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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19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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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구 거포’ 장승보·김봉섭 복귀…KPGA ‘장타 전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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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드 찾은 김태훈, 돌아온 장유빈

    정찬민·김홍택·최승빈도 건재

    헤럴드경제

    군 전역 후 KPGA 투어에 복귀하는 장승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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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헤럴드경제=조용직 기자] 2026년 KPGA 투어에는 대표적인 장타자 두 명이 동시에 복귀한다. ‘조선의 거포’ 장승보(29·플로우)와 ‘원조 장타자’ 김봉섭(42·아이브리지)이다.

    2023 시즌 종료 후 경기도 이천에 위치한 7군단에서 통신병으로 복무한 장승보는 지난 11월 열린 ‘KPGA 투어 QT Final Stage’에서 공동 18위에 올라 2026 시즌 시드를 확보했다.

    그는 “골프가 아닌 새로운 분야를 경험해보는 것이 신기했고 열심히 했다. 그러다 보니 부대 내에서 ‘에이스’로 자리를 잡기도 했다”고 웃으며 말한 뒤 “개인 정비 시간을 이용해 운동도 열심히 했고 살도 뺐다. 스스로 골프를 얼마나 좋아하는지 되돌아보는 시간을 보냈던 것 같다”고 되돌아봤다.

    국가대표를 거쳐 2020년 KPGA 투어에 데뷔한 장승보는 아직까지 눈에 띄는 성적을 내지 못했다. 가장 좋은 성적을 낸 시즌은 2020년 제네시스 포인트 49위였고 KPGA 투어 최고 성적은 2020년 ‘KPGA 군산CC 오픈’에서 기록한 공동 7위다.

    장승보의 2026년 목표는 부상 없는 시즌, 그리고 첫 우승이다. 그는 “꼭 우승을 할 것이다. 시즌 목표는 제네시스 포인트 TOP10”이라며 “2026년 1월 3일 베트남으로 전지훈련을 떠난다. 이전과는 다른 시즌을 보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는 목표를 밝혔다.

    장승보는 투어 데뷔 첫 해 평균 드라이브 거리 306.920야드, 2021년 308.121야드, 2023년 305.701야드를 기록했다. 그는 “군대가기 전보다 신체 조건은 더 좋아졌다. 많이 유연 해졌고 체중도 입대 전보다 15㎏ 정도 감량했다. 아픈 곳도 없다”며 “현재 평균 드라이브 거리는 약 330야드 정도 된다. 장타는 내게 ‘버릴 수 없는 욕심’”이라고 웃으며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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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봉섭의 플레이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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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봉섭은 ‘원조’ 장타자다. 2012년과 2017년, 2018년 총 3차례 장타상을 수상했다. 2012년은 309.087야드, 2017년은 297.066야드, 2018년은 299.798야드의 평균 드라이브 거리를 기록했다.

    2008년 KPGA 투어에 입성한 김봉섭은 2023년까지 꾸준하게 투어에서 활동했다. 하지만 2023년 21개 대회에 출전해 7개 대회에서만 컷통과에 성공하며 제네시스 포인트 83위로 시드를 잃고 2024년부터 KPGA 투어와 KPGA 챌린지투어를 병행했다.

    ‘마지막 도전’ 삼은 2025 시즌 KPGA 챌린지투어 10개 대회에 출전했고 KPGA 투어 예선전에도 참가했다. 제네시스 포인트 70위 이내에 진입할 수 있는 마지막 대회였던 ‘렉서스 마스터즈’에 추천 선수로 출전한 김봉섭의 당시 제네시스 포인트는 93위였다. 이 대회에서 공동 5위를 기록하며 극적으로 제네시스 포인트 70위에 올랐다. 덤으로 ‘KPGA 투어챔피언십 in JEJU’ 출전권까지 획득해 최종전에 출전했다.

    김봉섭은 “처음 시드를 잃고 KPGA 챌린지투어에 나섰을 때는 자존심이 상하기도 했다. 하지만 그 시간이 전환점이 된 것 같다”며 “이번 시즌을 보내면서 90m정도 거리의 샷이 주특기라는 것을 알게 됐다. 조금 더 전략적인 플레이를 하게 됐다”고 이야기했다.

    이어 “그럼에도 여전히 나에게 장타는 ‘자존심’이다. 처음 투어에 데뷔했을 때와 비교해도 거리는 줄지 않았다”고 웃으며 말했다.

    김봉섭의 2026년 목표는 ‘초심’이다. 그는 “아시안투어 QT에 참가하기 위해 이번 달 29일 태국에 왔다. 내년 3월까지 태국 파타야에서 훈련을 이어 갈 계획이다. 올해처럼 간절히 플레이 한다면 내년에는 우승을 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다짐했다.

    2013년 ‘장타왕’에 올랐던 김태훈(40·비즈플레이)도 올 시즌을 제네시스 포인트 77위로 시즌을 마감해 시드를 잃었으나 ‘KPGA 투어 QT Final Stage’에서 2위에 올라 2026 시즌에도 투어에 모습을 보인다.

    이외에도 2024년 평균 드라이브 거리에서 311.350야드로 1위에 올랐던 2026 시즌 KPGA 투어로 복귀 선언을 한 장유빈(23)을 비롯해 정찬민(26·CJ), 김홍택(32·DB손해보험), 최승빈(24.·CJ), 김민준(35·엘앤씨바이오), 박준섭(33) 등 건재한 ‘장타자’ 들도 다음 시즌 호쾌한 장타로 투어 무대를 장식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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