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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06 (토)

    이슈 끊이지 않는 학교 폭력

    "훈육이었다"던 친母…9세 지수 시신 앞에서 "더 강하게 혼냈어야" 발언 '충격' (꼬꼬무)[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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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엑스포츠뉴스 이승민 기자) 영양결핍과 반복적인 폭행으로 숨진 9세 지수 사건이 재조명됐다.

    4일 방송된 SBS '꼬리에 꼬리를 무는 그날 이야기'('꼬꼬무')에서는 '꼭두각시 엄마의 비밀' 회차로 영양결핍과 반복적인 폭행으로 죽음에 이른 9세 지수 사건을 통해 아동학대의 잔혹한 실체를 파헤쳤다.

    지민은 찜질방에서 청소일을 하는 수진의 딸이였다. 임남숙은 찜질방의 주인으로 모녀를 친언니처럼 돌봐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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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임남숙은 모녀를 처음 만난 날을 회상하며 "7살 여자 아이의 머리가 쥐파먹은 듯 이상했다. 왜 그러냐고 물어보니 (수진이) 남편하고 동네 사람들 모르게 데리고 나오느라고 그랬다며 남편의 가정 폭력이 너무 심했다고 고백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사건은 지민 모녀를 돌보던 임남숙에게 경남 고성의 경찰서에서 전화가 오면서 시작됐다. 경찰은 "지민에게 언니 지수가 있는데, 9세인 지수는 2년간 학교에 나오지 않았고, 지민 역시 등교 기록이 없다"고 전했다.

    경찰은 결국 수진을 긴급체포했고 경기도 용인의 아파트에서 은하 가족, 그리고 박 선생 가족과 함께 생활해왔다는 사실이 드러났다.

    지수는 경기도 야산에서 지수의 시신이 암매장된 채 발견됐고, 친모의 폭행으로 숨졌다는 사실이 드러나 큰 분노를 불러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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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9세 지수는 의자에 테이프로 묶인 채 반복적으로 폭행을 당했고, 베란다에 20일 넘게 갇혀 지냈던 것으로 밝혀졌다.

    이에 대해 수진은 이를 '훈육'이라고 주장하며 "더 강하게 혼냈어야 했다"고 말해 충격을 안겼다. 이를 들은 김소은은 "미친 거 아니냐"며 분노를 터뜨렸다.

    그러나 사건은 은하의 아들, 당시 6세 민찬의 진술로 완전히 뒤집혔다. 민찬은 아파트에 두 가족뿐 아니라 박 선생 가족 11명까지 함께 살았으며 자신과 지수, 지민이 베란다에 상시 감금돼 있었다고 증언했다.

    아이들을 의자에 묶어두고 장시간 방치하고 폭행을 지시한 사람 역시 친모가 아닌 박 선생이었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박선생은 수진을 정신적으로 가스라이팅 했다. 장성규는 "수진이 박선생을 부정하는 순간 겨우 붙잡고 있던 희망이 전부 무너지는 일이였을 것" 이라며 상황의 심각성을 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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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 선생은 투자와 대출을 미끼로 수진과 은하를 정서적으로 지배하며 폭행을 지시했고, 때로는 하루 100대에 달하는 폭행까지 있었다고 전해졌다.

    지수가 사망한 날에도 박 선생은 신의 계시를 받았다며 "이 아이가 우리를 다 죽일 거야"라고 말하며 폭행을 지시한 것으로 조사됐다.

    지수는 영양결핍과 반복적인 폭행으로 인한 저혈량성 쇼크로 숨졌고, 병원에만 갔어도 살 수 있었다는 사실이 알려지며 김소은은 "너무 불쌍하다"며 눈물을 보였다.

    재판 과정에서 박 선생은 끝까지 무죄를 주장했다. 심지어 지수의 시신 앞에서 10억 원을 요구하며 흥정을 했다는 사실까지 드러났다. 김소은은 "이런 사람들과 같이 살았다는 게 끔찍하다"고 말했고, 한지현은 "사람이 아니다"라며 경악했다.

    재판부는 박 선생에게 징역 20년, 수진에게 징역 15년을 선고했다.

    사진= SBS

    이승민 기자 okpo2327@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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