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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23 (화)

    [2PM] 안세영, 왕중왕전서 11승 달성..."중국 땅에서 애국가 3번 울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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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YT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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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진행 : 이세나 앵커, 정지웅 앵커
    ■ 출연 : 최동호 스포츠 평론가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 시 [YTN 뉴스퀘어 2PM]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이처럼 배드민턴 '세계 최강' 안세영 선수가올해 마지막 대회인 왕중왕전을 제패하면서 올 시즌 11승을 기록했습니다. 한국 배드민턴의 새 역사를 쓰고 있는안세영 선수 소식. 최동호 스포츠평론가 모시고 자세히 짚어보겠습니다. 어서 오세요. 어제(21일) 열린 BWF(세계배드민턴연맹) 파이널 결승전에서 안세영 선수가 우승을 했는데요. 상대 선수가 굉장했잖아요.

    [최동호]
    그렇죠. 상대 선수가 중국의 왕즈이 선수죠. 세계랭킹 2위입니다. 그리고 실제로 왕즈이 선수를 만나서 한 게임은 내줬죠. 첫 번째 게임 가지고 오고 두 번째 게임 내주고 마지막 세 번째 게임에서 부상이 도졌기 때문에 허벅지 통증, 위험한 순간도 있었습니다마는 왕즈이를 물리치고 올시즌 11번째 우승. 그러면서 세계밴드민턴연맹도 특별히 언급을 했던 세 가지의 대단한 기록, 트리플 크라운으로 마지막 우승을 장식을 했죠.

    [앵커]
    BWF라는 대회가 모르는 분들도 계실 것 같은데 이것 자체가 일종의 왕중왕전의 의미를 담고 있다고요?

    [최동호]
    그렇습니다. BWF 파이널이라고 했으니까 마지막 이죠. 그런데 월드투어 파이널인데 월드투어입니다. 그러니까 한 시즌에 26개 대회를 치르거든요. 이 파이널스는 프로야구에 비교하면 포스트시즌에 해당하는 마지막 경기라고 보시면 되거든요. 그래서 월드투어 시리즈 대회를 치르고 난 뒤에 마지막에 세계랭킹 8위 이내 선수들이 5개 종목별로 출전을 해서 누가 최강자인지를 가르는 그런 대회라고 보시면 되죠.

    [앵커]
    안 선수가 경기 중에 허벅지 통증을 호소하는 그런 장면도 보였는데 통증이 어느 정도였나요, 부상 정도가?

    [최동호]
    일단 정확한 정밀진단을 받아봐야 될 것 같은데, 조심스럽게 말씀을 드리면 왼쪽 허벅지 통증은 아마도 고질병이라고 봅니다. 왼쪽 허벅지 통증이 올해 3월에도 전용오픈 4강전에서 야마구치 선수와 만나서 우승에 도전했을 때 4강전에서 야마구치 선수에 패할 때 허벅지 통증이 있어서 경기를 내줬거든요. 그러고 난 뒤 부상과 치료를 위해서 한동안 쉬었는데 바로 그 부위가 똑같이 발병한 것 같아요. 때문에 일단 귀국하고 난 뒤에 정밀검사 받고 난 뒤에 재활을 위해 치료와 휴식을 취해야 될 것 같고, 만약에 승부욕이 대단한 안세영 선수가 부상 치료보다는 좀 더 다음 시즌을 위해서 몸을 혹사하게 된다고 한다면 정말 고질병이 될 수 있다고 봅니다.

    [앵커]
    정신력으로 이겨냈다, 이렇게 볼 수도 있을 것 같은데 평소에 안세영 선수의 스타일은 어떻습니까? 부상이 있었을 때.

    [최동호]
    우리가 결정적인 장면, 안세영과 관련된. 2023년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부상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부상 투혼을 발휘해서 우승을 차지했었죠. 그러고 난 뒤에 뭐라고 얘기했냐면 나는 갈 길이 더 멀다고 얘기를 했고요. 파리올림픽에서 금메달 따고 난 뒤에 새로운 목표를 제시했거든요. 수준이 다른 한 단계 높은 수준으로 뛰어오르고 싶다는 얘기를 했는데 이것을 보면 안세영 선수는 성격상 보니까 만족감이 없는 것 같아요. 한 가지의 목표를 달성하고 난 뒤에도 스스로 자기 자신을 계속 몰아붙이면서 새로운 목표를 제시하고 굉장히 목표지향적인 선수라고 보여지고요. 2003년 항저우 아시안게임 우승했을 당시의 안세영 그리고 지난해 파리올림픽 금메달리스트 안세영. 그리고 올해 보면 조금씩조금씩 더 강해지고 단단해지는 느낌이 들죠.

