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JTBC '사건반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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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명 트로트 가수가 상간 소송에 휘말렸다.

지난 29일 JTBC '사건반장'에서 두 자녀를 둔 40대 가정주부 A씨는 남편과 유명 트로트 여가수의 외도로 충격에 빠졌다고 토로했다.

A씨에 따르면 남편은 어느 순간부터 외출이 잦아졌다. 올해 초에는 예정된 가족여행을 갑자기 취소하더니 급기야 지난 2월 집을 나갔다. A씨는 남편 휴대전화에서 유명 트로트 가수 이름과 생일이 적혀 있는 걸 발견해 추궁했으나 남편은 "친구 사이"라고 주장했다.

남편은 해당 가수 행사에 동행하기도 했다. 두 사람 관계를 친구 사이로 보기 어려웠던 A씨는 지난 3월 여성에게 물어봤다. 여성은 남편과 친구 사이라고 주장하며 "이런 식으로 계속 연락하면 소속사 통해서 고소하겠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A씨가 변호사를 선임해 알아본 결과 남편은 여성과 동거 중이었다. 직접 확인한 아파트 폐쇄회로(CC)TV 영상에는 두 사람이 포옹하거나 입맞춤하는 모습이 담겼다.

이후 A씨는 여성에게 "남편을 만나지 말라"고 여러 차례 문자 메시지를 보냈으나 답변은 없었다. 지난 9월 내용증명을 보내자 여성은 한 번만 봐달라며 연락을 해왔다고 한다.

여성은 A씨와의 통화에서 "저도 피해자"라며 "지금은 헤어졌다. 부모님 생계도 책임져야 하고 돈이 없다. 이혼이 거의 다 진행됐다고 들었고, 나와 결혼한다고 해 부모님께도 인사드렸다. 난 잃을 게 많은 연예인이고 오랜 무명 시간을 버텨 여기까지 왔다. 그런 상황일 줄 알았으면 그렇게 했겠냐"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 여성은 출연 중인 프로그램에서 불미스러운 일로 하차할 경우 위약금이 막대하다며 가수로서 노래할 수 있게 해 달라고 선처를 호소했다고 한다. 그러면서 위약금을 혼자 다 감당할 수 없으니 A씨 남편을 공격해야 하는데 그래도 괜찮겠냐고 묻기도 했다.

이후에도 여성은 '어머니가 암이라 수술비와 치료비가 필요하다. 병원비를 벌어야 하니 선처 부탁드린다'는 문자 메시지까지 보내왔다. 하지만 A씨는 "한 가정을 파탄 내놓고 결국 돈 때문에 봐 달라니 기가 막힌다"며 "더 이상 방송에 나오는 모습을 보고 싶지 않아 제보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여성은 "상대방의 혼인 관계가 이미 파탄에 이르렀다는 말을 믿고 교제를 시작했다"며 "(남성이) 아내와 이미 이혼에 합의했다, 재산분할과 위자료 정리까지 끝났다고 안심시켰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남성 말이 사실이 아니라는 걸 알고 관계를 중단, A씨에게도 연락해 진심 어린 사과를 전했다고 했다.

A씨 남편과 외도 의혹 여성은 2019년 종합편성 채널의 트로트 경연 프로그램에서 10위권에 들며 오랜 무명 생활에서 벗어나 활발하게 활동 중이다.

류원혜 기자 hoopooh1@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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