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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06 (토)

    이슈 배구 황제 김연경

    김연경부터 서장훈까지…스포츠 예능, 이제는 대세다 [SS연예프리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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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포츠서울

    신인감독 김연경. 사진 | M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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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포츠서울 | 김현덕 기자] 스포츠 예능은 더 이상 ‘시즌성 트렌드’가 아니다. 시청률과 화제성을 동시에 잡으며 방송가의 확실한 주류로 자리잡았다.

    ‘각본 없는 리얼리티’는 강력하다. 단순히 운동을 즐기거나 승패를 가르는 데 그치지 않는다. 승부를 향한 인간의 의지, 팀워크와 성장, 그리고 실패 뒤의 회복 같은 서사적 감정이 시청자에게 새로운 몰입 방식을 제공한다.

    시작은 지난 2005년이다. ‘날아라 슛돌이’(2005)는 어린 축구 꿈나무의 성장을 통해 감동을 만들었다. ‘천하무적 야구단’(2009)은 사회인 야구팀의 열정으로 스포츠 예능의 초석을 다졌다.

    그리고 ‘뭉쳐야 찬다’(2019)는 전설적인 스포츠 스타들의 조기축구를 내세워 예능적 재미와 드라마적 서사를 완벽히 결합시켰다. 그 흐름은 이제 ‘최강야구’ ‘골 때리는 그녀들’ ‘무쇠소녀단’ 등으로 이어졌다.

    문화평론가 정덕현은 “스포츠가 지닌 리얼리티의 힘이 크다. 과거 예능은 캐릭터 쇼 중심이었지만, 지금은 리얼리티가 대세”라며 “스포츠는 그 자체로 의외성이 크고 각본 없는 드라마가 만들어진다. 여기에 예능적 시선이 결합되면 서사적 완성도가 높아진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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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최강야구 캡처



    시청자의 반응은 폭발적이다. JTBC ‘최강야구’는 ‘야구 없는 월요일’을 공략하며 고정 팬층을 확보했다. SBS ‘골 때리는 그녀들’은 2021년부터 이어진 시즌제의 대표작이다. 풋살 포맷으로 짧고 밀도 높은 경기, 치열한 팀워크, 그리고 여성 출연자들의 진심 어린 도전이 시청자를 사로잡았다.

    하반기에도 새로운 도전은 계속된다. 농구 레전드 서장훈은 SBS ‘열혈농구단’을 통해 코트로 복귀한다. 배구 여제 김연경은 ‘신인감독 김연경’으로 지도자의 길에 나섰다. 프로그램은 프로에서 방출된 선수, 실업팀 선수, 은퇴 후 재기를 꿈꾸는 이들이 모여 만든 팀 ‘필승 원더독스’의 도전을 그리고 있다. 단순한 경기 프로그램이 아니라 ‘두 번째 기회’를 향한 인간의 의지를 다루는 서사가 감동적이다.

    또 다른 방향으로의 확장도 눈에 띈다. 배우 마동석은 직접 기획한 복싱 예능 ‘아이 엠 복서’로 21년 만에 예능에 도전한다. 복싱 체육관을 운영하는 관장으로서, 실제 제자들과 함께 리얼한 훈련과 경기를 담아낼 예정이다. 여기에 기안84의 마라톤 도전기 ‘극한84’까지, 러닝 예능의 새로운 물결도 합류했다.

    문화평론가 하재근은 “경기를 준비하고 해내는 과정에서 드라마틱한 스토리가 펼쳐지고, 그 안에서 극적인 순간이 만들어진다. 이런 리얼한 감정이 시청자의 몰입을 강하게 끌어낸다”며 “스포츠 예능은 단순한 웃음이 아니라 인간의 도전, 실패, 그리고 회복을 다루는 서사적 장르로 발전했다”고 평가했다. khd9987@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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