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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29 (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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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말자쇼' 가족 특집… 김영희, 출산·황혼 육아 사연에 따뜻한 위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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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일보

    '말자쇼'가 연말 가족의 의미를 되새기는 특별한 시간을 마련한다. KBS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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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말자쇼'가 연말 가족의 의미를 되새기는 특별한 시간을 마련한다.

    27일 방송하는 KBS2 '말자쇼' 3회는 '가족' 특집으로 꾸며진다. '말자 할매' 김영희는 1,000여 명의 방청객과 함께 가족과 관련한 다양한 고민을 듣고 진심 어린 조언을 건넨다.

    이날 스튜디오에는 남편 때문에 고민인 아내들의 사연이 쏟아진다. 특히 오전 4시에 아침을 먹자고 깨우는 남편 때문에 고민이라는 이색 사연이 등장해 현장을 웃음바다로 만들 예정이다. 과연 '말자 할매'는 이 황당한 고민에 어떤 해법을 제시할지 궁금증이 증폭된다.

    또한 '말자 할매' 닮은꼴이 객석에서 등장한다. 김영희의 열렬한 팬이라는 그는 '말자 할매' 코스프레로 사람들의 이목을 단번에 집중시킨다. 그는 아들과 함께 '말자쇼'를 찾았다고 하는데, 모두의 웃음을 빵 터트린 아들의 고민은 본 방송에서 공개된다.

    특별한 손님들도 함께한다. 이날 방송에선 정지선 셰프와 방송인 홍석천이 출연해 김영희와 함께 객석 고민 상담에 나선다. 두 사람은 "곧 서른인데 아직 이룬 게 많이 없는 것 같다"는 고민과 "우울증과 불안 장애를 겪는 나한테만 신경 쓰느라 정작 가족들한테는 신경 쓰지 못했다"는 진지한 사연에 진솔한 조언을 건넨다. 두 사람이 어떤 위로를 건넬지 관심이 쏠린다.

    김영희도 출산 후 다이어트를 걱정하는 임산부와 황혼 육아로 고생하는 할머니의 고민에 자신의 경험담을 특유의 입담으로 풀어나며 '말자 할매'다운 면모를 과시한다.

    앞서 '말자쇼' 2회는 '청춘·청년' 특집으로 꾸며졌다. '말자 할매' 김영희는 청년들의 고민을 듣고 함께 공감하는 시간을 가졌다. 객석을 가득 메운 청년 관객들은 연애 고민부터 삶에 대한 진지한 고민까지 다양한 이야기들을 꺼내놨고, 김영희는 자신의 흑역사를 이야기하며 진솔한 위로를 전했다.

    또한 김영희는 자신의 의지와 상관없이 가족 문제로 인해 이미지가 추락한 뒤 "똥밭을 걷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그가 걷고 있는 것을 아무도 알아주지 않았다며, 수 년 동안 마음 고생하다 내린 결론이 "어리석게도 극단적 시도였다"고 털어놨다.

    하지만 김영희는 그런 시도를 하려고 할 때마다 우스꽝스러워지는 자신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온갖 핑계를 대면서 하지 않는 걸 보면 난 누구보다 살고 싶은 사람이구나 깨달았다"고 이야기했다. 그 이후에도 한동안 달라진 건 없었지만, 그렇게 계속 걷다 만난 것이 지금의 '말자 할매'였다고 전했다.

    김영희는 "똥밭인 줄 알았는데, 계속 제자리 걸음을 걷다 보니 그 땅이 비옥해졌다"며 "힘내라는 말은 해줄 수 없다. 그건 무책임한 말이기 때문이다. 대신 계속 걷길 바란다. 변하는 것 없어 보이지만 땅속 깊숙이부터 변하고 있을 것"이라고 위로했다. 김영희의 고백에 객석 곳곳에서 눈물을 훔치는 관객들의 모습도 포착됐다.

    우다빈 기자 ekqls0642@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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