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나승우 기자) 세계적 슈퍼스타 킬리안 음바페(레알 마드리드)가 프랑스 축구 국가대표팀 보안을 담당하던 경찰관에게 거액의 현금 선물을 건넨 사실이 드러나 프랑스 사회가 발칵 뒤집혔다.
돈을 받은 경찰관은 신고 의무 위반으로 징계를 받고 제복을 벗게 됐다.
이탈리아 매체 코리에레델로스포르트는 "음바페가 6만 유로(약 1억196만원) 이상을 선물, 경찰관 징계 후 조기 퇴직"이라고 보도했다.
프랑스 언론 르몽드의 보도를 인용한 매체는 "놀라운 소식이 프랑스 사회를 떠들썩하게 하고 있다. 그 중심에는 프랑스 대표팀은 물론 세계 축구를 대표하는 스타 킬리안 음바페가 있다"고 전했다.
매체에 따르면 프랑스 국가경찰청(DGPN)은 음바페로부터 6만 유로 이상의 현금을 선물 받은 경찰관에게 조기 퇴직 징계를 내렸다.
사건의 발단은 지난 2023년 6월로 거슬러 올라간다. 프랑스 대표팀 보안 업무를 수행하던 경찰관은 당시 음바페로부터 거액의 돈을 송금받았다.
이 돈은 음바페가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준우승으로 받은 보너스 중 일부를 고생한 보안 담당자에게 건넸다. 어떠한 명목으로 건넨 것인지는 알려지지 않았지만 일종의 '감사 표시'였던 것으로 추측된다.
이 사건은 지난 7월 프랑스 재무부 산하 금융정보분석원인 트락팽(Tracfin)의 감시망에 거액의 이체 내역이 포착되면서 수면 위로 떠올랐다.
공무원 신분인 경찰관이 직무와 관련해 거액을 받고도 이를 상급자에게 보고하지 않은 것이 문제가 됐다. 사법 당국의 조사에 이어 지난 10월 경찰 내부 감찰기관(IGPN)의 소환 조사가 이뤄졌고, 결국 국가경찰청은 지난 20일 '기부금 수령 미보고'를 사유로 해당 경찰관에게 조기 퇴직을 통보했다.
다만 이번 징계가 해당 경찰관에게 실질적인 타격을 주지는 못했다는 지적도 나온다. 경찰관은 이미 12월 31일부로 조기 퇴직 권리를 행사할 예정이었기 때문이다.
또한 제복을 벗은 뒤에도 축구계와 인연을 이어갈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져 논란은 가라앉지 않고 있다.
매체는 "해당 경찰관은 내년부터 프랑스축구협회(FFF)와 단기 계약을 맺고 차기 월드컵 기간 대표팀 보안 업무를 다시 맡을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사진=연합뉴스
나승우 기자 winright95@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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