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행복하세요" 팬들을 향한 새해 인사 '손하트 세리머니' . 사진제공=월간탁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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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유빈이 오성환 당진시장에게 이웃돕기 성금 1억원을 전달하는 모습. 사진제공=월간탁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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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유빈이 '제2회 신유빈과 당진시가 함께하는 전국 유소년 탁구축제' 1열에서 꿈나무 선수들과 함께 하트를 그려보이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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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전영지 기자]"기부와 나눔이 제 탁구의 원동력이에요. 마음이 따뜻해지는 느낌, 더 힘을 내야 할 이유죠."
지난 13일 2025년 월드테이블테니스(WTT) 파이널스 홍콩, 혼합복식 준결승과 결승에서 중국 에이스들을 연파하며 '초대 챔피언'에 등극한 신유빈(21·대한항공·세계 12위)이 짧은 휴가 후 달려간 곳은 충남 당진이었다. 파리올림픽 동메달 직후 '당진 해나루쌀' 모델이 된 신유빈은 27일 '제2회 신유빈과 당진시가 함께하는 전국 유소년 탁구축제' 1열에서 꿈나무 선수들과 함께했다. 이 자리에서 이웃돕기에 써달라며 성금 1억원을 당진시에 기부했다.
파리패럴림픽 남자복식 은메달리스트 박성주(횐쪽)과 파리올림픽 동메달리스트 신유빈이 파리패럴림픽 포스터를 들고 파이팅 포즈를 취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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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올림픽 동메달리스트 신유빈, 이은혜가 대한항공 소속 장애인탁구단 선수들과 합동훈련을 하는 모습. 사진제공=대한항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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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 탁구 에이스' 신유빈(왼쪽)이 29일 대한항공 스포츠단이 진행한 첫 합동훈련에서 대한항공 장애인 탁구선수 황혜상과 환하게 웃으며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제공=대한항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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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대한항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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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TT파이널스 홍콩 혼합복식에서 하루에 2번 만리장성을 넘고 초대 챔피언에 오른 임종훈-신유빈조. 사진출처=WTT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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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출처=WTT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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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부신 한해의 마무리, 훈훈한 나눔이 빛났다. 파리올림픽 동메달은 시작일 뿐, 2025년 신유빈 탁구는 일취월장했다. 임종훈, 전지희와 함께한 복식에선 올림픽, 세계선수권, 아시안게임 메달을 모두 가졌지만 나홀로 나선 단식에선 중국, 일본 에이스의 벽에 번번이 막혔다. 스스로 "중국, 일본 에이스를 이겨야 월드클래스"라고 하더니 6월 '호랑이굴' 중국 슈퍼리그에 도전했다. 이후 신유빈은 더 빠르고 더 강해졌다. 백 사이드에서 포어로 과감하게 돌아서는 움직임, 초강력 포어드라이브가 불을 뿜더니 WTT 메이저 단식 무대에서 연거푸 4강에 올랐고, 만리장성을 잇달아 넘어서며 시즌 마지막 왕중왕전에서 사상 첫 혼합복식 우승컵도 들어올렸다. 신유빈은 "올해 재밌었고 행복했어요. WTT 중국 스매시부터 챔피언스 몽펠리에, 프랑크푸르트까지 탁구가 너무 재밌었어요"라고 했다. "결과보다 과정에서 성장하는 걸 느끼는 게 재밌었어요. 연습에서 했던 기술이 실전에 먹힐 때, 범실이 나더라도 원하는 움직임이 나올 때 지더라도 행복했어요"라며 미소 지었다. "물론 행복한 순간은 이길 때죠. 제일 행복했던 순간은 중국스매시 첫 단식 4강"이라고 했다. "너무너무 간절했던 단식 4강이었거든요. 눈물이 안 나는 편인데 그땐 눈물이 났어요. WTT챔피언스에서 연속 4강에 오르면서 정말 행복했어요"라며 활짝 웃었다.
사진출처=WTT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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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유빈이 후원사 신한금융이 선물한 목도리를 맨 채 미소를 지어보였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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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 아이치·나고야아시안게임 목표를 묻는 질문에 신유빈은 말을 아꼈다. 3년 전 항저우 대회 땐 여자복식 금메달과 동메달 3개를 획득했다. "아시안게임은 좀 남았고, 당장 내일 경기를 이기는 게 중요해요. 하루하루 최선을 다하고 만족할 수 있는 경기를 하면 그게 행복이에요"라고 했다. 하루에 만리장성을 두 번 넘은, 기적같은 WTT 파이널스 혼합복식 우승 이야기에 "저를 성장시켜서 높고 단단한 레벨로 만들면 누구와 경쟁하든 좋은 경기력이 나올 수 있어요. 상대도 중요하지만 제가 더 높은 레벨을 만들어가야 해요"라고 힘주어 말했다. '더 성장할 게 있을까'라는 우문에 신유빈은 눈을 동그랗게 뜨더니 "여기서 멈추면 너무 슬플 것 같아요"라고 했다. 2004년생, 신유빈의 성장은 현재진행형이다. "전 아직 어린 편이에요. 대회에 나가면 대부분 저보다 나이가 많고요. 그런 선수들을 보며 많이 배워요. 쉬었다 다시 돌아와서 여전히 잘하는 선수들도 존경스럽고요. 탁구는 끝이 없어요. 계속 발전하고 꾸준히 그 위치에 있는 선수들을 존경해요. 저도 그런 삶을 살고 싶어요."
사진제공=대한항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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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올림픽 이후 '국민 삐약이'로 뜨거운 사랑을 받으며 각 매체, 광고주가 선정한 스포츠 스타 랭킹에서 줄곧 1위를 달려왔다. KTX 대합실, 서해안고속도로, 도심 옥외 광고판 곳곳에서 신유빈의 얼굴을 문득문득 마주하게 된다. 신유빈은 "너무 감사하죠. TV를 틀다 '어! 난데'하고 저도 놀라요. 거리감도 들고요"라며 웃었다. CF, 화보 촬영은 '탁구선수' 신유빈에겐 보통의 20대 청춘을 잠시나마 체험할 수 있는 아주 특별한 이벤트다. "딱 하루 쉬는 날, 촬영을 하거든요. 매일 아침 세수만 하고, 로션 바르고 머리 질끈 묶고 탁구만 치다가 화장도 해보고 머리도 볶아보고 평소랑 다른 일을 해보는 게 재미있어요." 이렇게 즐겁게 번 돈을 아낌없이 나누는 것은 16세, 대한항공 입단 후부터 몸에 밴 신유빈의 오랜 습관이다. 장애-비장애학생 모두의 '서울림운동회'에 2년 연속 간식차를 선물한 신유빈은 당진 유소년 탁구축제에도 잊지 않고 간식차를 보냈다. "어린 선수들에겐 좋은 것만 주고 싶어요. 새해에도 잘해서 광고도 많이 찍고, 기부도 더 많이 하고 싶어요"라고 했다.
햇살 같은 에너지로 세상을 밝히는 신유빈의 새해 소망은 이번에도 오직 '성장'이다. "새해에도 '성장'이 목표예요. 내 탁구를 단단하게 만들어 흔들림 없이 좋은 성적을 내는 것. 마음속의 목표는 있지만 비밀이에요. 이번 '단식 4강'처럼 나중에 이룬 후에 말씀 드릴게요"라며 생긋 웃었다. '탁구요정'의 손하트 새해인사에 마음이 절로 환해졌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행복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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