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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03.21 (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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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영희, 아버지 '빚투' 심경…"온통 똥밭, 극단적 선택 시도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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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머니투데이

    개그우먼 김영희가 과거 자신의 아픔을 고백하며 지친 청년들에게 진심 어린 위로를 건넸다./사진=KBS2 '말자쇼' 방송 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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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개그우먼 김영희가 과거 자신의 아픔을 고백하며 지친 청년들에게 진심 어린 위로를 건넸다.

    지난 25일 방송된 KBS2 '말자쇼' 2회는 '청춘·청년' 특집으로 꾸며진 가운데, '말자 할매'로 분한 김영희가 청년 관객들의 고민을 듣고 위로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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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개그우먼 김영희가 과거 자신의 아픔을 고백하며 지친 청년들에게 진심 어린 위로를 건넸다./사진=KBS2 '말자쇼' 방송 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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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날 방송에서 한 청년은 "인생이 몇 년째 제자리걸음 같다. 노력해도 잘 안된다. 이제 그만해야 할까요?"라는 고민을 털어놨다.

    이에 김영희는 "많은 강연을 다니며 여러분들에게 받아 가는 에너지도 많다. 그런데 아무것도 받아 가지 못하는 강연이 청년 강연이다. 젊은 나이인데 꿈, 희망, 돈, 직장이 없다고 한다. 제가 무대에서 옷을 벗어 재껴도 안 웃으신다. 그게 항상 너무 안타깝고 마음이 안 좋았다"고 말했다.

    그는 "저도 청년을 겪어왔고 요즘 청년이 예전보다 더 많이 힘들어진 건 사실이다. 연애도 안 하고 결혼도 못 하는 걸 택하는 쪽이 많더라"라며 안타까워했다.

    그러면서 "제자리여도 괜찮다"며 "저도 청년 때 너무나 지독하게 힘들어봤고 무너져봤다"고 자신의 힘들었던 과거 이야기를 꺼냈다.

    김영희는 "내 직업에서 악착같이 살았다고 생각했다. 나를 높은 곳에 올려놨다고 생각했는데, 내 의지랑 상관없이 가장 가까운 가족 문제로 마이너스로 떨어졌다. 위를 봤는데 아무것도 안 보이고 깜깜했다"고 말했다.

    그는 "내가 가장이었다. 앞으로라도 계속 걸었는데 걷는 걸음마다 다 똥밭이었다. 내가 걷고 있는 걸 아무도 안 알아주고 계속 똥밭이었다. 똥을 닦아내고 떨쳐 내려 할수록 늪 같더라. 더 묻더라"라고 털어놨다.

    이어 "그렇게 수년간 똥밭을 걷다가 내린 결론이 '그만 살자. 살아서 뭐 하냐'였다. 너무 많은 걸 잃었고 앞이 안 보였다. 계속 이럴 수 없다 싶었다. 수년간 나를 너무 학대한 것 같다. 어떻게 안 살 수 있을지만 연구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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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개그우먼 김영희가 과거 자신의 아픔을 고백하며 지친 청년들에게 진심 어린 위로를 건넸다./사진=KBS2 '말자쇼' 방송 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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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영희는 여러 차례 극단적 선택을 시도할 때마다 우스꽝스러워지는 자신의 모습을 봤다고 고백했다.

    그는 "온갖 핑계를 대면서 하지 않는 걸 보면 난 누구보다 살고 싶은 사람이구나 깨달았다. '살아보라고 하는구나' 싶었다"고 했다.

    이후로도 달라지는 게 없었지만, 계속 노력하다 만난 것이 지금의 '말자 할매' 캐릭터라고 했다.

    그러면서 김영희는 "똥 밭인 줄 알았는데, 똥이야말로 제대로 된 천연 거름 아니냐. 그 거름 위에 그냥 서 있으면 빠지는 건데 계속 제자리걸음을 걷다 보니 그 땅이 비옥해졌다"고 했다.

    김영희는 "힘들어하고 현실에 찌들어 있는 청년들에게 '힘내'라는 말은 해줄 수 없다. 그건 무책임한 말이기 때문이다. 힘은 각자 내는 거다. 잘살아 보려는 사람들 아니냐. 제자리에서라도 계속 걷길 바란다. 변하는 것 없어 보이지만 땅속 깊숙이부터 변하고 있을 것"이라고 위로했다.

    김영희는 2018년 '빚투' 논란에 휩싸인 바 있다. 당시 누리꾼 A씨는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저희 어머니와 김영희의 어머니는 고향 친구였다. 1996년 저희 부모님께 돈을 빌려 가셨다. 김영희에게 연락했더니 명예훼손으로 고소한다더라"며 6600만원을 갚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당시 김영희는 소속사를 통해 채무 관계에 전혀 모르고 있었다고 해명했고, 논란 6개월 만인 2019년 6월 김영희는 부모의 채무를 상환하고 채무 피해자와 합의했다.

    김영희는 2022년 MBN 예능 프로그램 '속풀이쇼 동치미'에 출연해 절연한 아버지의 빚을 대신 갚은 사연을 털어놨다.

    당시 그는 "IMF 당시 집이 박살이 났고, 그 일을 계기로 아버지와 연락을 끊고 지냈다. 어디에서 사는지도 몰랐다. 각종 빚이 생긴 상황에서 (아버지가) 가족 명의를 다 사용하셨고, 어머니는 본인 몫의 빚을 갚고 있었다. 저는 개그우먼 되고 신용불량자를 벗어났다"고 말했다.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 예방 상담 전화 ☎109 또는 자살 예방 SNS 상담 '마들랜'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이은 기자 iameu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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