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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20 (토)

    대표팀 좌완 부족한데…구창모 합류 무산, NC "선수 위해 신중히 판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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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NC "대표팀 차출 반대 아냐…KBO 합리적 판단 위한 의견 전달"

    KBO, 구단 의견 참고해 전력강화위원회서 구창모 제외 최종 결정

    뉴시스

    [대구=뉴시스] 이무열 기자 = 6일 대구 수성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뱅크 KBO리그 와일드카드 1차전 NC 다이노스와 삼성 라이온즈의 경기, 1회말 NC 선발투수 구창모가 공을 던지고 있다. 2025.10.06. lmy@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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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뉴시스]박윤서 기자 = 2026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대비 1차 캠프 명단에 왼손 투수 구창모(NC 다이노스)의 이름은 보이지 않았다.

    NC는 "선수의 몸 상태와 미래를 고려해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고 의견을 전했고, 이를 참고한 한국야구위원회(KBO) 전력강화위원회는 구창모를 명단에 넣지 않기로 최종 결정했다.

    KBO 전력강화위원회는 내년 1월9일부터 21일까지 사이판에서 열리는 WBC 대비 1차 캠프에 참가할 29명의 선수 명단을 지난 3일 발표했다.

    1차 캠프에는 16명의 투수가 합류하는데, 좌완은 류현진(한화 이글스), 손주영, 송승기(이상 LG 트윈스), 배찬승(삼성 라이온즈), 김영규(NC)로 5명에 불과하다.

    왼손 자원이 부족한 야구 대표팀은 올해 9월 복귀해 정규시즌과 포스트시즌에서 좋은 투구 내용을 보여준 구창모를 발탁하려 했지만, NC와 사전 논의 끝에 1차 캠프에 데려가지 않기로 했다.

    NC는 구창모의 대표팀 차출을 반대한 것이 아닌 KBO 전력강화위원회의 합리적인 판단을 돕기 위한 구단의 의견을 전달했다고 설명했다.

    NC는 "선수의 현재 몸 상태와 미래를 고려해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KBO와 사전 조율 과정에서 전달했다"고 밝혔다.

    이어 "구창모는 지난 2년 동안 부상으로 인해 실전 투구 이닝이 절대적으로 부족했다"며 "내년에 풀타임을 건강하게 소화하며 건재함을 증명한 뒤 대표팀에 합류하는 것이 선수와 대표팀 모두를 위해 바람직하다고 판단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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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뉴시스]프로야구 NC 다이노스의 돌아온 에이스 구창모가 7일 창원 NC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 쏠뱅크 KIA 타이거즈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해 역투하고 있다. (사진=NC 다이노스 제공) 2025.09.11.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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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5년 신인 드래프트에서 2차 1라운드 전체 3순위로 NC 지명을 받은 구창모는 이듬해 데뷔해 본격적으로 1군 무대를 누볐다.

    그는 2019년 23경기에서 10승 7패 1홀드 평균자책점 3.20로 활약하며 두각을 나타냈고, 2020년에는 15경기에서 9승 무패 평균자책점 1.74의 경이로운 성적을 거뒀다.

    그러나 2020년 7월 말 왼팔 전완부 염증과 피로골절로 전열에서 이탈한 뒤 10월 말까지 자리를 비웠다.

    설상가상으로 2021년 초 피로골절이 재발했고, 그해 7월에는 왼쪽 척골 피로골절 판고정술(소량의 골반 뼈세포를 부상 부위에 이식 후 판을 고정하는 수술)을 받았다.

    이후 부상을 딛고 돌아온 구창모는 2022년 19경기에서 11승 5패 평균자책점 2.10으로 활약하며 에이스의 면모를 뽐냈고, 2022시즌이 끝난 뒤 NC와 6+1년, 총액 132억원에 다년 계약을 체결하는 기쁨도 누렸다.

    미래의 국가대표 에이스로 불리기도 했던 구창모의 앞날은 창창할 것만 같았으나 다시 부상이 그의 발목을 잡았다.

    구창모는 2023년 6월 또 왼팔 척골 피로골절 진단을 받았다. 부상에도 그는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2023년 개최) 대표팀 최종 엔트리에 승선했고, 부상에서 회복해 아시안게임 직전인 9월 말 복귀했다.

    그러나 그는 복귀 후 제 기량을 발휘하지 못하면서 끝내 아시안게임 대표팀에서 제외됐다. 이후 9월 왼쪽 전완부 척골 골절이 발견돼 시즌마저 완주하지 못했다.

    2023년 국군체육부대(상무)에 입대한 구창모는 올해 6월 전역했지만, 2군 경기에서 왼쪽 팔꿈치 뭉침 증세를 호소해 재활 등판을 중단했고, 9월이 돼서야 1군 마운드를 밟았다.

    현재 구창모는 차근차근 개인 훈련을 소화하며 내년 시즌을 준비 중이다. 몸 상태에도 아무 문제가 없다.

    그럼에도 구창모의 대표팀 훈련 합류가 무산되자 NC와 구창모를 향한 비판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구창모는 병역 혜택이 걸린 2023 항저우 아시안게임 출전에는 적극적인 모습을 보였고, NC 역시 대표팀 차출 의지를 보였다.

    그러나 이번에는 병역 이행을 마친 뒤 실시하는 대표팀 훈련 참가에 난색을 표하는 등 구창모와 NC가 다른 행보를 보이면서 이들을 바라보는 일부 팬들의 시선이 곱지 않다.

    ☞공감언론 뉴시스 donotforget@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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