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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07 (일)

    이슈 스타와의 인터뷰

    공효진 "하정우, 女절친 없어 내가 유일…끝까지 존댓말 하는 이유는"[인터뷰③]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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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포티비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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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포티비뉴스=강효진 기자] 배우 공효진이 절친인 하정우에게 존댓말을 고수하는 이유를 밝혔다.

    영화 '윗집 사람들'(감독 하정우) 개봉을 앞둔 배우 공효진이 2일 오후 서울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스포티비뉴스와 만나 작품에 대한 다양한 이야기를 전했다.

    이날 공효진은 한정된 공간 안에서 연기를 하는 어려움에 대해 "그 안에서 오는 피로도는 있었다. 갇힌 공간에서 세트 안에서만 하는 게 '이러다가 괴혈병이 올 수도 있다' 한 게 '해가 이렇게 사람에게 중요했구나' 싶었다. 그 안에 가만히 있는데 에너지 소모가 높았다. 구내염이며 눈병 이런 피곤할 때 찾아오는 자잘한 그런 질병이 한 명씩 나타나더라"며 "(하정우의)맹장 수술은 사실 저 때문이 아니다. 그 안에서 해를 못 봐서 그런 것이다"라고 호소해 웃음을 자아냈다.

    공효진은 하정우와 관계에 대해 "두 가지 마음이다. 저는 나름대로 오빠한테 '절대 존댓말'을 쓴다. 한 번도 '이거 먹었어?' 이런 적이 없었다. 왜냐면 저도 이제 편하게 반말하면 좀 맞먹으려는 부분이 있을 수 있겠더라. 저는 같이 일하는 오빠들한테는 말을 잘 안 놓는다. 저도 조금 남자들에게 강한 편인 것 같다. 제가 남매라서 그런 것 같다. 여자들보다 남자가 더 대하기 쉽고 편해지기도 쉽다. 정우 오빠에게는 처음부터 끝까지 높임말 쓰고 있고 낮출 마음이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런데 저렇게 모두와 잘 지내지만 (하정우가)여자 절친이 없다고 알고 있다. '유일하다'고 저에게 얘기한다. 사실 잔소리를 좀 하게 되는 타입이지 않나. 잔소리하게 되는 스타일이다. 여러 가지 복합적인 인물이다. 저렇게 리더십 강한 사자 같은 면이 있는데 소심한 건 엄청 소심하다. 그리고 잘 삐친다. 진짜 그건 사실이다. 모두가 그렇게 생각한다. 주지훈 씨랑 동의했다. 저의 마음을 알아주는 건 주지훈 씨밖에 없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공효진은 감독 하정우에 대해 "늘 자신감 있고 생각에 확고함이 있으시다. 이렇게 약한 모습은 절대 보이지 않는다. 모든 것에 확신이 있다. 그런데 감독 의자에 앉아 있는 '하정우'라고 쓰여 있는 모니터 앞에 맨 앞에 앉아 있으면, 제가 바로 뒤에서 '음' 하면 들릴 만하게 앉아 있는데 조금 뭐랄까. 순탄치 않아 뒷모습이 처연해 보일 때가 있더라"고 했다.

    그러면서 "그럴 때마다 마음으로 '오빠, 힘내세요' 하면서 감독과 배우를 같이 한다는 게 상기될 때마다 얼마나 스트레스가 심할까 생각했다. '모두가 어떻게 할까요' 물어보고 그걸 결정해야 하는 사람으로서, 제가 뭔가 불확실해서 질문하고 싶다가도 참게 되고 '나까지 얹지 말자, 알아서 하자' 했다. 하정우 오빠 성격을 아니까 괜찮았을 테지만 제가 뒷모습을 보면서 힘들어 보인다는 생각이 들었다. '몸이 열 개여야 될 것 같은 모습'이었다"고 전했다.

    또한 감독 하정우의 장점에 대해서는 "아주 섬세하고 작은 디테일, 리액션이나 표정 이런 연기, 대사만이 아닌 것을 잘 캐치해 주시는 것 같다. 편집으로 그걸 잘 뽑아서 붙여 주시는 것 같다. 저도 영화 하면서는 이경미 감독님과 '미스 홍당무' 이후에 처음 느끼는 거다. 제가 생각하는 모든 오케이 컷들이 있지 않나. '나는 이게 오케인데' 사실 여러 면에서 다른 게 오케이일 때가 있다. 배우가 볼 때 오케이는 이건데. 아주 조금인데 누군가 알까 하는 미묘한 감정선이 포착될 때가 있다. 그것을 잘 찾아내 주시는 장점이 배우이시라 있는 것 같다"고 짚었다.

    그는 "감정에 대한 얘길 나눌 때도 훨씬 알아듣기 쉽게 해준다. 얘기를 나눌 때도 바로 해서 전달의 정확도가 높은 것 같다. 이걸 전달할 때 다른 얘길 듣고, 정신없이 말할 때도 무엇이 정확하게 필요한지 알아듣는 것이 그게 배우이기 때문에 아무래도 감정선에 있어서는 모든 걸 미묘하게 잘 보시는 게 아닐까 생각하고 대화가 쉽다고 생각했다"고 칭찬했다.

    오는 3일 개봉하는 영화 '윗집 사람들'은 매일 밤 층간소음으로 인해 윗집 부부(하정우&이하늬)와 아랫집 부부(공효진&김동욱)가 함께 하룻밤 식사를 하게 되면서 벌어지는 예측불허 이야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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