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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09 (화)

    '각집 부부' 남편, 불치병 투병에도 아내 간병 거절…"자존심 때문" (결혼지옥)[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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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엑스포츠뉴스 장주원 기자) '각집 부부' 남편이 불치병 간병을 아내와 딸이 아닌 여동생에게 맡긴 이유를 밝혔다.

    8일 MBC '오은영 리포트-결혼 지옥'(이하 '결혼지옥')에서는 15년째 따로 살며 일상적인 대화조차도 나누지 않는 '각집 부부'의 사연이 공개됐다.

    세 집을 오가며 15년째 각집 살이 아닌 각집 부부로 살아온 두 사람은 오은영 박사 앞에서 서로를 향해 15년 간 쌓아온 원망을 토로하며 심각성을 드러냈다.

    이날, '각집 부부' 남편은 지난 4월 '소뇌 위축증'이라는 불치병을 진단받았음을 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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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불치병을 고백한 남편은 아내에게 "이기적인 마음이지만 일방적으로 통보했던 여동생 문제만큼은 그냥 허용해 달라"며 "간병이 필요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어 대비책으로 여동생한테 부탁했다"는 사실을 밝혔다.

    남편은 "여동생한테 미리 간병을 부탁하고 아내와 딸에게 통보했다"는 사실을 전했고, 아내는 "동생하고 누나들이 가까이 살면서 그래서 우리가 멀어진 것 같다. 여동생이 간병을 맡으면 더 멀어질 것 같다"고 속마음을 털어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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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에 제작진은 "아내의 간병은 거부하는 이유가 뭐냐"며 질문을 건넸고, 남편은 "사실은 도움이 절실하게 필요한데, 자존심 때문에 거절하는 것 같다. 저는 아직까지 살만한가... 신경질적인 반응이 심해지는 것 같다"고 고백했다.

    아내는 "남편도 갑자기 그런 큰 병이 오니 여러 가지 마음이 상처도 크고 방황했을 것 같다. 그래서 그냥 기다려 준 거다. 내가 도울 일 있으면 돕고 싶다"며 자신을 밀어내는 남편의 태도에 속상함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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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남편은 간병인으로 여동생을 선택한 이유로 "딸과 아내에게 희생을 강요하고 싶지 않았고, 그걸 제가 통보하듯 전했다"고 밝혔고, 오은영 박사는 "현명한 방법이라고는 생각이 되지만, 딸이 마음에 걸린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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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은영은 "딸에게 부담되고 싶지 않은 아버지의 마음은 알겠지만, 딸의 마음은 어떨지 생각해 보셨냐"며 "딸의 입장에서는 아빠에게 누가 더 중요하고 가까운 사람인가에 대한 생각을 하게 된다"고 조언을 남겼다.

    이어 오은영은 "친자가 아니어도 친자로 키우시지 않았냐. 자식의 입장에서 아빠의 중요한 것을 결정할 때, '내가 아빠에게 중요한 존재가 아니구나' 생각이 들 수 있다. 선을 긋는 것처럼 느껴질 수 있다"고 충고했다.

    사진= MBC '오은영 리포트-결혼 지옥'

    장주원 기자 juwon5214@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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