시간이 있기 때문에 플레이오프에서 우위를 점하기 위해 최대한 높은 순위에서 시즌을 마치려고 한다. 3위 미네소타 유나이티드보다 2경기 덜 치른 상황에서 승점 차가 4점에 불과하기에 가질 수 있는 자신감이다.
손흥민의 파급력은 어디까지일까. 만약 손흥민이 LAFC에 MLS컵 우승까지 안긴다면 손흥민에 대한 평가는 또 달라질 것이다. MLS 전체가 LAFC, 그중에서도 MLS의 새로운 슈퍼스타 손흥민의 행보를 주목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김환 기자 hwankim14@xportsnews.com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