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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윤준석 기자) 세계 배드민턴 여자 단식에서 이미 범접할 수 없는 대상이 된 안세영이 대기록 여러 개 작성을 앞두고 있다.
안세영은 20일 중국 항저우에서 열린 HSBC BWF 월드투어 파이널 2025 여자 단식 준결승에서 일본의 야마구치 아카네를 게임스코어 2-0(21-15, 21-12)으로 꺾고 결승에 진출했다.
이는 전날 조별리그에서 맞붙었던 상대와의 하루 만의 재대결이었는데, 준결승에서는 안세영이 경기를 완전히 통제했다.
실제로 1게임에서 한 차례 역전을 허용했음에도 안세영은 연속 득점으로 흐름을 되찾았고, 2게임에서는 초반 8-0까지 달아나며 경기의 주도권을 놓지 않았다.
이 경기 승리로, 안세영은 이제 파이널에서 결승만을 남겨두고 있다.
만약 안세영이 결승전에서도 승리해 우승할 경우, 단일 시증 최다 우승 횟수라는 대기록 외에도 승률과 상금 지표에서마저도 동시에 새로운 역사에 도달하게 된다.
안세영의 2025시즌은 배드민턴 기록사 전체를 다시 쓰는 단계에 접어들었다.
▲단일시즌 승률 ▲단일시즌 상금 ▲총상금 ▲단일시즌 우승 등 4개 분야에서 세계신기록을 한꺼번에 갈아치우기 위한 한판 승부를 앞두고 있다.
세계배드민턴연맹(BWF)은 20일(한국시간)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안세영이 HSBC BWF 월드투어 파이널스 2025 결승에서 우승할 경우 여러 개의 사상 초유 기록을 세우게 된다"며 "특히 단식 부문 최고 승률과 단일 시즌 상금 기록은 전설적인 선수들의 수치를 넘어서는 영역"이라고 전했다.
BWF에 따르면 세계랭킹 1위 안세영은 월드투어 파이널 준결승을 마친 시점까지 올 시즌 76경기에서 72승 4패를 기록하며 승률 94.73%를 유지하고 있다.
이는 슈퍼시리즈 및 월드투어 시대 이후, 한 시즌 60경기 이상을 소화한 단식 선수 가운데 가장 높은 수치다.
결승에서 승리할 경우 이 승률은 94.80%까지 상승한다.
이 수치는 배드민턴사의 리오넬 메시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로 각각 불리는 린단(중국)과 리총웨이(말레이시아)의 전성기 기록을 넘어서는 기록이다. 린단은 2011년 64승 5패로 92.75%, 리총웨이는 2010년 같은 승률(64승 5패)을 기록한 바 있다.
BWF는 역시 "준결승 승리로 안세영은 단식 역사상 가장 높은 시즌 승률 기록을 확정했다"면서 "안세영의 수치는 전설적인 인물들보다도 높은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또한 경기 수가 60경기에 미치지 않은 사례까지 포함하더라도, 덴마크의 빅토르 악셀센이 2022년에 기록한 51승 3패(94.44%)보다 높은 수치다.
안세영의 기록은 승률에만 국한되지 않는다. 상금 부문에서도 이미 전례 없는 영역에 도달해 있다.
BWF는 "안세영은 이번 대회 이전까지 올 시즌 상금으로 76만 3175달러(약 11억 3000만원)를 벌어들였으며, 이는 이미 단일 시즌 기준 최고 기록"이라고 밝혔다.
월드투어 파이널스 우승 상금은 24만 달러(약 3억 5000만원)로, 결승에서 승리할 경우 안세영의 시즌 총상금은 100만 3175달러(약 14억 8000만원)가 된다.
BWF는 이에 대해 "결승에서 승리한다면 안세영은 배드민턴 역사상 처음으로 한 시즌 상금 100만 달러를 돌파한 선수가 된다"고 설명했다.
누적 상금에서도 안세영은 이미 역사적 위치에 올라 있다. BWF가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안세영의 통산 누적 상금은 232만 9466달러(약 34억 5000만원)로, 남자단식 빅토르 악셀센(228만4569달러), 최근 은퇴한 대만의 여자단식 레전드 타이쯔잉(218만5198달러)을 넘어 전체 1위다.
이는 특정 시즌의 반짝 성과가 아니라, 지속적인 성과 축적의 결과라는 점에서 의미가 다르다.
트로피 수 역시 역사적 대기록 앞에 서있다.
안세영은 2025시즌 현재까지 이미 10개의 우승 타이틀을 확보했다. 결승에서 우승할 경우 시즌 11번째 타이틀을 차지하게 되며, 이는 2019년 모모타 켄토가 세운 단일 시즌 최다 우승 기록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수치다.
안세영은 2023년에도 10개의 우승을 차지한 바 있으며, 이번 시즌 또 한 번 같은 지점에 도달했다.
한편, 안세영의 파이널 결승 상대는 세계랭킹 2위 왕즈이다.
BWF는 이 경기를 두고 "안세영은 이미 한 시즌 최고 승률 기록을 세웠고, 결승은 그 수치를 더 끌어올릴 기회"라며 "수치만 놓고 보더라도 단식 역사에서 가장 효율적인 시즌을 보내고 있다"고 평가했다.
결승 결과와 관계없이 안세영의 2025시즌은 이미 통계적으로 독보적인 위치에 도달해 있다.
그러나 결승에서 한 경기만 더 이긴다면, 그 기록들은 더욱 깨지기 어렵게 된다.
이제는 전설들을 넘어 새로운 기준이 되고 있는 안세영이다.
사진=연합뉴스
윤준석 기자 jupremebd@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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