    [앵커]
    더 업그레이드되고 있다는 말씀이신데 안 선수, 정말 열정과 의지가 대단한 것 같습니다. 안 선수, 결승전에서 우승한 뒤 소감을 이렇게 밝혔는데요. 잠깐 듣고 계속 이야기 나눠보죠. 정말 믿음직스럽다, 다부지다. 이런 생각이 드는데 안 선수가 방금 새로운 기록이라고 말을 했는데 이게 단일시즌 최다승을 말하는 거죠?

    [최동호]
    그렇습니다. 배드민턴 단일시즌 한 시즌에 가장 많은 우승을 한 선수의 기록이 남자 선수인 모모타 선수의 11승이거든요. 올시즌 11승을 기록하면서 한 시즌 최다 우승 타이 기록을 만들어낸 거죠. 앞서 말씀드렸듯이 안세영 선수, 정말 욕심이 끝이 없습니다. 타이 기록 만들어냈는데 만족하지 않고 신기록을 만들어내겠다라는 또 다른 자기의 목표를 제시한 거죠.

    [앵커]
    안세영 선수가 남자 단식 기량까지 끌어올리고 싶다, 이렇게 말을 했는데 여자로서 물론 최고지만 가능한 얘기입니까, 이게?

    [최동호]
    남자 배드민턴에서도 남자와 여자의 차이가 파워와 스피드거든요. 그런데 여자 선수로서는 안세영 선수가 피지컬이 뛰어나기 때문에 그리고 실제로 웨이트도 많이 하거든요. 그래서 경기 모습 보면 다른 선수들보다는 피지컬에서도 아우라가 좀 있죠. 때문에 가능성이 높다고 보는데 예를 들면 피지컬100과 같은 웨이드로 겨루는 남자 선수 그 정도 수준은 아니겠지만 웬만한 남자 선수는 안세영 선수를 쉽게 이기지 못하지 않을까라는 생각은 실제로 들죠.

    [앵커]
    그리고 어제 결승전에서 안 선수 유니폼이 굉장히 또 관심을 끌었어요. 민소매 원피스 유니폼을 입었거든요.

    [최동호]
    저는 약간 느낌이 오는데 왜냐하면 그전까지는 치마바지에다가 따로 옷을 입었는데 오늘은 민소매에다가 원피스를 입었거든요. 한 2개월쯤 전인가 안세영 선수가 우승하고 난 뒤에 공항에 도착했을 때 한 얘기가 받고 싶은 상을 받지 못했다고 했어요. 받고 싶은 상이 뭐냐. 베스트 드레서상입니다. 그러면서 한마디 더 했는데 베스트 드레서상을 받기 위해서 말은 안 했지만 나름 준비는 많이 했다고 얘기를 했거든요. 그러니까 처음에 원피스를 선택하면서, 물론 선수이기 때문에 기능적으로 기능성을 먼저 염두에 뒀겠지만 말하지 않았지만 베스트 드레서상을 노리면서, 그리고 경기 때마다 옷을 바꿔 입었거든요. 신경을 꽤 많이 썼다는 얘기인데 언젠가 베스트 드레서상을 수상하기를 응원하겠습니다.

    [앵커]
    1등뿐만 아니라 베스트 드레서상까지. 욕심쟁이네요.

    [최동호]
    욕심이 많네요.

    [앵커]
    안 선수의 올 시즌 상금도 큰 관심이 쏠리고 있는데 이번에 24만 달러, 우리 돈으로 3억 5000만 원 정도 된다고 합니다. 이걸 챙기면서 올 시즌 100만 달러를 돌파했다고 해요. 이것도 기록적인 부분이겠죠.

    [최동호]
    배드민턴에서 상금 100만 달러를 초과했거든요. 가장 배드민턴 역사상 최초 100만 달러를 돌파한 선수가 됐습니다. 이게 놀라운 게 그 이전 기록이 57만 달러 정도예요. 그러니까 거의 2배 정도 많은 금액을 받게 된 거죠. 절대적으로 액수만 보면 아쉽게도 배드민턴이 상금이 좀 적은 종목이거든요. 골프나 테니스에 비하면 굉장히 작은데, 그래도 안세영 선수, 꾸준히 노력하면서 시즌 마지막 대회, 파이널스에서 상금 100만 달러를 돌파한 최초의 선수가 되고 또 최다승 타이 기록도 만들고 역대 최고 승률도 만들어내면서 2025년에는 마지막 대회를 가장 화려하게 마감을 했죠.

    [앵커]
    사실 안세영 선수, 지난해 파리올림픽 출전하면서 갈등을 빚었었자나요. 이제 그 고비를 완전히 극복했다, 이렇게 봐도 될 것 같은데요?

