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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07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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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MLB 3총사, 올시즌 활약은 ‘뜨뜻미지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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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앙일보

    김혜성, 이정후, 김하성(왼쪽부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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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메이저리그(MLB)의 한국인 타자 삼총사가 정규시즌을 마쳤다. 활약이 기대에 부응했는지는 저마다 다르지만, 앞으로의 가능성을 확인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작지 않다.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외야수 이정후(28)는 시즌 최종전인 29일 콜로라도 로키스전에서 3안타를 기록했다. 이로써 올 시즌 150경기에서 타율 0.266(560타수 149안타), 8홈런 55타점 73득점 10도루, OPS(장타율+출루율) 0.734를 기록했다. 81승81패로 내셔널리그(NL) 서부지구 3위에 머물러 포스트시즌 진출에 실패한 샌프란시스코와는 달리, 이정후는 팀 내 규정타석을 채운 타자 중 최고 타율 및 최다 3루타(12개)를 기록했다. 빅 리그에 데뷔한 지난해에는 어깨를 다쳐 타율 0.262(145타수 38안타) 2홈런 8타점 2도루에 그쳤다. 이정후는 지난 6월에 월간 타율 0.143에 그치는 등 최악의 부진을 겪었다. 이후 7월 타율 0.278, 8월 0.300, 9월 0.290 등 또렷한 상승세를 보였다. 이정후는 지난 2023년 12월 샌프란시스코와 6년간 총액 1억1300만 달러(약 1581억원)에 계약한 바 있다.

    애틀랜타 브레이브스 유격수 김하성(30)은 시즌 도중 팀을 옮겼는데, 전화위복이 됐다. 최종 기록은 타율 0.234(171타수 40안타), 5홈런 17타점 6도루로 기대에 다소 못 미쳤다. 그래도 전 소속팀 탬파베이 레이스 시절과 애틀랜타로 옮긴 이후는 눈에 띄게 달랐다. 탬파베이 때는 24경기에 출전해 타율 0.214, 2홈런 5타점 5득점 6도루, OPS 0.611에 그쳤다. 지난 2일 애틀랜타에 합류한 후엔 24경기에서 0.253, 3홈런 12타점 14득점, OPS 0.684로 활약했다. 붙박이 유격수로도 자리를 굳혔다. 시즌 막바지 10경기 연속안타를 기록하는 동안 팀도 11연승을 달렸다. 김하성은 시즌 직후 옵트 아웃(기존 계약을 종료하고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획득하는 것) 권리를 행사할 수 있어 운신의 폭이 넓다. FA 선언 대신 애틀랜타에 남을 경우 내년에 연봉 1600만 달러(약 226억원)를 보장받는다. 활약에 만족한 애틀랜타가 3년간 총액 6500만 달러(약 916억원) 안팎의 금액으로 장기 계약을 제시할 수 있다고 현지 언론이 전망했다.

    데뷔 시즌을 치른 로스앤젤레스(LA) 다저스의 유틸리티맨 김혜성(27)은 내·외야 여러 포지션을 소화하는 다재다능함과 재치있는 주루 플레이, 특유의 친화력 등으로 주목받았다. ‘올스타 군단’ 다저스의 주전으로 자리는 잡지 못했지만, 시즌 타율 0.280(161타수 45안타), 3홈런 17타점 13도루, OPS 0.699로 알짜배기 활약을 펼쳤다. 다저스가 93승69패로 NL 서부지구에서 우승한 만큼 포스트시즌 엔트리에 포함돼 가을야구에 참여할지도 관심사다.

    송지훈 기자 song.jiho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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