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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07 (일)

    이슈 프로농구 KBL

    ‘KBL 291승+우승’ 사령탑인데 “잡초”를 말했다…‘꼴찌’ 하나은행, 어떻게 바뀔까 [SS시선집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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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하위 평가 하나은행
    신임 이상범 감독은 “잡초”라 했다
    남다른 열정과 투지로 임한다
    남자농구와 여자농구는 달라

    스포츠서울

    하나은행 양인영(왼쪽)과 이상범 감독(가운데), 김정은이 10일 서울 강서구 메이필드호텔에서 열린 BNK금융 2025-2026 여자프로농구 개막 미디어데이 행사에 입장하면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박진업 기자 upandup@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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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포츠서울 | 김동영 기자] 남자농구에서 잔뼈가 굵은 사령탑이다. 이제 여자농구로 왔다. KBL 통산 291승 감독이자, 우승 감독이다. 그 노하우를 WKBL에 심는다. 부천 하나은행 이상범(56) 감독이 새 시즌을 바라본다.

    이상범 감독은 지난 3월 하나은행 지휘봉을 잡았다. 구단은 “체질 개선 및 새로운 컬러 구축을 통해 팀을 잘 이끌어줄 수 있는 적임자”라고 설명했다.

    KBL을 호령한 ‘명장’이다. 통산 291승 올렸다. 챔피언결정전 우승, 정규리그 우승을 모두 맛본 감독이다. 원주 DB 시절에는 하위권 평가를 받던 팀을 정규리그 우승으로 이끌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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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나은행 양인영(왼쪽)과 이상범 감독(가운데), 김정은이 10일 서울 강서구 메이필드호텔에서 열린 BNK금융 2025-2026 여자프로농구 개막 미디어데이 행사에서 사회자의 답을 하고 있다. 박진업 기자 upandup@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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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KBL 무대를 떠난 후 일본 B.리그 코치를 지냈고, WKBL로 왔다. 하나은행이 이상범 감독에게 지휘봉을 맡겼다. 여자농구는 처음이다.

    하나은행은 최근 최하위를 전전했다. 2020~2021시즌부터 5년간 꼴찌만 세 번이다. 봄 농구는 한 번 나갔다. 변화가 필요했고, 아예 밖에서 사령탑을 찾았다.

    10일 개막 미디어데이에 참석했다. ‘우리 팀을 꽃으로 표현해달라’는 공통 질문이 갔다. 이상범 감독은 “잡초다. 잡초도 꽃이라고 하더라”며 웃었다.

    이어 “선수들과 정말 열심히 하겠다. 잡초처럼 우리가 좀 더 굳건하게 해서 꽃을 피워보고 싶다. 선수들이 남다른 열정과 투지로 임할 것이다. 멋지게 잡초를 꽃으로 만들어 보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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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나은행 이상범 감독이 6일 열린 2025~2026 WKBL 아시아쿼터선수 드래프트에서 전체 1순위로 이이지마 사키를 지명한 후 소감을 밝히고 있다. 사진 | W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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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같은 농구라고 하지만, 남자농구와 여자농구는 또 다르다. 몸으로 느낀다. “와서 해보니 남자팀이 편하더라. 여자팀에 오니까 2~3배 생각할 것이 많고, 조목조목 해줘야 하는 것도 많다”고 털어놨다.

    또한 “하다 보니 에너지도 많이 필요하더라. 디테일도 잡아줘야 한다. 나도 운동하면서 체력 키우고 있다. 그렇지 않으면 에너지가 부족하다”며 웃음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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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0일 서울 강서구 메이필드호텔에서 열린 BNK금융 2025-2026 여자프로농구 개막 미디어데이 행사에서 각 구단 감독들이 함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삼성생명 하상윤 감독, 하나은행 이상범 감독, BNK썸 박정은 감독, 신한은행 최윤아 감독, 우리은행 위성우 감독, KB스타즈 김완수 감독. 박진업 기자 upandup@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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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올시즌 우승후보 및 4강 진출팀을 묻는 설문에서 최하위권을 기록했다. 그만큼 약체 평가라는 얘기다. 지난시즌 최하위였으니 어쩔 수 없는 부분도 있다.

    이 감독은 ‘쿨’했다. “당연한 것 같다. 받아들이고, 열심히 해서 올라가겠다. 감독으로서는 이렇게 되면 오히려 마음 편하다. 한두 단계만 더 올라가면 되지 않나. 굳이 저 꼭대기까지는 안 봐도 된다.

    이어 “올시즌 심플하게, 단순하게 할 것이다. 우리 농구를 보면 ‘아, 그렇구나’ 하실 거다. 그런 농구 보여드리겠다”고 조용히 각오를 다졌다. raining99@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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