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은 21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 파크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와의 2025 프로야구 KBO 포스트시즌 플레이오프(5전 3선승제) 3차전에 한화의 선발투수로 마운드에 올랐다.
최근 한화는 기세가 다소 꺾여있는 상황이었다. 정규리그 2위(83승 4무 57패)로 플레이오프에 직행한 뒤 1차전을 9-8 승리로 가져왔지만, 2차전에서 3-7로 완패한 까닭이다. 여기에 리그 최강의 원투 펀치로 꼽혔던 코디 폰세(6이닝 7피안타 1피홈런 1사사구 8탈삼진 6실점 5자책점), 라이언 와이스(4이닝 9피안타 2사사구 4탈삼진 5실점)의 부진도 찝찝함을 더하게 했다.
21일 오후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2025 신한 SOL Bank KBO 포스트시즌’ 한화 이글스와 삼성 라이온즈의 플레이오프(5전 3선승제) 3차전이 열렸다. 한화 선발 류현진이 4회말 삼성 김영웅과 김태훈에게 홈런 2방을 맞고 아쉬워 하고 있다. 사진(대구)=김영구 기자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21일 오후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2025 신한 SOL Bank KBO 포스트시즌’ 한화 이글스와 삼성 라이온즈의 플레이오프(5전 3선승제) 3차전이 열렸다. 한화 선발 류현진이 마운드에 오르고 있다. 사진(대구)=김영구 기자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이날 일전을 통해 분위기 반전 및 한국시리즈 진출의 교두보를 마련하고자 했던 한화는 선발투수로 류현진을 선택했다. 고개가 끄덕여지는 결정이었다. 명실상부 한국 야구를 대표하는 좌완 투수인 까닭이었다.
2006년 한화 유니폼을 입고 프로에 데뷔한 류현진은 KBO리그 통산 244경기(1566.2이닝)에서 117승 67패 1세이브 평균자책점 2.95를 마크했다. 2013~2023시즌에는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에 진출해 186경기(1055.1이닝)에 나서 78승 48패 1세이브 평균자책점 3.27을 기록하기도 했다.
올해에도 큰 존재감을 뽐냈다. 26경기(139.1이닝)에 출전해 9승 7패 평균자책점 3.23을 찍었다. 아쉽게 10승 고지에 도달하지 못했지만, 여전한 구위와 노련함으로 한화 선발진을 굳게 지켰다.
그럼에도 사령탑의 믿음은 굳건했다. 경기 전 만난 김경문 감독은 “3차전이 중요하다. 류현진은 뭐라 이야기 안 해도 많은 커리어를 가지고 있는 선수다. 인사하면서 얼굴 보니 좋더라. 자기 역할 충분히 잘할 거라 기대하고 있다”고 어깨에 힘을 실어줬다.
21일 오후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2025 신한 SOL Bank KBO 포스트시즌’ 한화 이글스와 삼성 라이온즈의 플레이오프(5전 3선승제) 3차전이 열린다. 한화 김경문 감독이 선수들의 훈련 모습을 지켜보고 있다. 사진(대구)=김영구 기자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수장의 이런 말을 들은 것일까. 류현진은 초반 좋은 컨디션을 과시했다. 1회말 김지찬(투수 땅볼), 김성윤(2루수 땅볼)을 돌려세웠다. 구자욱에게는 좌중월로 향하는 2루타를 맞았지만, 르윈 디아즈를 2루수 땅볼로 유도했다. 2회말에는 김영웅(1루수 땅볼), 이재현(낫아웃), 김태훈(투수 땅볼)을 상대로 아웃카운트를 챙기며 이날 자신의 첫 삼자범퇴 이닝을 완성했다.
3회말에도 호투는 계속됐다. 강민호에게 2루수 방면 내야 안타를 내줬으나, 류지혁을 우익수 플라이로 요리했다. 직후 미처 1루로 귀루하지 못한 강민호가 아웃되며 기세가 오른 류현진은 김지찬마저 낫아웃으로 묶었다.
21일 오후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2025 신한 SOL Bank KBO 포스트시즌’ 한화 이글스와 삼성 라이온즈의 플레이오프(5전 3선승제) 3차전이 열렸다. 4회말 1사 1, 2루에서 한화 선발 류현진이 삼성 김영웅에게 역전 스리런홈런을 맞고 아쉬워 하고 있다. 사진(대구)=김영구 기자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시련은 계속됐다. 이재현을 삼진으로 솎아내며 한숨을 돌리는 듯 했지만, 김태훈에게 비거리 110m의 우월 솔로포를 맞고 고개를 숙였다. 이후 강민호에게도 우전 안타를 헌납, 또 다시 흔들리는 듯 했으나, 류지혁을 좌익수 플라이로 잡고 힘겹게 이닝을 끝냈다. 한화는 5회말 들어 좌완 김범수로 투수 교체를 단행했다.
최종 성적은 4이닝 6피안타 2피홈런 1사사구 3탈삼진 4실점. 총 투구 수는 74구였으며, 패스트볼(33구)과 더불어 체인지업(16구), 커브(14구), 커터(11구)를 구사했다. 패스트볼 최고 구속은 149km까지 측정됐지만, 삼성 타선을 봉쇄하지 못했다.
한편 류현진의 이런 부진에도 한화는 6회초 현재 삼성에 5-4로 앞서있다. 4회초 하주석의 1타점 우전 적시 2루타 및 이도윤의 1타점 우전 적시타로 기선을 제압했다. 이후 4회말 4실점했지만, 5회초 루이스 리베라토의 1타점 우전 적시 2루타 및 노시환의 비거리 120m 우월 2점포로 역전에 성공했다.
21일 오후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2025 신한 SOL Bank KBO 포스트시즌’ 한화 이글스와 삼성 라이온즈의 플레이오프(5전 3선승제) 3차전이 열렸다. 5회초 2사 3루에서 한화 노시환이 재역전 투런홈런을 치고 그라운드를 돌고 있다. 사진(대구)=김영구 기자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대구=이한주 MK스포츠 기자]
[ⓒ MK스포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