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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07 (일)

    김범수 아직 FA 미계약인데, ‘고효준 방출’ 두산 좌완 플랜 나왔다…왜 통산 ERA 7점대 투수 주목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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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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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OSEN=이후광 기자] 베테랑 고효준을 방출한 두산 베어스의 내년 좌완 불펜은 누가 지킬까. FA 시장에 남아 있는 좌완 최대어 김범수 영입 가능성도 있을까.

    두산은 2025시즌 좌완 대기근의 시대를 맞이했다. 이승엽 전 감독은 지난해 프로야구 좌완 최연소 20홀드(22홀드)를 해낸 이병헌을 필두로 김호준, 박지호 등으로 좌완 불펜진을 구성했다. 그러나 박지호가 허리를 다쳐 이탈한 뒤 이병헌이 장염에 이어 투구 밸런스가 무너지는 변수가 발생하며 모든 계획이 무산됐다.

    이병헌의 예상치 못한 부진으로 자연스럽게 또 다른 좌완 김호준의 부담이 가중됐다. 김호준은 2018년 두산 육성선수로 입단, 올해 스프링캠프에서 투심을 장착해 사령탑 눈도장을 찍었는데 좌완 필승조 역할을 수행하다가 4연투 논란에 휩싸였다. 이에 프런트가 방출 시장으로 눈을 돌렸고, 4월 중순경 무직 신분인 베테랑 고효준을 총액 1억 원에 영입했다.

    42살의 고효준은 낭만야구를 펼쳤으나 45경기 2승 1패 9홀드 평균자책점 6.86으로 부진하며 최근 방출을 통보받았다. 이병헌도 잦은 기복 속 22경기 4홀드 평균자책점 6.23에 그쳤고, 김호준은 19경기 1패 1홀드 평균자책점 6.75, 8월이 돼서야 1군 콜업된 이교훈이 10경기 1승 무패 평균자책점 1.17을 기록했다. 성적에서 알 수 있듯 두산의 좌완 불펜 농사는 역대급 흉년이었다.

    내년 좌완 불펜의 리더는 이병헌이다. 이병헌은 올해의 아픔을 반복하지 않고자 시즌 종료 후 일본 미야자키 교육리그와 마무리캠프에 잇따라 참여했다. 그리고 약 두 달간의 하드 트레이닝을 통해 내년 전망을 밝혔다. 이병헌은 이에 그치지 않고 12월 중순경 김택연, 윤태호와 함께 일본 넥스트 베이스 아카데미로 향해 훈련을 이어갈 계획이다. 김원형 감독은 마무리캠프를 통해 이병헌을 2026시즌 좌완 불펜 1옵션으로 낙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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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런데 144경기 장기 페넌트레이스에서 좌완 불펜을 이병헌 한 명으로 꾸릴 순 없는 법이다. 원활한 운영을 위해서는 이병헌의 체력을 안배할 파트너가 필요한데 김원형 감독은 외부 FA 영입이 아닌 마무리캠프에서 가능성을 보인 미완의 기대주 이교훈을 주목했다.

    김원형 감독은 “이교훈은 원래 생각이 없었다. 이병헌이 그 동안 계속 해왔으니까 그랬다. 그런데 이병헌 한 명으로 운영하는 건 무리다. 그래서 내년 시즌 이병헌, 이교훈 두 명으로 좌완 뒷문을 꾸리려고 한다”라고 계획을 밝혔다.

    이교훈은 서울고를 나와 2019년 신인드래프트에서 두산 3라운드 29순위 지명된 7년차 좌완. 상위 지명에도 매년 1군의 높은 벽을 실감하며 잠실과 이천을 자주 오갔고, 2022년 6월 현역으로 입대해 병역 의무를 먼저 이행했으나 전역 후에도 큰 반전을 이루지 못했다. 이교훈의 7시즌 통산 성적이 59경기 2승 1패 1홀드 평균자책점 7.28에 머물러 있는 이유다.

    김원형 감독은 “이교훈은 과거 내가 두산 코치를 할 때도 있었던 선수다. 올해 벌써 7년차인데 7년 동안 보여준 게 없다. 어쩌다 1군으로 올라오고 다시 내려가는 패턴이 반복됐다”라고 아쉬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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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원형 감독은 마무리캠프에서 미완의 기대주를 살리기 위해 제법 많은 공을 들였다. 투수 조련사답게 불펜피칭 과정에서 팔 각도와 관련한 조언을 건넸는데 발전 가능성이 보였다. 김원형 감독은 “서로 대화만 잘 되면 그 동안 해왔던 걸 버리면 된다. 난 사실 팔 각도 내리는 걸 정말 신중하게 접근한다. 왜냐하면 잘못하면 선수 생명이 어떻게 될지도 모르기 때문이다. 그런데 다행히 변화를 줘서 선수도 만족하고 나도 만족스럽다”라고 성과를 전했다.

    그러면서 “(이)교훈이는 이번 마무리캠프보다 조금 더 나은 모습을 보이면 충분히 가능성이 있다고 본다. 구속도 145km까지 나왔고, 변화구도 기존보다 각은 줄어들더라도 빠르게 떨어지고 휘어나가는 구종을 연습했다”라며 “(라이브피칭 때) 안재석에게 물어봤는데 꺾이는 게 빠르다고 하더라”라고 흐뭇한 미소를 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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