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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05 (금)

    이슈 스타와의 인터뷰

    '태풍상사' 무진성 "'고구마 전개' 불호? 긴 호흡 필요했다" [인터뷰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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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OSEN

    [OSEN=유수연 기자] (인터뷰①에 이어) 배우 무진성이 '태풍상사'를 향한 호불호 평가에 대한 소신을 전했다.

    3일 서울 마포구 합정동에 위치한 OSEN 사무실에서는 tvN ‘태풍상사’의 주역배우 무진성과의 인터뷰가 진행됐다.

    '태풍상사'는 1997년 IMF. 직원도, 돈도, 팔 것도 없는 무역회사의 사장이 되어버린 초보 상사맨 강태풍(이준호 분)의 고군분투 성장기를 그린 드라마다. 1990년대 후반이라는 약 30여 년 전 시대적 배경에 IMF라는 한국 현대사를 가르는 분기점에 '오렌지족'에서 '상사맨'이 된 주인공을 중심으로 유쾌하면서도 극적인 주인공의 분투기를 보여줬다.

    인기리에 종영한 '태풍상사' 속, 무진성은 어린 시절부터 늘 강태풍에게 밀리며 자신의 것을 뺏겼다고 생각해 내면에 잠재된 자격지심으로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강태풍을 무너뜨리기 위해 혈안이 되어있는 인물 '표현준' 역을 맡아 열연,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16부작이라는 최근 드라마 속에서 찾아보기 힘든 긴 호흡을 선보인 작품에 대해 무진성은 "사실 저는 나이가 무르익고 있는 시기이기에. 16부작이 그렇게 낯설지는 않았다"라며 너스레를 떨었다.

    지난 2013년 드라마 ‘투윅스’로 데뷔했던 그는 "사실 제가 데뷔하고 나서는 (긴 호흡의) 드라마가 정말 많았다. 일일드라마도 두 편 해 보고, 그간 긴 호흡의 작품을 좀 해봐서. 불편하지는 않았다. 오히려 오랜만에 긴 호흡을 가진 작품이 만들어져서 좋았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이어 "긴 호흡일수록 배우가 보여드릴 수 있는 기회가 많이 있지 않나. 요즘 같은 빨리빨리, 자극적인 콘텐츠에 적응이 되어있는 것 같다. (하지만) 사실 우리 인생은 길고. 자극적인 것에 적응된 분들께, 긴 호흡의 드라마를 보여드리고 싶다는 생각이 많았는데. 이번 작품은 그렇게 되어서 어떠한 사명감을 가지고 작품에 참여했다"라고 전했다.

    다만 긴 회차의 호흡 때문일까. 일각에서는 느린 전개로 인해 아쉬운 반응을 자아 내기도 했다. 이와 관련한 생각을 묻자, 무진성은 "아무래도 자극적이고, 짧고, 자극적인 콘텐츠에 노출이 되다 보니. 거기에 대해서 빠른 결말. 이른바 사이다 같은 걸 원하셨던 게 아닐까 싶다"라고 조심스레 말했다.

    그러면서 "저도 한편으로는 그런 거에 맞춰서 작품들이 나와야만 되는 건 아닐까 생각도 많이 했다. 그런데, '태풍 상사'라는 작품을 통해서 앞으로도 이런 긴 호흡 등의 작품이 나왔으면 좋겠다. 그리고 긴 호흡을 보시고, 자극적인 것보다는 앞으로 이런 긴 호흡의 작품에도 (마음이) 열리게 되는. 그런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좀 한다"라고 덧붙였다.

    (인터뷰③으로 이어집니다.)

    /yusuou@osen.co.kr

    [사진] 소속사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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