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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07 (일)

    이슈 스타들의 잇따른 사건·사고

    지드래곤 , 마약 의혹 “억울하고 고통스러워…‘파워’로 미디어 풍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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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MBC ‘손석희의 질문들’ 출연

    2년 전 마약 의혹 심정 밝혀

    헤럴드경제

    ‘손석희의 질문들’에 출연한 지드래곤 [MBC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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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헤럴드경제=고승희 기자] 그룹 빅뱅의 리더인 가수 지드래곤(37·본명 권지용)이 2년 전 세간을 떠들썩하게 한 마약 투약 의혹 당시 심경을 털어놨다. 당시 그는 “고통스럽고 답답했다”고 돌아봤다.

    지드래곤은 5일 방송된 MBC ‘손석희의 질문들’에 출연, “‘파워’(POWER) 앨범을 내기 1년 전 어떠한 사건에 연루됐다“며 그간 담아둔 이야기를 꺼냈다. 2023년 12월 불거진 마약 투약 의혹에 대한 속내였다.

    그는 “개인적인 의견이나 기분을 말할 곳이 없었다. 피해자임에도 내가 억울하다고 하소연하고 싶은 게 아님에도, 일이 점점 걷잡을 수 없이 커졌다”며 “당시 활동을 쉬던 기간이었는데, 2~3개월 연말·연초를 어떻게 보냈는지 모르겠다”고 돌아봤다.

    그러면서 “허탈하기도 하고 허무하기도 했다. 기자회견을 열어 입장을 표명하고 싶지도 않았다”며 “고통스럽고, (지나야 할) 과정이라고 생각해도 감내해야 한다는 게 답답했다”고 했다.

    이 무렵 그는“‘내가 컴백하는 게 맞을까?’ 싶었다. 차라리 은퇴해 일반인으로 살 수도 있지만, (은퇴를 해야할) 이유도 없었다”고 했다.

    모든 의혹을 벗고 지난해 10월 발매한 오랜만의 솔로곡 ‘파워’는 당시의 심경을 담은 곡이다.

    지드래곤은 “음악이라는 창구가 있었다. 당시 앨범을 준비하고자 하던 기간이 겹쳐 이래저래 경험한 걸 바탕으로 쓰다 보니 ‘파워’를 첫 번째 곡으로 선택했다. ‘주인을 찾았다’는 느낌을 받았다”며 “다음부터라도 이런 사례를 만들지 않았으면 좋겠고, 이 모든 게 뿌리를 타고 올라가면 결국 미디어라고 생각했다. 내가 가진 음악의 힘을 이용해 미디어를 풍자하고자 했다. ‘파워’의 여러 가지 메시지 중 그것이 키포인트였다”고 강조했다.

    지드래곤은 앞서 2023년 10월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상 마약 혐의로 불구속 입건됐다. 정밀 검사에서 음성으로 나왔고 그해 12월 ‘혐의 없음’으로 불송치됐다. 이후 새 소속사 갤럭시코퍼레이션과 전속 계약을 체결하고 신보를 발매하며 활발한 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지난달엔 대한민국 대중문화 예술상 시상식에서 옥관 문화훈장을 받았고, 2025년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홍보대사로 환영 만찬에서 K-팝 가수로는 유일하게 축하 무대를 꾸몄다.

    억울한 시기를 딛고 선 그는 마약 퇴치 재단 ‘저스피스’를 설립했다. 그는 “동종 업계에 종사하는 동료 혹은 선배로서 이런 사례가 다음에 혹시라도 생기면 편이 돼줄 수 있는 단체가 필요하지 않을까 싶었다“며 ”도움이나 조언을 구할 수 있는 단체가 있었으면 해 컴백을 준비하면서 설립하게 됐다”고 말했다.

    지드래곤은 2006년 빅뱅으로 데뷔, 내년이면 데뷔 20주년을 맞는다. 그는 “(20주년 활동을) 할 거라면 잘하고 싶은데, 선택과 결과에 대한 대중의 평가가 일치하는 순간이 얼마나 많은가를 늘 고민한다”며 “지금은 어느 정도 근접한 답에 가까워지고 있다고 느낀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빅뱅 활동에 대해 “20주년을 맞이하게 되니 30주년도 가능할 것 같아 미리 생각하게 된다”고 했다.

    컴백 이후 지난 3워부터 월드투어 ‘위버멘쉬’(Ubermensch)를 이어가고 있는 지드래곤은 오는 8∼9일 베트남 하노이 공연에 이어 다음 달 12∼14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앙코르 공연으로 한국 팬들과 다시 만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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