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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킥복싱 황제 버호번 UFC 진출 초읽기 수순?…내년 1월 UFC 324 데뷔 일단 무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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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루이스 “버호번, UFC 324 거절”

    버호번 UFC, PFL과 지속 논의중

    헤럴드경제

    내년 1월 UFC 324에서 대결할 뻔 한 리코 버호번(왼쪽)과 데릭 루이스 [게티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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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헤럴드경제=조용직 기자] 킥복싱 황제 리코 버호번(36·네덜란드)의 종합격투기 UFC 진출이 초읽기 수순에 들어간 게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내년 1월 UFC 324 출전도 타진됐으나 일단 무산된 것으로 나타났다. 재논의가 잘 이뤄진다면 내년중 거물 킥복서의 MMA 침공을 목도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세계최대 킥복싱단체 글로리(GLORY) 헤비급 챔피언 출신 버호번의 UFC 데뷔가 실질적으로 준비되고 있었다. 이런 사실은 UFC 헤비급 ‘블랙 비스트’ 데릭 루이스(40·미국)의 폭로로 드러났다.

    루이스는 자신이 최근 개설한 팟캐스트 ‘더 비스트 앤 더 카우보이’에서 버호번의 UFC 데뷔전이 UFC 324에서 자신과의 경기로 치러질 뻔 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UFC가 ‘당신을 위해 큰 것을 준비했으니 걱정하지 말고 앉아서 기다리라’고 말했지만, 난 이미 기다리고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원래는 글로리 소속의 리코 버호번이라는 선수와 붙기로 했었는데 그가 거절했다”고 언급했다.

    버호번은 지난달께 자신을 프랜차이즈로 키워준 글로리와 결별했다. 2014년 내놨던 헤비급 벨트를 이듬해 다시 허리에 두른 뒤 줄곧 왕좌에 앉아 무려 21연승을 달리다 스스로 타이틀을 반납했다. 76전(66승 10패)이나 싸우며 안면이 뭉개져서 그렇지 원래 조각미남의 베이비페이스로, 196㎝의 훌륭한 체격조건도 갖췄다.

    버호번은 MMA와 아주 무관하지는 않다. AKA에서 그래플링 훈련을 받았던 그는 단 한번의 출전이었지만 MMA 대회 루마니아 익스트림 파이팅 20에서 1라운드 TKO로 승리한 기록이 있다. 요즘도 종합격투기 UFC 헤비급 챔프 톰 애스피널과 자주 스파링 하며 친분을 쌓고 있다.

    현재 버호번은 자유계약선수(FA) 신분으로, 다양한 가능성을 열어두고 주전장인 킥복싱을 넘어 복싱, MMA 등 타 장르의 격투기 단체와도 교섭하며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다. 최근 제이크 폴을 꺾은 헤비급 복서 앤서니 조슈아의 내년 2~3월 차기 경기 상대로도 거론되고 있고, UFC 전 헤비급 챔프이자 PFL 챔프인 프랜시스 응가누와 빅매치도 부상하고 있다.

    킥복서의 MMA 전향은 성공을 보장하진 않는다. 현 라이트헤비급 챔프 알렉스 페레이라, 전 미들급 챔프 이즈리얼 아데산야도 글로리 출신 킥복서지만, 오히려 대부분은 큰 기억을 못 남기고 MMA 무대에서 패퇴했다. 일찍이는 거인 카라테카 세미 슐트가 킥복싱 K-1을 들었다놨다 할 무렵 MMA 프라이드FC에 도전했으나 처참한 패배를 당하며 발길을 아예 끊었다.

    한편 루이스는 UFC 324에서 버호번의 거절 후 세르게이 파블로비치와 리턴매치도 상대의 거절로 무산됐고, 최종 왈도 코르테스 아코스타와 대결이 성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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