    [최동호]
    극복했죠. 극복하고 새로운 선언인 것 같은데. 그런데 제가 보기에는 안세영 선수가 지난 파리올림픽에서 발언하고 난 뒤에 온 국민의 관심을 모았었잖아요. 안세영 선수 본인만 변화한 게 아니라 그 뒤로 올해 치러졌던 배트민턴협회장 선거에서 김동문이라는 선수 출신 새로운 회장이 등장했거든요. 그러면서 집행부가 바뀌고 안세영 선수를 비롯해서 선수들이 주장했던 바를 거의 대부분 수용을 했습니다. 그러니까 안세영 선수의 외로웠던 투쟁이 전임 회장과의 개인적인 투쟁이 아니라 한국배드민턴계, 한국밴드민턴협회를 완전히 다 바꾸는 결과를 가져왔다고 평가할 수 있겠고요. 그런 과정을 통해서 안세영 선수가 지난해 있었던 갈등과 관련해서 멘트나 평가는 없었지만 본인이 실력으로 그리고 이번 시즌 11승이라는 이런 대단한 성적으로 말하지 않고 보여준 거죠.

    [앵커]
    과거에 강력한 경쟁자였던 중국이나 일본의 각각 천위페이나 야마구치 아카네 모두 안 선수에게 크게 밀리는 모습을 보여줬는데 경기 방식을 바꿨다는데 어떤 겁니까?

    [최동호]
    안세영 선수의 경기 모습을 보면 굉장히 부지런하게 뛰어다니거든요. 부지런하게 뛰어다니면서 상대의 셔틀콕을 막아내는, 그러니까 우리가 흔히 질식 수비라고 표현을 하는 수비로 상대의 진을 다 빼놓는. 그러고 난 뒤에 득점에 나서는 경기 스타일이거든요. 그런데 말씀하신 야마구치와 천위페이가 안세영 선수와 라이벌이라는 얘기가 나왔던 것도 2023년, 2024년까지이고 그 기간 동안 안세영 선수가 스스로 자가발전된 게 무엇이냐고 하면 질식 수비 이외에 끝내는, 좀 더 공격적인 플레이를 가지고 간 것이죠. 거기에다가 상대방의 코트를 곳곳을 찌르면서 상대방을 쉽게 체력을 고갈시키는 정확하고 빠른 스미싱이 업그레이드된 안세영 선수의 발전 모습이라고 볼 수 있죠.

    [앵커]
    시간이 가면 갈수록 발전하는 기냥을 보여주고 있는데 또 어제 결승전에서 한국대표팀이 남자 복식과 여자 복식에서도 우승을 거뒀잖아요. 각각의 의미가 또 있을 것 같아요.

    [최동호]
    그렇죠. 먼저 이소희-백하나 선수. 지난 대회에 이어서 2회 연속 여자복식 우승을 차지했고요. 또 김원호-서승재 선수도 남자 복식에서 우승을 거뒀는데 서승재, 김원호 선수는 복식 파트너였다가 헤어졌다가 7년 만에 올 시즌 앞두고 다시 만나서 아무도 예상치 못했지만 승리를 거뒀거든요. 승수를 보면 안세영 선수 못지않은 대단한 성적입니다. 김원호-서승재 선수도 남자 복식에서 11승을 올렸기 때문에 최다승 타이기록이고요. 올시즌에 혜성과 같이 등장한 남자 복식에 특히 김원호-서승재 선수는 이런 대회 우승뿐만 아니라 명실상부한 세계랭킹 1위를 차지하게 되면서 롱런할 수 있는 바탕을 만들었다고 보고요. 안세영 선수가 등장을 했지만 원래 한국 배드민턴은 복식에서 강했죠.

    [앵커]
    앞서 저희가 언급하기도 했지만 대통령의 축하 메시지도 있었어요, 이번에.

    [최동호]
    이번에 파이널스가 5개 종목이거든요. 5개 종목에서 우리가 남자복식, 남자단식 그리고 여자단식 3종목을 석권했습니다. 대단한 성과를 거두게 된 것이고요. 대통령께서도 특히 안세영 선수와 5개 종목 중에서 3종목을 석권한 것을 치하하는 축전을 보냈는데 대통령의 이런 격려와 축하의 말씀이 한국 스포츠 발전에도 도움이 되겠죠. 선수들에게 많은 도움이 될 겁니다.

    [앵커]
    대한민국이 세계 배드민턴계의 최고라는 것을 다시 한 번 입증시켜준 것 같은데 우리 선수들 다시 한 번 박수를 보냅니다. 지금까지 최동호 스포츠평론가와 함께했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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