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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최이정 기자] 부드러운 미소와 함께 떠오르는 풍성한 곱슬머리. PBS 간판 프로그램 'The Joy of Painting'의 아이콘 밥 로스(Bob Ross)의 트레이드마크 헤어스타일이 사실은 미용비를 아끼기 위한 선택이었다는 비화가 다시금 화제를 모으고 있다고 데일리메일이 27일(현지시간)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로스의 비즈니스 파트너 아네트 코왈스키는 과거 NPR 인터뷰에서 “이발비를 절약할 수 있겠다는 생각에 머리를 기르고 펌을 했다. 그리고는 평생 머리를 자르지 않아도 된다고 여겼다”고 밝혔다. 자연 곱슬이 아닌 ‘펌’이었지만, 결과는 대성공. 곱슬머리는 곧 로스 그 자체가 됐다.
하지만 아이러니하게도 그 상징성은 족쇄로 돌아왔다. 코왈스키는 “회사 로고와 제품 패키지에 그 헤어스타일이 쓰이면서, 그는 머리를 절대 바꿀 수 없게 됐다. 사실 그 곱슬머리에 지쳐 있기도 했다”고 털어놨다. 브랜드가 된 헤어스타일, 바꿀 자유는 없었다.
과거 공군 복무 시절 사진 속 로스는 짧고 곧은 머리의 단정한 청년이다. 조종사 훈련 대신 의무기록 담당으로 근무하던 그는 이때 처음 미술 수업을 접했고, 그 경험이 훗날 PBS의 전설로 이어졌다. 1983년 첫 방송을 시작한 'The Joy of Painting'은 31시즌 동안 ‘누구나 그릴 수 있다’는 메시지를 전하며 전 세계 시청자를 사로잡았다.
말년에는 병세를 숨기기 위해 가발로 시그니처 룩을 유지했다. 아들 스티브 로스는 “(아버지의) 머리카락이 거의 없을 만큼 쇠약해졌고, 물도 마시기 힘들었다”고 회상했다. 로스는 1995년 7월, 림프종으로 52세의 나이에 세상을 떠났다.
/nyc@osen.co.kr
[사진] 유튜브 영상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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