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신동훈 기자] 돌아온 손흥민은 승리 기운을 안겨줬다.
토트넘 홋스퍼는 10일(한국시간) 영국 런던에 위치한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5-26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리그 페이즈 6라운드에서 슬라비아 프라하에 3-0 승리했다. 토트넘은 9위에 올랐다.
손흥민이 토트넘에 돌아온 날 웃었다. LAFC에서 뛰는 손흥민은 토트넘 현지 팬들에게 작별 인사를 보내기 위해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을 찾았다. 여름 대한민국 투어에서 토트넘과 이별을 밝힌 손흥민은 당시 기자회견에서 "커리어에 있어서 가장 어려운 결정이었다. 새로운 환경에서 새로운 동기부여 속에서 새롭게 시작하자고 생각했다. 어려운 결정이었지만 10년 이상 있었던 만큼 변화가 필요한 시점이었다. 10년 전 영어도 잘 못하던 소년이었는데 이제 남자가 되어서 떠나게 되어 기쁘고 작별이 적절한 시기가 있다고 생각하는데 이번이 적절하다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토트넘을 떠난 후 LAFC로 간 손흥민은 유튜브 채널 '슛포러브' 영상에서 "여름에 이적할 당시 이적 관련해서 일이 진행 중이었고 토트넘 소속 마지막 경기는 한국에서 끝낼 수밖에 없었다. 당연히 런던으로 돌아가 팬들을 만나고 싶다. 런던에 있는 토트넘 팬들 앞에서 작별 인사를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만약 그런 날이 온다면 감정적으로도 참 특별한 날이 될 것 같다. 언젠가 런던으로 돌아가서 토트넘 팬들을 만날 날이 너무 기다려진다"라고 말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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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하전 토트넘전 복귀가 확정된 후 "이적을 발표할 때 한국에 있어 런던에 계신 팬 분들께 직접 작별을 고하지 못한 게 마음에 걸렸다. 그래서 10일에 다시 런던을 찾게 되어 행복하다. 그동안 10년 넘게 나와 내 가족을 응원해준 토트넘 팬들에게 직접 감사 인사를 드릴 수 있게 됐다. 아마 감정이 북받치는 순간이 되겠지만, 나와 클럽 모두에게 꼭 필요한 시간이라고 생각한다"고 토트넘에 돌아오는 소감을 밝혔다.
프라하와 경기 전 그라운드에 나선 손흥민을 향해 박수와 함성이 쏟아졌다. 손흥민은 마이크를 잡고 "여러분이 날 잊지 않기를 바란다. 정말 놀라운 10년이었다. 믿을 수 없을 만큼 놀라운 10년이었다. 감사하다는 말을 하고 싶다. 난 항상 스퍼스일 것이다. 항상 여러분과 함께할 것이다. 여기는 항상 나의 집이 될 것이다. 난 여러분을 절대 잊지 않을 것이다. 나와 함께 해달라. 모두 사랑한다"라고 이야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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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는 토트넘의 3-0 대승으로 마무리됐다. 영국 공영방송 'BBC'는 "손흥민은 토트넘에서 454경기에 나와 173골을 기록했다. 훌륭한 활약을 해왔던 것처럼 완벽한 타이밍에 그 자리에 나타났다. 손흥민은 LAFC로 떠난 후 처음으로 토트넘에 왔고 경기 시작 전 토트넘 팬들에게 감동적인 연설을 했고 열광적인 환대를 받았다. 토트넘은 프라하를 잡았다. 토트넘 역사상 가장 위대한 선수 앞에서 승리를 하는 건 운명 같았다"고 조명했다.
그러면서 "경기 휘슬이 울리고 토트넘이 이기자 손흥민은 트레이드 마크인 미소를 보여줬다. 토트넘 팬들도 같은 미소를 지었다. 올 시즌 내내 으르렁거리던 모습은 없었다. 토트넘 전설에게 완벽한 복귀였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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