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린·혜인, 어도어 통해 '소속사 복귀' 발표
민지·하니·다니엘은 별도 입장으로 복귀 선언
어도어 "멤버 3명 진의 확인 중" 입장
'5인 완전체' 활동 재개 가능 여부 주목
뉴진스. 왼쪽부터 다니엘, 하니, 민지, 해린, 혜인(이데일리DB)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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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도어는 12일 오후 5시쯤 공식 입장문을 배포해 “해린과 혜인이 어도어와 함께 활동을 이어가겠다는 의사를 밝혀왔다”고 밝혔다.
이어 어도어는 “두 멤버는 가족들과 함께 심사숙고하고 어도어와 충분한 논의를 거친 끝에, 법원의 판결을 존중하고 전속계약을 준수하겠다는 결정을 내렸다”고 설명했다.
어도어는 “해린과 혜인이 원활한 연예 활동을 이어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팬 여러분들의 따뜻한 응원을 부탁드리며 멤버들에 대한 억측은 자제해주실 것을 정중히 당부드린다”고 전했다.
이후 이날 오후 8시쯤 민지, 하니, 다니엘이 법무법인을 통해 입장문을 내고 어도어 복귀 의사를 밝혔다.
이들은 “최근 저희는 신중한 상의를 거쳐 어도어로 복귀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어 “한 멤버가 현재 남극에 있어 전달이 늦게 되었는데 현재 어도어가 회신이 없어 부득이하게 별도로 입장을 알리게 되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민지, 하니, 다니엘은 “앞으로도 진심을 다한 음악과 무대로 찾아뵙겠다”고 밝혔다.
뉴진스(사진=어도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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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도어 “민지·하니·다니엘 진의 확인 중”
이로써 멤버 5명 전원이 어도어 복귀를 결정한 상황이 됐으나 민지, 하니, 다니엘의 복귀 발표는 어도어와 합의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은 채 나온 것이라 소속사발 공식 발표가 언제 이뤄질지는 미지수다.
복귀 입장 내용에도 온도차가 있다. 민지, 하니, 다니엘의 입장문에는 어도어가 발표한 해린과 혜인의 복귀 관련 입장문과 달리 “법원의 판결을 존중하고 전속계약을 준수하겠다”는 내용이 빠져있다. “어도어가 회신이 없다”는 표현은 양측의 소통이 여전히 제대로 이뤄지고 있지 않음을 짐작케 했다.
일단 이와 관련해 어도어는 이데일리에 “멤버 3명(민지, 하니, 다니엘)의 복귀 의사에 대한 진의를 확인 중”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뉴진스는 2022년 7월 데뷔 후 ‘어텐션’(Attention), ‘하입 보이’(Hype Boy), ‘OMG’, ‘디토’(Ditto) 등의 곡을 연달아 히트시키며 빠르게 ‘톱 아이돌 그룹’ 반열에 올랐다.
하지만 이들은 프로듀싱을 담당한 민희진 어도어 전 대표가 지난해 4월부터 모회사 하이브와 갈등을 빚기 시작한 이후 활동을 온전히 이어가지 못했다.
이 가운데 뉴진스는 민 전 대표가 끝내 해임되자 지난해 11월 ‘어도어의 전속 계약 위반으로 계약이 해지됐다’고 주장하면서 독자 활동에 나서겠다고 선언했다. 이후 이들은 ‘NJZ’(엔제이지)를 새 팀명으로 사용하겠다고 발표하기도 했다.
그러자 어도어는 뉴진스와의 계약이 여전히 유효하다면서 법원에 전속계약 유효확인 소송에 나섰다. 독자적 활동을 막아달라는 가처분 신청도 냈다. 이후 법원이 어도어 측의 손을 들어주는 가처분 결정을 내리면서 뉴진스 멤버들의 독자 활동의 길이 막혔다.
법원은 지난달 30일 어도어가 뉴진스 멤버들을 상대로 제기한 전속계약 유효확인 소송 1심에서도 원고 승소 판결을 내렸다. 1심 선고 후 뉴진스 멤버들은 즉각 항소 의사를 밝혔고, 어도어는 재판부의 결정을 환영한다면서 멤버들의 복귀를 기다리겠다는 입장을 내놨다.
뉴진스(사진=어도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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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전체 활동 재개, 성공적일까?
뉴진스와 어도어 간의 본래 전속 계약 기한은 2029년 7월까지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복귀를 택한 뉴진스가 향후 어도어와 원만히 호흡을 맞춰가며 5인 완전체로 활동을 재개해 위상과 영향력을 되찾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데뷔 때부터 앨범 프로듀싱을 주도한 민 전 대표뿐 아니라 그와 친밀했던 기존 음악, 영상 제작 외부 인력들과의 협업 재개가 어려울 것으로 보이는 상황 속 팬덤과 대중을 두루 만족시킬 새 앨범을 선보일 수 있을지도 관심거리다.
임희윤 대중음악평론가는 “개성과 역량을 갖춘 멤버들로 구성되어 있고, 조금은 퇴색하긴 했으나 팬덤과 대중적 호감도가 강했던 팀인 만큼 어도어의 새로운 인력들이 이미지에 잘 부합하는 프로듀싱 도움을 준다면, 어느 정도는 인기를 회복한 채로 활동을 이어갈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임 평론가는 이어 “기존과 달리 하이브와 어도어의 협업이 원활히 이뤄질 경우 방탄소년단(BTS)을 비롯한 하이브 타 레이블 소속 아티스트들과의 협업 등을 통한 글로벌 팬덤 확장도 가능해질 수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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