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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28 (일)

    '윙백 변신' 양현준, 숨기지 못한 공격 본능으로 득점 폭발...팀은 난타전 끝에 4-2 역전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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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OSEN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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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OSEN=정승우 기자] 포지션 변화는 일종의 모험이었고, 결과는 골이었다. 양현준(23, 셀틱)이 새로운 자리에서 자신의 시즌을 다시 열었다.

    셀틱에서 뛰는 양현준은 28일(한국시간) 영국 스코틀랜드 리빙스턴의 세트 페어 아레나에서 열린 2025-2026시즌 스코틀랜드 프리미어십 19라운드 리빙스턴과의 원정 경기에서 리그 첫 골을 기록했다. 셀틱은 난타전 끝에 4-2로 승부를 뒤집었다.

    이날 양현준은 3-4-3 전형의 오른쪽 윙백으로 선발 출전했다. 셀틱이 전반 초반 1-2로 끌려가던 상황에서 흐름을 바꿨다. 전반 10분, 페널티 지역 왼쪽에서 낮게 깔린 크로스가 수비에 걸려 문전으로 흘렀고, 반대편에서 파고들던 양현준이 반 박자 빠르게 달려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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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혼전 속에서 공격수 조니 케니와 함께 몸싸움을 버텨낸 끝에 오른발로 밀어 넣어 동점골을 완성했다.

    정규리그 12번째 출전 만에 나온 첫 득점이었다. 이번 시즌 양현준은 리그컵과 유럽 무대에서만 골을 신고했을 뿐, 리그에서는 좀처럼 골문을 열지 못했다. 더구나 보직을 수비로 옮긴 뒤 처음 터뜨린 골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컸다.

    변화의 시작은 감독 교체였다. 공격수로 커리어를 쌓아온 양현준은 이달 초 새로 부임한 윌프리드 낭시 감독 체제에서 수비 임무를 맡았다. 지난해 10월 말 경질된 브렌던 로저스 감독의 뒤를 이은 낭시 감독은 3-4-3을 주 전술로 삼았고, 양현준을 오른쪽 윙백으로 기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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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역할이 바뀌었지만 공격 본능은 여전했다. 양현준은 후반 26분 콜비 도너번과 교체될 때까지 약 71분을 소화하며 슈팅 3개를 기록했다. 전반 19분에는 왼쪽에서 올라온 크로스를 문전에서 솟구쳐 헤딩으로 연결했지만, 공은 골문을 살짝 벗어났다.

    경기 자체도 숨 가빴다. 전반에만 6골이 쏟아졌고, 시작 10분 만에 네 차례나 골망이 흔들렸다. 셀틱은 전반 3분 크리스티안 몬타노에게 먼저 실점했지만, 곧바로 베니아민 뉘그렌의 득점으로 균형을 맞췄다.

    다시 리드를 내준 뒤에는 양현준의 동점골로 흐름을 되찾았고, 전반 31분 뉘그렌의 왼발 슈팅으로 경기를 뒤집었다. 이어 전반 39분 상대 핸드볼로 얻은 페널티킥을 아르네 엥얼스가 침착하게 마무리하며 격차를 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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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연승을 달린 셀틱은 승점 38(12승 2무 4패)을 쌓아 2위를 지켰다. 한 경기를 더 치른 선두 하트 오브 미들로시언(승점 41)을 승점 3 차로 추격했다. 포지션을 바꾼 한 골이, 추격의 신호탄이 됐다. /reccos23@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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