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트람과 리텔은 육아 중 부상…투수 웨더스는 포수가 던진 공에 맞고 쓰러져
포수가 던진 공에 머리 맞고 쓰러진 라이언 웨더스 |
(서울=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1천명 이상의 선수가 뛰는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에선 매년 수천건의 부상이 나온다.
대다수 선수는 경기 혹은 훈련 중 다치지만, 운동과 관련 없는 활동을 하다 몸에 탈이 난 경우도 발생한다.
미국 스포츠매체 디애슬레틱은 28일(한국시간) 올해 MLB에서 나온 황당한 부상 사례를 갈무리해 소개했다.
2025시즌 미네소타 트윈스에서 뛰었던 내야수 호세 미란다는 지난 4월 대형마트에서 쇼핑하다가 다쳤다.
그는 선반 위에 있던 생수 더미를 들다가 놓쳤고, 이 과정에서 왼손을 다쳐 4주짜리 부상자 명단(IL)에 올랐다.
이후 미란다는 빅리그에 복귀하지 못했고 정규시즌 종료 후 방출됐다.
로스앤젤레스 다저스의 슈퍼스타 무키 베츠와 프레디 프리먼은 집에서 다쳤다.
베츠는 지난 5월 화장실에 가다가 가구 모서리에 왼쪽 발을 부딪혀 4경기에서 빠졌다.
팀 동료 프리먼은 지난 4월 자택 욕실에서 미끄러져 넘어지면서 오른쪽 발목을 다쳐 10일짜리 IL에 올랐다.
로스앤젤레스 다저스 무키 베츠(왼쪽)와 프레디 프리먼 |
토론토 블루제이스의 불펜 투수 지미 가르시아도 운동과 관계없이 몸을 다쳐 애를 먹었다.
그는 7월 3일 뉴욕 양키스전을 마친 뒤 회복 욕조로 들어가던 중 미끄러지면서 왼쪽 발목을 접질렸고 염좌 진단을 받아 전력에서 이탈했다.
이후 가르시아는 2025시즌 빅리그 마운드에 서지 못했다.
올해 필라델피아 필리스에서 뛴 왼손 투수 맷 스트람(캔자스시티 로열스)은 개막 전 딸들에게 줄 장난감을 골판지 상자에 담다가 왼쪽 가운데 손톱이 찢어지면서 한동안 훈련하지 못했다.
오른손 투수 잭 리텔(자유계약선수)은 탬파베이 레이스에서 뛰던 올스타 휴식기에 놀이터에서 아들을 쫓아가다가 철골에 부딪혔다.
그는 이마에 큰 피멍이 든 채로 복귀했고, 이 모습은 큰 화제를 모았다.
경기장 내에서 예상치 못한 부상에 시달린 선수들도 많다.
마이애미 말린스의 왼손 투수 라이언 웨더스는 황당하기보다 끔찍한 부상을 겪었다.
그는 6월 8일 탬파베이와 방문 경기를 앞두고 마운드 위에서 몸을 풀다가 포수가 던진 공에 머리를 맞고 쓰러졌다.
다행히 웨더스는 스스로 일어났고 예정대로 선발 투수로 경기를 시작했다.
그러나 웨더스의 구속은 평상시보다 크게 떨어져 고작 3이닝을 던진 뒤 교체됐다.
이후 웨더스는 등 근육 부상도 겪어 약 3개월 동안 이탈했다.
휴스턴 애스트로스의 오른손 투수 스펜서 아리케티는 지난 4월 경기 전 외야에서 캐치볼을 하다가 배팅볼 타구에 맞아 오른손 엄지뼈가 부러진 뒤 4개월 동안 복귀하지 못했다.
피츠버그 파이리츠 내야수 닉 곤살레스는 3월 28일 마이애미 말린스와 개막전 2-1로 앞선 6회초에 좌월 투런 홈런을 친 뒤 1루로 천천히 뛰다가 왼쪽 발목을 다쳤다.
절뚝이며 홈에 들어온 곤살레스는 이후 약 2개월을 뛰지 못했다.
올해 KBO리그에서도 황당한 사건으로 다친 선수들이 많이 나왔다.
키움 히어로즈의 에이스 안우진은 제대를 앞두고 키움 2군 훈련에 참가했다가 수술대에 올랐다.
그는 8월 2일 청백전에 등판해 1이닝을 던진 뒤 코치 지시로 패한 팀 선수들이 받는 펑고 훈련 벌칙을 수행하던 중 넘어져 오른쪽 어깨 관절 인대가 손상됐다.
KIA 타이거즈의 선발 투수 황동하는 지난 5월 인천 원정 숙소 근처에서 횡단보도를 건너다가 차에 부딪혀 허리를 다치면서 4개월 넘게 뛰지 못했다.
cycl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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