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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26 (금)

    '월드컵 우승도전' 日 치명적 약점, 메시-음바페-손흥민처럼 정작 판을 바꿀 선수는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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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OSEN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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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OSEN=우충원 기자] 일본 축구가 사상 최고 전력을 갖췄다는 평가를 받는 가운데, 정작 가장 중요한 퍼즐 하나가 비어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전력은 강해졌지만, 결정적인 순간 팀을 끌고 갈 절대적 에이스가 보이지 않는다는 것이다.

    일본 매체 사커다이제스트웹은 24일 “사상 최강으로 불리는 일본 대표팀에는 특급 선수가 없다”고 진단했다. 북중미 월드컵을 앞두고 일본 축구가 맞이한 가장 근본적인 한계를 정면으로 짚은 평가다.

    일본은 이번 2026 북중미 월드컵에서 야심찬 목표를 세우고 있다. 역대 최고 수준으로 평가받는 선수층을 바탕으로 개최국을 제외하고 가장 먼저 본선 진출을 확정지었고, 사상 최초로 포트2에 이름을 올리며 위상도 달라졌다. 이제 목표는 16강을 넘어, 그 이상이다.

    그러나 현실은 녹록지 않다. 조 추첨 결과부터 험난하다. 일본은 네덜란드, 유럽 플레이오프 B조 승자, 튀니지와 함께 F조에 묶였다. 전력상 어느 팀 하나 만만치 않은 조합으로, 대회 전체를 통틀어 가장 치열한 조 가운데 하나로 평가된다.

    조별리그를 통과하더라도 시련은 이어진다. F조 1·2위는 브라질과 모로코가 포함된 C조 상위 팀들과 맞붙게 된다. 객관적인 전력과 월드컵 경험을 고려하면 일본으로서는 부담이 클 수밖에 없는 대진이다.

    베이스캠프 운영 역시 변수다. 일본은 그동안 미국을 중심으로 여러 후보지를 물색해 왔지만, 조 편성 결과 댈러스와 몬테레이를 오가는 일정이 확정됐다. 댈러스 인근에 캠프를 꾸리는 것이 합리적이지만, 포트1 국가들과의 경쟁에서 밀릴 경우 원하는 환경을 확보하지 못할 가능성도 있다.

    이런 복합적인 변수보다 일본 언론이 더 심각하게 바라본 문제는 따로 있다. 바로 에이스의 부재다.

    사커다이제스트웹은 일본 대표팀의 전반적인 상승세를 인정하면서도 세계 정상급 팀들과 비교했을 때 결정적인 차이를 만들어내는 선수가 없다고 지적했다. 매체는 스페인의 라민 야말과 페드리, 프랑스의 킬리안 음바페, 아르헨티나의 리오넬 메시와 훌리안 알바레스를 언급하며 “일본에는 이들과 같은 영역에 도달한 선수가 없다”고 평가했다.

    엔도 와타루, 다카이 고타 등 주요 자원이 있지만, 출전 환경과 영향력 면에서 한계가 있다는 분석도 덧붙였다. 올 시즌 일본 선수 가운데 가장 안정적인 활약을 펼쳤던 미나미노 타쿠미 역시 왼쪽 무릎에 큰 부상을 입으며 전력에서 이탈했다.

    구보 다케후사, 미토마 가오루, 가마다 다이치 역시 부상과 소속팀 부진 속에서 기복이 심해졌다는 평가다. 매체는 “북중미 월드컵에서 일본은 전술에 모든 답을 맡겨야 할지도 모른다”고 냉정하게 전망했다.

    월드컵과 같은 단기 토너먼트에서 에이스의 존재는 결정적이다. 지난 카타르 월드컵에서도 메시와 음바페가 보여준 영향력은 그 사실을 다시 한 번 증명했다. 흐름이 끊겼을 때, 수세에 몰렸을 때 판을 뒤집을 수 있는 선수의 유무가 곧 성적을 가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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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지점에서 일본은 한국을 부러워할 수밖에 없다. 한국에는 손흥민이라는 확실한 해결사가 있다. 지난여름 메이저리그사커로 이적한 손흥민은 여전히 전성기에 가까운 몸놀림과 결정력을 유지하고 있고, 미국에서 열린 9월 A매치에서도 2경기 연속 골을 터뜨리며 존재감을 과시했다.

    세계 정상을 바라보는 일본 대표팀에게 에이스 부재는 단순한 약점이 아니라, 목표 자체를 흔들 수 있는 치명적인 변수다. 사상 최강 전력이라는 평가 속에서도, 일본 축구가 넘어야 할 가장 큰 벽은 여전히 그 자리에 남아 있다. / 10bird@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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