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속계약 분쟁 소송 1심서 어도어 '완승'
해린·혜인, '복귀 후 계약 준수' 입장 선회
분쟁 지속 민지·하니·다니엘 행보 주목
뉴진스. 왼쪽부터 혜인, 해린, 민지, 다니엘, 하니(사진=어도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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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도어는 전속계약 분쟁을 이어오던 걸그룹 뉴진스 멤버 해린과 혜인이 소속사로 복귀해 함께 활동을 이어가겠다는 의사를 밝혀왔다고 12일 알렸다.
어도어는 이날 낸 입장문을 통해 “두 멤버는 가족들과 함께 심사숙고하고, 당사와 충분한 논의를 거친 끝에 법원의 판결을 존중하고 전속계약을 준수하겠다는 결정을 내렸다”고 설명했다.
이어 “어도어는 해린과 혜인이 원활한 연예활동을 이어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팬 여러분들의 따뜻한 응원을 부탁드리며 멤버들에 대한 억측은 자제해주실 것을 정중히 당부드린다”고 전했다.
앞서 뉴진스는 지난해 11월 ‘어도어의 전속 계약 위반으로 계약이 해지됐다’고 주장하면서 독자 활동에 나서겠다고 선언했다. 뉴진스는 하이브와의 갈등으로 해임된 민희진 어도어 전 대표의 복귀를 요구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자 이 같은 선택을 했다. 이후 이들은 ‘NJZ’(엔제이지)를 새 팀명으로 사용하겠다고 발표하기도 했다.
그러자 어도어는 뉴진스와의 계약이 여전히 유효하다면서 법원에 전속계약 유효확인 소송에 나섰다. 독자적 활동을 막아달라는 가처분 신청도 냈다. 이후 법원이 어도어 측의 손을 들어주는 가처분 결정을 내리면서 뉴진스 멤버들의 독자 활동의 길이 막혔다. 이 같은 상황 속 민 전 대표가 새 연예기획사 ‘오케이’(ooak Co., Ltd)를 설립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뉴진스 멤버들의 향후 행보를 두고 다양한 추측이 제기됐다.
이 가운데 법원은 지난달 30일 어도어가 뉴진스 멤버들을 상대로 제기한 전속계약 유효확인 소송 1심에서 원고 승소 판결을 내렸다.
뉴진스(사진=이데일리DB)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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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간 뉴진스는 △민 전 대표 해임으로 인한 프로듀싱 공백 △하이브 PR 담당자의 뉴진스 성과 폄훼 발언 △빌리프랩 소속 아일릿의 뉴진스 고유성 훼손 및 대체 시도 △아일릿 매니저의 멤버 하니 따돌림 의혹 △하이브 음반 밀어내기로 인한 상대적 평가절하 △‘뉴(진스) 버리고 새로운 판 짜면 될 일’이 기재된 음악산업 리포트 작성 사안 등을 전속계약상 의무를 중대히 위반한 사례라고 주장해왔다.
또한 이들은 △하이브의 뉴진스 홍보 방해 △방시혁 하이브 의장의 멤버 인사 무시 △애플 협업요청 및 명품 앰배서더 미전달 및 방해 등을 신뢰관계가 깨진 원인으로 꼽았다.
하지만 재판부는 뉴진스가 주장한 전속계약상 채무불이행에 대해 “제출된 증거들만으로는 원고가 전속계약의 중요한 의무를 위반하였음이 충분히 증명됐다고 보기 어렵다”고 판단했다. 뉴진스와 어도어 간 신뢰관계가 파탄 나 계약을 유지하지 못한다는 주장에 대해선 “피고들이 주장하는 신뢰파탄의 사유를 인정할 수 없다”고 봤다. 그러면서 재판부는 “이 사건 전속계약을 유지하는 것이 피고들의 자유의사에 반하는 전속활동을 강제하여 피고들의 인격권을 침해하게 된다고 보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1심 선고 후 뉴진스 멤버들은 즉각 항소 의사를 밝혔고, 어도어는 재판부의 결정을 환영한다면서 멤버들의 복귀를 기다리겠다는 입장을 내놨다. 이와 관련한 입장을 내면서 어도어는 “당사는 본안 재판 과정에서 밝힌 바와 같이 (뉴진스의) 정규 앨범 발매 등 활동을 위한 준비를 마치고 기다리고 있다. 아티스트와의 논의를 통해 팬 여러분 곁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도 했다.
결과적으로 해린과 혜인이 어도어의 기다림에 응답했다. 이로써 뉴진스는 전속계약 분쟁을 지속 중인 3명(민지, 하니, 다니엘)과 분쟁을 멈춘 2명(해린, 혜인)으로 파가 나뉘게 됐다. 향후 민지, 하니, 다니엘의 선택에도 관심이 모아진다. 앞서 유사 사례였던 피프티 피프티의 경우 멤버 4명 중 새나, 시오, 아란 등 3명은 끝내 소속사 어트랙트와 결별했고, 키나가 홀로 복귀해 새롭게 합류한 멤버들과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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