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 |
[헤럴드경제=김주리 기자] 쿠팡이 대규모 개인정보 유출 사고를 일으키고도 국회 청문회에 외국인 임원만 보내는 등 문제 해결에 미온적 태도를 보이자 유명인들도 ‘탈팡(쿠팡 탈퇴)’에 동참하고 있다.
배우 문성근은 20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쿠팡 로고와 함께 ‘계엄도 막았는데 네깟 게 뭐라고’라는 문구가 적힌 게시물을 공유했다.
문성근은 다른 게시글을 통해서는 “쿠팡 안 쓰기 쉽네”라며 “GS SHOP과 N+스토어 나란히 깔아놓고 우선 검색한다. 새벽배송? 하루 이틀 미리 주문하지 뭐. 성질 나는데 그것도 못 하냐?”라고 했다.
배우 김의성은 지난 18일 페이스북에 “요즘 저는 네이버쇼핑을 쓴다. 몇 가지 불편한 점들은 있지만 쓸 만하다”며 “새벽배송 없어도 살 만하다. 탈퇴한 모 업체는 정신 좀 차리는 게 보이면 다시 가입하려고 한다”고 했다.
작곡가 윤일상도 지난 19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기꺼이 불편할 것”이라며 “직원을 소모품처럼 다루거나 노동의 존엄을 외면하는 기업, 경영자의 양심보다 이윤의 논리가 앞서는 기업이라면 설령 그것이 대체 불가능한 상품이나 식품, 혹은 플랫폼일지라도 우리는 기꺼이 불편을 감수해 왔다”고 했다.
윤일상은 “기꺼이 불편해지지 않으면 아무것도 변하지 않는다”며 “그들은 우리가 불편해하지 않는 한, 눈 하나 깜빡하지 않는다. 불의를 목격하고도 따뜻한 방 안에서 키보드만 두드리는 일로는 세상은 좀처럼 달라지지 않는다”고 했다.
쿠팡은 지난달 29일 “고객 계정 3370만개가 무단으로 노출된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하지만 쿠팡은 지난 17일 국회 청문회에 한국어를 하지 못하는 외국인 임원 2명만 출석시켜 여야 의원들의 반발을 샀다. 외국인 임원들은 청문회에서 질의와 상관없는 의례적인 발언을 하며 시간을 끌고 동문서답 답변을 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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