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O, MLB 사무국에 포스팅 공시 요청
MLB 30개 팀 내달 22일까지 협상 가능
송, 지난 8월 키움과 6년 120억원 계약
이에 만족 않고 ‘꿈의 무대’ 진출 도전장
키움, 이정후·김혜성 등 ‘MLB 사관학교’
구단 통산 6번째 미국 진출 이룰지 주목
MLB 30개 팀 내달 22일까지 협상 가능
송, 지난 8월 키움과 6년 120억원 계약
이에 만족 않고 ‘꿈의 무대’ 진출 도전장
키움, 이정후·김혜성 등 ‘MLB 사관학교’
구단 통산 6번째 미국 진출 이룰지 주목
지난 16일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야구대표팀 평가전에서 타격하는 송성문.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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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야구대표팀 3루수 송성문(키움 히어로즈)이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진출 문을 두드린다. 최근 비(非)FA(자유계약선수) 다년계약으로 거액을 받을 수 있는 조건을 뒤로 하고 미국 진출을 타진하기로 한 송성문의 선택에 MLB 팀들이 응답할 지 주목된다.
송성문의 소속팀 키움은 지난 21일 한국야구위원회(KBO)에 포스팅(비공개 경쟁입찰) 공시를 요청했고, KBO는 MLB 30개 구단에 포스팅해줄 것을 MLB 사무국에 요청했다. 지난 22일 오전 8시(미국 동부시간대 기준)를 시작으로 MLB 30개 구단은 규정에 따라 다음달 22일까지 30일간 송성문과 계약 협상이 가능하다.
2015 KBO 신인드래프트 2차 5라운드 49순위로 넥센(현 키움)에 입단한 송성문은 ‘대기만성’형으로 한국 야구 간판 내야수로 성장했다. 특히 2025시즌에서는 정규리그 전 경기(144경기)에 출전, 타율 0.315, 181안타 26홈런 90타점 25도루를 기록, 데뷔 첫 20홈런-20도루를 달성하며 맹활약했다. 또 야구대표팀에서도 체코, 일본과 치른 평가전에서 0.286(14타수 4안타), 1홈런 4타점 등을 기록하면서 준수한 경기력을 펼쳐보였다.
24일 서울 송파구 롯데호텔 월드에서 열린 2025 신한 SOL뱅크 KBO 시상식에서 KBO 수비상 3루수 부문 수상자로 선정된 키움 송성문이 소감을 밝히고 있다.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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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성문은 앞서 지난 8월 키움과 비FA 다년계약으로는 역대 최고인 6년 120억원 계약을 확정지어 눈길을 모았다. 그러나 송성문은 이에 만족하지 않고, MLB 진출을 노렸다. 송성문은 지난 24일 KBO 시상식에서 “공격과 수비, 주루를 모두 잘 소화하는 능력을 장점으로 봐주시는 것 같다”면서 “세계 최고의 무대에 간다면 야구 인생에서 가장 행복한 날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3루수 포지션을 소화하면서 좌타자인 특성을 고려해 미국 내에서도 송성문의 MLB 진출 가능성은 긍정적으로 보는 분위기다. MLB의 이적시장 소식을 다루는 메이저리그트레이드루머스는 “LA에인절스, 휴스턴 애스트로스 등이 영입 경쟁을 벌일 수 있다”면서 송성문에 관심을 보일 팀이 11개라고 전망하기도 했다.
송성문이 MLB에 진출하면, 현 소속팀 키움은 한·미 선수계약협정에 따른 이적료를 받을 수 있다. 그동안 2015년 강정호를 시작으로 박병호, 김하성, 이정후, 김혜성 등 5명을 MLB에 진출시켰던 키움은 송성문까지 MLB 진출에 성공하면 ‘MLB 사관학교’ 팀으로서의 가치를 한층 더 높일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만약 협상 만료일까지 계약에 이르지 못할 경우 포스팅은 종료되고, 송성문은 소속팀 키움에 잔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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