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12.05 (금)

    이슈 스포츠계 샛별·유망주 소식

    실업 첫해 100m·200m 석권한 '샛별' 나마디 조엘진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중앙일보

    나마디 조엘진(예천군청)이 20일 오후 부산 연제구 부산아시아드주경기장에서 열린 제106회 전국체육대회 육상 남자 일반부 200m 결승에서 1위로 결승선을 통과한 후 기뻐하고 있다. 뉴스1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중앙일보

    나마디 조엘진(예천군청)이 20일 오후 부산 연제구 부산아시아드주경기장에서 열린 제106회 전국체육대회 육상 남자 일반부 200m 결승에서 1위로 결승선을 통과하고 있다. 뉴스1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남자 육상의 기대주 나마디 조엘진(19·예천군청)이 실업팀 입단 첫해에 전국체전 2관왕에 올랐다. 그는 19일 부산 아시아드 주경기장에서 열린 전국체전 육상 남자 100m 결승에서 10초35를 기록해 정상에 오른 데 이어 20일 남자 200m 결승에서도 20초70으로 개인신기록을 세우며 우승하며 단거리 2종목을 석권했다.

    남자 200m의 일인자로 꼽혔던 고승환(광주광역시청)은 20초78로 2위를 차지했다. 1위 조엘진과 불과 0.08초 차이였다. 서민준(서천군청)은 20초85로 3위에 랭크됐다.

    중앙일보

    나마디 조엘진(예천군청)이 20일 오후 부산 연제구 부산아시아드주경기장에서 열린 제106회 전국체육대회 육상 남자 일반부 200m 결승에서 1위로 결승선을 통과한 후 고승환(광주광역시청)과 악수하고 있다. 뉴스1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고교시절 한국 고등부 최고 기록(10초30)을 세웠던 조엘진은 성인 무대 데뷔 첫해 전국체전에서 눈부신 성과를 올리며 한국 단거리 육상의 세대교체를 상징하는 선수로 떠올랐다.

    그는 고교 3학년이던 지난해 한국 남자 100m 고등부 기록을 세운 그는 졸업 후 예천군청 실업팀에 합류했다. 올해는 대표 선발전에서 100m 10초41로 우승을 차지하며 태극마크를 달았다. 실업 1년차 선수로는 이례적으로 5월 광저우 세계육상릴레이선수권 400m 계주 대표로 선발됐고, 당시 한국 기록을 이틀 연속(38초56→38초51)으로 단축하는 데 기여했다. 이뿐만이 아니다. 그는 5월 31일 구미에서 열린 2025 아시아육상 400m 계주에서 38초49로 다시 한국신기록을 세우며 사상 첫 금메달 획득에 힘을 보탰다. 7월에는 독일에서 열린 라인-루르 하계 유니버시아드에서도 같은 종목에서 38초50으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번 전국체전에서는 100m 결승에서 후반 가속력을 뽐내며 10초35로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했다. 2017년 작성된 한국 기록(10초07·김국영)과는 아직 격차가 있지만, 올해 국내 최고 기록을 세우며 빠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200m에서는 대표팀 계주의 동료인 서민준, 이재성(광주광역시청) 등과 경쟁을 이겨내며 이번 대회 단거리 최강자임을 확인했다.

    나이지리아 출신 아버지와 한국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난 그는 186㎝의 큰 키와 긴 하체, 중후반 치고 나가는 근력 등으로 국제 기준에서도 경쟁력이 있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초반 스타트에서 다소 시간이 걸린다는 지적도 있었지만, 하경수 국가대표팀 감독은 “근육의 질과 지구적인 폭발력은 이미 한국 최고 수준이며 스타트도 빠르게 개선되고 있다”고 말한다. 현재 대표팀 내부에서도 그를 2026 아시아 대회와 2027 세계선수권, 2028 로스앤젤레스 올림픽까지 내다보고 육성 중이다.

    중앙일보

    19일 부산 아시아드주경기장에서 열린 제106회 전국체육대회 육상 남자 100m 결승에서 우승한 나마디 조엘진(예천군청)이 기록을 확인한 뒤 손을 들어올려 보이고 있다.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조엘진은 100m에서 한국 최초의 9초대 진입을 목표로 밝힌 바 있다. 단거리 선수의 전성기가 보통 만 25~26세 전후라는 점을 고려하면, 아직 6~7년의 시간적 여유가 남아 있다.

    이틀 연속 1위를 차지한 그는 “전혀 예상하지 못했다. 지금까지 훈련한 것을 보상받아 기쁘다”며 “내년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대표 선발전에는 100m, 200m 모두 출전할 생각이다. 100m 기록을 10초1대로 단축해 결선 진출에 도전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하 감독은 “세계대회 파이널 진출이 목표다. 상시적으로 현재 한국기록 정도의 기록을 내고 빠를 땐 9초대가 돼야 가능한 목표”라고 기대했다.

    중앙일보 / '페이스북' 친구추가

    넌 뉴스를 찾아봐? 난 뉴스가 찾아와!

    ⓒ중앙일보(https://www.joongang.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