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PGA 투어 롯데 챔피언십서 생애 첫 우승
‘돌격대장’ 애칭으로 국내 통산 2승한 간판스타
김효주·전인지·고진영 이어 ‘신데렐라’ 계보
막판 6개 홀에서 버디 5개 잡아 ‘뒷심’
美 무대 진출 목표…2026년 시드 확보해
황유민(사진=AFPBBNews)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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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유민은 5일(한국시간) 미국 하와이주 오아후섬의 호아칼레이 컨트리클럽(파72)에서 열린 대회 최종 4라운드에서 버디 6개와 보기 1개를 묶어 5언더파 67타를 쳤다.
최종 합계 17언더파 271타를 기록한 황유민은 2타 차 공동 2위였던 김효주와 가쓰 미나미(일본)가 마지막 홀에서 이글을 기록하지 못하면서 우승을 확정했다. 우승 상금은 45만달러(약 6억 3000만원).
황유민은 2023년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에 데뷔해 그해 대유위니아·MBN 여자오픈과 지난해 두산건설 위브 챔피언십에서 통산 2승을 거둔 간판스타다. 163cm 초반의 작은 키와 체구에도 호쾌한 장타를 날리면서 공격적인 플레이를 펼쳐 ‘돌격대장’이라는 애칭으로 불린다.
이번 대회에는 메인 후원사의 추천 선수로 참가해 비회원 자격이었던 황유민에게 LPGA 투어는 회원 자격을 받아들이겠냐는 제안을 할 예정이다. 황유민은 이번 시즌을 마친 뒤 LPGA 투어 퀄리파잉(Q) 시리즈 도전을 선언했기 때문에, 이번 대회 우승을 하면 Q 시리즈를 치를 필요 없이 바로 LPGA 투어 직행 시드를 따낼 수 있는 상황이었다. 이에 황유민은 LPGA 투어의 회원 제안을 받아들일 걸로 보인다. 다만 2027시즌까지 LPGA 투어 출전권을 획득한 황유민이 LPGA 투어 진출 시기를 바로 정할지, 미룰지가 관건이다.
스폰서 초청으로 이번 대회에 3년째 출전한 황유민이 우승 경쟁에 나선 건 2라운드부터였다. 2라운드에서 이글 1개와 버디 9개를 쓸어담는 등 10언더파 62타를 몰아쳐 ‘라베’(라이프 베스트 스코어)를 작성했고 3타 차 단독 선두로 올라섰다.
3라운드에선 아이언 샷과 퍼트가 무뎌져 3타를 잃고 공동 2위로 밀려났지만 선두 이와이 아키에(일본)와 1타 차에 불과해 충분히 역전 우승이 가능한 상황이었다.
황유민은 최종 라운드 전반 12개 홀에서 타수를 줄이지 못해 우승 경쟁에서 멀어지는 듯했다. 하지만 막판 6개 홀에서 버디 5개를 잡아내며 ‘돌격대장’ 면모를 뽐냈다.
13번홀(파4) 버디 이후 15번홀(파3)부터 18번홀(파5)까지 연속 버디를 잡아내면서 황유민은 김효주, 가쓰 미나미(일본)와 함께 공동 선두에 올랐다. 황유민은 마지막 18번홀(파5)에서 투온을 노렸지만 두 번째 샷이 그린 뒤로 살짝 넘어가 빽빽한 러프에 들어갔는데, 까다로운 내리막 라이에서도 공을 탭인 버디 거리에 붙여 버디를 잡고 우승을 확정했다.
이로써 황유민은 김아림, 김효주, 유해란, 이소미·임진희(팀 경기 우승)와 함께 올해 한국 선수 5번째 우승을 합작했다. 또 김효주(2014년 에비앙 챔피언십), 전인지(2015년 US 여자오픈), 고진영(2017년 KEB하나은행 챔피언십), 김아림(2020년 US 여자오픈) 등에 이어 비회원 자격으로 LPGA 투어에서 우승해 미국 무대에 입성하는 ‘신데렐라’ 계보를 이었다.
황유민(사진=AFPBBNews)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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