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암벌 10만 동원·영화 매출 100억 ‘신기원’
티켓·음원·광고 싹쓸이…연 매출 최대 1087억
임영웅. [물고기뮤직]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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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고승희 기자] K-팝 스타들이 아무리 전 세계를 호령해도, 결코 넘을 수 없는 ‘견고한 벽’이 있다. 국내 최대 음원스트리밍 플랫폼엔 ‘지박령’이 내렸고, 공연만 했다 하면 ‘피켓팅’(피 튀기는 티켓팅)이 예사다. 대동단결한 중장년층의 ‘덕질 욕구’가 실물 경제를 강타했고, 콘서트 티켓은 ‘효도 전쟁’이라는 이름으로 사회관계망서비스를 빽빽이 채운다. 극장가는 어지간한 아이돌 그룹도 해내지 못한 매출을 달성한다. 히어로 임영웅에 대한 이야기다.
가요계 관계자들은 “팬덤의 구매력, 충성도, 확장성 면에서 임영웅은 이미 하나의 산업”이라며 “아이돌 중심의 대중음악 시장을 환기하고 내수 시장의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임영웅이 한 해 동안 벌어들이는 수익은 상상을 초월한다. 음반, 음원은 물론 콘서트, 콘서트를 다시 볼 수 있는 영화 상영과 OTT, 공연에서의 MD와 임영웅을 간판으로 삼은 광고까지 집계하면 임영웅 IP는 ‘걸어 다니는 기업’이라 해도 과언은 아니다.
소속사 물고기 뮤직에 따르면 임영웅은 최근 인천, 대구, 서울, 광주, 대전, 서울, 부산으로 이어진 전국투어 콘서트 ‘아임 히어로(IM HERO)’ 24회 공연에서 총 25만 2000명의 관객을 동원했다. 전 지역, 전 회차, 전석 매진이다. 공연 티켓은 러브(LOVE)석 17만6000원, 피스(PEACE석) 15만4000원에 판매했다.
헤럴드경제는 전 세계 공연업계 표준 분석 모델인 ‘총소비자 지출(Total Consumer Spending, TCS)’ 방식에 근거, 임영웅이 한 해 동안 벌어들이는 수익을 도출했다. 그 결과 임영웅은 최소 약 665억 원, 최대 1087억 원의 매출을 올리는 것으로 추정됐다.
총매출은 티켓 수익(관객 동원 수x평균 티켓가), MD 수익(관객 동원 수x1인당 MD 지출), IP 부가매출(앨범 판매, 스트리밍, 라이선싱, 온라인 생중계 수익)에 임영웅의 광고와 음반, 음원 수익을 더했다. 티켓 가격은 가족석을 제외하고 평균가로 계산했다.
가수 임영웅. [물고기뮤직]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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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팬덤이 집결, ‘덕질 욕구’가 폭발한 ‘낙관적 시나리오’를 보면 ‘임영웅 IP’가 창출하는 가치는 폭발적이다. ▶ 티켓 매출은 관객 25만 명(평균 티켓가 16만 5000원) 기준 약 412억 원 ▶ MD(굿즈) 매출은 1인당 7만 원 소비를 가정해 약 175억 원 ▶ IP(지적재산권)과 영화 수익은 200억 원 ▶ 광고 및 음원 수익 300억 원을 합쳐 총 1087억 원에 달한다.
임영웅 콘서트의 ‘천문학적 숫자’에서 주목해야 하는 점은 ‘공실률’이 제로(0)라는 점이다. 대부분의 공연은 초대권과 시야제한석으로 인한 매출 누수가 나오나, 임영웅의 공연은 시야제한석조차 구하지 못하는 ‘완판 상품’이다. 허수가 없는 순도 100%의 매출이라는 점이다.
보수적 시나리오로 접근해도 ‘클래스’는 여전하다. 티켓 매출 400억 원에 MD와 IP 수익을 최소화하고, 광고와 음원을 보수적으로 잡아도 총 665억 원의 현금 흐름이 발생한다. 이는 코스닥 상장 엔터사들의 연간 매출을 상회하는 수준이다.
