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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08 (월)

    '오타니 고마워, 하는 김에 이도류까지 안 되겠니?'…日 대표팀 사령탑 솔직 고백→'투타 겸업' 여부에 엔트리 구성도 달라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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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엑스포츠뉴스 김유민 기자) 이바타 히로카즈 일본 야구대표팀 감독이 오타니 쇼헤이(LA 다저스)의 2026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참가에 감사함을 전하면서도 이도류 활용에 대한 희망을 놓지 않았다.

    일본 매체 '풀카운트'에 따르면 이바타 감독은 7일 유소년 선수를 대상으로 한 야구교실 행사에 참석했다. 행사 종료 후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그는 "정말 감사하다. 세계 최고 수준의 선수다. 합류해 준 것 자체가 고맙다"며 흔쾌히 WBC 참가를 결정한 오타니에게 고마움을 전했다.

    이어 오타니의 기용 방식을 묻는 질문엔 "개인적으로는 물론 투타 모두 해주길 바란다"면서도 "하지만 다음 시즌을 대비해 아직 몸을 만들지 않은 상태라서 우리가 먼저 뭐라고 말할 상황은 아니다"라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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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타니는 지난달 25일 자신의 SNS에 "또 한 번 멋진 시즌을 보내주신 모든 팬 여러분께 감사드린다. 열심히 훈련하며 내년에도 뵙길 기대한다. 일본을 대표해 다시 뛸 수 있게 돼 기쁘게 생각한다"고 밝히며 2026 WBC 참가를 공식화했다. 나머지 다저스의 일본인 투수 야마모토 요시노부, 사사키 로키의 출전 여부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메이저리그(MLB) 주전급 선수들은 자신의 의지만으로 국제대회에 참가하기 힘들다. 천문학적인 금액을 받는 스타플레이어라면 더욱 그렇다.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은 오타니의 WBC 참가 발표 이전부터 팀 내 일본인 선수 3인방이 가급적 국제무대에 나가지 않았으면 한다는 마음을 감추지 않았다.

    오타니의 WBC 참가가 결정된 뒤에도 로버츠 감독은 "오타니는 팔꿈치 수술에서 막 돌아온 상태다. WBC에서 투구하면 큰 부담이 된다"며 투타 겸업에 대한 우려를 드러냈다.

    또 야마모토와 사사키의 대표팀 합류를 두고도 "야마모토가 WBC까지 컨디션을 끌어올리기는 어렵다고 본다. 일본이 결승 토너먼트에 진출한다면 1~2경기 정도 던질 가능성은 있을지도 모른다"며 "사사키가 WBC에서 던진다면 놀랄 것이다. 부상에서 복귀한 지 얼마 되지 않은 상황에서 (2026시즌)선발투수로 몸을 만드는 것은 빠르게 마무리하기 어렵다고 본다"고 회의적인 입장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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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도 그럴 것이 오타니,는 올해 6월에서야 팔꿈치와 어깨 수술 여파를 딛고 빅리그 마운드에 돌아왔다. 정규시즌 14번의 등판에서 1승1패 평균자책점 2.87로 성공적인 이도류 복귀를 알렸고, 포스트시즌에도 4경기 2승1패 평균자책점 4.43으로 활약하며 팀의 월드시리즈 2연패를 이끌었다.

    MLB 첫 시즌을 보낸 사사키 역시 5월 어깨 통증으로 부상자 명단에 올라 9월이 돼서야 불펜으로 복귀했다. 포스트시즌 9경기에서도 구원 등판하며 평균자책점 0.84로 활약했다. 그는 다가오는 2026시즌 다저스의 선발 로테이션에 포함될 전망이다.

    야마모토는 별다른 부상 없이 30경기(173⅔이닝) 12승8패 평균자책점 2.49, 201탈삼진으로 성공적인 시즌을 보냈지만, 월드시리즈 3차례 등판 여파가 남아있다.

    2026시즌 월드시리즈 3연패를 정조준하는 다저스로서는 세 선수가 시즌 전 마운드에 오르지 않는 것, 혹은 최대한 적게 오르는 것이 최선의 조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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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편, 오타니의 WBC 투타 겸업 여부는 일본 대표팀의 엔트리 구성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이바타 감독은 "오타니가 투수를 할지 안 할지에 따라 투수 자원 확보가 필요해진다. 양쪽 모두를 염두에 두고 계획을 마련 중"이라고 말했다.

    또 오타니의 타순 배치에 관해서는 "다른 선수들과의 조합도 있지만, 한 타석이라도 많이 서게 하는 방향을 생각하고 있다"며 "상위 타순은 틀림없다"고 강조했다.

    사진=엑스포츠뉴스 DB / 오타니 쇼헤이 SNS / 연합뉴스

    김유민 기자 k48944@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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