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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고성환 기자] 가격 논란에도 불구하고 흥행 역시 역대급이다.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이 벌써 1억 5000만 장이 넘는 구매 요청을 받았다.
FIFA는 지난달 30일(한국시간)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2026 FIFA 북중미 월드컵 티켓 수요가 모든 기록을 경신했다. 현재까지 무작위 선택 추첨 발권 단계에서 1억 5000만 장 이상에 달하는 티켓 요청이 있었다"라고 발표했다.
이어 FIFA는 "현재 진행 중인 랜덤 추첨 티켓팅 단계의 중간 지점에서 월드컵 역사상 가장 높은 수요를 나타내는 수치가 기록됐다. 200개국 이상의 팬들로부터 1억 5000만 장 이상의 티켓 요청이 접수됐다. 이는 이미 기존 기록을 넘어섰다"라고 전했다.
추첨 경쟁률은 무려 30대1이 넘는다. 이는 1930년 이후 22개 대회에서 치러진 964경기의 전체 관중 수를 합친 것보다 3.4배나 더 많은 수치다. 무작위 추첨 판매는 미국 동부시간으로 1월 13일 오전 11시까지 진행되기에 수치가 어디까지 올라갈지는 아직 알 수 없다.
잔니 인판티노 FIFA 회장은 소셜 미디어를 통해 "2026 월드컵은 전 세계에서 가장 위대하고 포용적인 축제가 될 것"이라며 "열정적인 팬들의 폭발적인 반응은 축구가 전 세계적으로 얼마나 사랑받는지를 여실히 보여준다. 우리는 북미에서 전 세계를 하나로 모아 축구의 아름다움과 화합을 기념하며 역사적인 순간을 만들어낼 것"이라고 선언했다.
또한 그는 "티켓 요청은 무작위로 처리되며 시간적 우대나 기타 혜택은 없다. 일부 티켓은 추후 판매 단계를 위해 따로 배정될 예정이다. 참여 회원 협회(PMA)는 자체 지침에 따라 2026년 1월 13일까지 소속 회원 협회에 티켓을 판매할 예정"이라며 "팬 여러분은 VIP석을 비롯한 다양한 공식 패키지를 통해 축구 최고의 무대를 경험하실 수 있다"라고 덧붙였다.
FIFA는 "세계 축구의 쇼케이스 행사인 이번 월드컵은 2026년 6월 11일 목요일부터 2026년 7월 19일 일요일까지 캐나다, 멕시코, 미국의 16개 개최 도시에서 열린다. 총 104경기에 걸쳐 48개 팀이 참가한다"라고 설명했다. 사상 최초로 48개국 체제로 치러지는 월드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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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대급 고가 티켓 논란에도 불구하고 역대 최고의 흥행을 자랑 중인 2026 북중미 월드컵이다. FIFA는 이번 월드컵에서 '유동 가격제(다이내믹 프라이싱)'를 실시하기로 했다. 미국에서 열리는 대회답게 티켓 가격을 수요에 연동해 세분화해서 책정하기로 결정한 것. 간단하게 인기 있는 경기는 훨씬 비싸고, 인기 없는 경기는 저렴한 방식이다.
조별리그는 1등급 경기부터 4등급 경기로 분류된다. 그리고 각 등급 안에서 다시 1등석부터 3등석 좌석으로 나뉜다. 조별리그 1등급 경기는 최소 265달러(약 38만원)부터 시작하며 좋은 자리는 700달러(약 101만 원)가 넘는다.
특히 미국과 멕시코, 캐나다 같은 공동 개최국의 경기는 더 비싸다. 수많은 미국 팬들이 찾을 것으로 예상되는 미국-파라과이 경기는 1등석 가격이 2735달러(약 396만원)에 달한다. 결승전의 가장 저렴한 티켓은 3000파운드(약 585만 원)가 넘으며 첫 경기부터 결승전까지 팀의 모든 경기에 참석하려면 6000파운드(약 1170만 원)가 조금 넘는 비용이 든다.
자연스레 가격 논란이 불거졌다. 유럽축구서포터즈(FSE)는 FIFA의 접근 방식을 팬들에 대한 '기념비적인 배신'이라고 비판했고, 티켓 판매를 즉시 중단하고 해결책이 나올 때까지 가격과 등급 배분을 검토하라고 촉구했다. 축구서포터즈협회(FSA)도 일반 팬들에 대한 '스캔들'이자 '우스운 모욕'이라고 분노했다.
그러자 FIFA는 대회 참가국 팬들을 위한 '서포터 엔트리 티어'를 도입했다. 이는 맞대결을 펼치는 두 팀 협회가 인정한 공식 서포터즈에게 60달러(약 87000원)의 고정 가격으로 제공되는 저가 티켓이다.
문제는 경기당 약 1000석 규모에 불과하다는 것. 결승전까지 모든 경기에 적용되기는 하지만, 팬들의 갈증을 해소하기에는 너무나 적은 양이다. 이 때문에 전체 티켓 규모에 비해 극히 제한적이라는 지적이 계속 나오고 있다.
그럼에도 FIFA는 폭발적인 인기를 강조하며 논란을 씻어내려 하고 있다. 또한 "FIFA는 비영리 단체로서 월드컵에서 발생하는 수익을 211개 FIFA 회원국 협회 전체의 남녀 및 유소년 축구 성장을 촉진하기 위해 재투자한다. 전 세계 축구 발전을 크게 촉진하기 위해 2023~2026년 사이클에 대한 예산 투자의 90% 이상을 경기에 재투자할 예정"이라고 정당화했다.
요지는 월드컵 수익을 바탕으로 전 세계 축구 생태계를 만들어 나가고 있다는 것. 결국엔 그 부담을 얼마나 많은 팬들이 떠안아야 하는지가 관건이다. 월드컵이 끝날 때까지도 이에 대한 논쟁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finekosh@osen.co.kr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FIFA, 인판티노 소셜 미디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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