임영웅 콘서트의 ‘천문학적 숫자’에서 주목해야 하는 점은 ‘공실률’ 제로(0)라는 점이다. 대부분의 공연은 초대권과 시야제한석으로 인한 매출 누수가 나오나, 임영웅의 공연은 시야제한석조차 구하지 못하는 ‘완판 상품’이다. 허수가 없는 순도 100%의 매출이다.
공연 매출에 따라붙는 파생 효과의 정점은 MD 매출을 통해 나온다. ‘영웅시대’(임영웅 팬덤)은 기능성 의류부터 고가의 응원봉까지 지갑을 마음껏 열 수 있는 구매력 있는 세대다. 보수적 기준으로 1인당 3만원, 낙관적으로 1인당 7만원에 잡아도 최소 75억원~최대 175억원의 추가 매출이 나온다.
흥미로운 지점은 ‘이익의 퀄리티’다. 가요계 관계자는 “임영웅과 같은 솔로 아티스트는 아이돌 그룹과 달리 인원 분배가 적다”고 강조한다. 즉, 매출의 상당 부분이 순이익으로 직결되는 고효율 구조를 갖췄다는 것이다.
한때 업계에선 “공연은 한 철 장사”라고 했지만, 지금은 달라졌다. 콘서트를 통해 MD 매출이 파생되고, 이와 함께 음원, 음반 소비량이 급증한다. 여기에 더해 요즘엔 새로운 수익 공식이 하나가 더해졌다. 영화와 VOD다.
임영웅의 공연을 영화화한 ‘임영웅│아임 히어로 더 스타디움’(2024 개봉)은 누적 관객 35만 명을 돌파, 약 100억6000만 원의 매출을 달성했다. (올해 마무리된 콘서트에선 영화관 상영이 없었지만, 최대치 매출 기준을 위해 2024년 수익을 더했다.)
일반 영화가 1만 5000원 수준인 반면, 임영웅의 실황 영화는 아이맥스(IMAX), 스크린엑스(ScreenX) 등 특수관 위주로 상영돼 티켓 가격은 약 3만 원으로 책정됐다. 같은 관객수일지라도 임영웅 콘서트 영화의 매출은 2배가 되는 고부가가치 상품인 셈이다.
임영웅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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뿐만 아니다. 티빙(TVING) 등 OTT 플랫폼과의 독점 중계 계약이 더해지며, 또 다른 ‘핵심 수익’이 발생한다.
공연계에 따르면 아이돌 그룹이나 가수들의 콘서트는 중계권료를 소속사나 공연기획사에 지불하는 방식이 일반적이다. 신규 가입자 유치 비용 관점에서도 중계권료 계약이 플랫폼에 더 큰 이익이 되기 때문이다.
여기에 소장용 VOD와 DVD 판매를 합치면 IP 수익만으로 약 200억 원이 콘서트 매출 위에 더해지게 된다.
심지어 임영웅은 신곡 없이도 매출이 발생한다. 그는 일명 ‘좀비 차트’의 아이콘이다. 그는 멜론을 비롯한 주요 음원 플랫폼의 톱100에 1년 내내 10곡 이상의 곡을 올려놓는다. 여기에서 ‘연금형 수익’이 발생한다.
업계에선 “스트리밍 정산금, 노래방, 방송 BGM 저작권료를 합산하면 활동 비수기에도 연간 100억원 이상의 음반, 음원 수익이 발생할 수 있는 가수”라고 임영웅을 평가한다.
그뿐만 아니라 임영웅은 탄탄한 팬덤을 등에 업고 중장년 고객들을 겨냥할 다양한 브랜드가 선택하는 간판 얼굴이다. 금융(하나은행), 식음료(삼다수), 건강(정관장) 등 업계 1위 브랜드가 그를 모델로 앞세운다. 모델료는 업계 추정치의 최하위로 잡아도 연간 40억원, 최상위로 잡으면 100억원의 매출이 나온다.
임영웅의 활동상은 한 명의 가수가 보여주는 지속가능성과 확장성 측면에서 기존 엔터테인먼트 산업의 공식을 다시 썼다. 가요계 관계자는 이른바 ‘히어로 효과’에 대해 “강력한 코어 팬덤이 실물 경제를 어떻게 움직이는지 보여주는 가장 극적인 사례”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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